무아경의 순례길

2016. 8. 11. 09:06


나는 길 위의 

모든 것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나무 그루터기, 물웅덩이, 낙엽, 그리고 

근사한 덩굴식물과도.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훈련이었다. 어릴 적에 배웠지만 어른이 되어 

잊어버리고만. 그런데 신비하게도 사물들이 

내게 응답하고 있었다. 나는 무아경으로 

빠져들었다. 두려웠지만, 이 게임을 

끝까지 계속하고 싶었다. 



- 파울로 코엘료의《순례자》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처음 해본 직구 - 샤오미 MI5.. 결제가격

2016. 8. 10. 23:45


현재 사용중인 폰도 샤오미 홍미노트 3인데도 불구하고,

직구가 처음인 건, 

뜯지 않은 폰을 중고로 샀기 때문이다..


 

 MI5 구매동기

 

와이프가 쓰고 있던 폰이 내가 쓰던 넥서스5 인데,

최근들어 갑자기 무한부팅에 시달려 LG a/s센터에 갔더니만,

직원이 하는 말 '이런 폰을 어떻게 쓰고 계세요?'

2년 약정으로 새거를 샀었고, 한번도 물에 빠뜨린 적이 없는데,

내부회로가 완전 삭았다는 거다..


홍미노트 3를 산 계기도 와이프가 쓰던 넥서스 5가 변기에 빠지면서 인데,

이번에도 와이프 덕분에(?) MI-5를 사게 됐다..


 

 처음부터 샤오미 폰을 본 건 아니다

 

번호이동을 하면 요즘 갤럭시 S7를 더 저렴하게 살 수도 있지만,

와이프도 나도 핸드폰에 돈 쓰는 걸 싫어라 하고,

헬로모바일 24개월 지났더니,

반값 요금제라고 해서 2만원대 요금를 내고 있다..


중고폰으로 뭐가 괜찮은가 알아보다가,

엘지 G3가 눈에 들어왔고,

세티즌 같은 곳에서 확인 해 보니 10~12만원대면 중고를 살 수가 있어서,

거의 구매 직전까지 갔는데,

하필, 세티즌에 직거래 물건이 없는 거다..


다시 샤오미 폰을 검색했고,

'홍미노트 3 프로'를 사자 하고 검색하다가,

실수(?)로 MI5를 알게되어 가격을 검색했더니,

웬걸.. 가격도 많이 착해졌는데,

무이자가 된다는 거다..


 

 8월 10일 기준 MI5 결제가격

 

그래도 샤오미 플레그쉽 기종인데,

생각지도 못한 가격이다..

3개월 무이자로 했으니, 3개월만 허리띠를..

(참고로,

네이버에서 MI5 중고 검색을 하면,

큐텐 가격보다 더 비싸다는 걸 확인 할 수 있다..)

위 할인금액은,

앱 전용 쿠폰을 주는데,

큐텐 앱을 일단 깔고 앱상에서 할인쿠폰 적용시킨 후에,

PC로 들어가서 상단에 '모바일' 클릭하면,

위와 같이 할인 쿠폰이 적용되어 나온다..


결제는 우리나라 사이트처럼,

엑티브X 프로그램 깔게 만들고,

카드결제가 되는 걸 보고 조금 놀랐다..

(그것도 깔끔하게 원화로 결제)


 

 마지막까지 힘들게 한 옵션 선택장애

 

옵션에 보면,

글로벌 롬을 선택할래, 차이나 롬을 선택할래가 있는데,

홍미노트 3를 산 올초만 하더라도,

글로벌 롬은 당연히 검색해서 설치하려고 했을 것이다..

(홍미노트 3도 비슷한 방식으로 한글을 깔았으니까..)


근데 막상 그 짓(?)을 또 하려니 너무 너무 귀찮은 거다..

그래서 글로벌 롬 선택했다가,

아니야.. 할 줄 아는데 내가 하지 뭐.. 했다가.. 귀찮아.. 했다가 내가 하자.. 했다가

결국은,

차이나 롬으로 그냥..


언제 또, 

글로벌 롬 까나..


텍사스양 일상에서

느끼면 움직여야 한다

2016. 8. 10. 09:05


그 자리에서는 마음이 움직인다. 

무언가를 할 것 같고 반드시 해낼 것 

같다는 생각에 온몸이 전율한다. 이렇게 

마음만 움직이고 정작 중요한 몸이 따라가지 

않는 것, 그것이 '감동내성'이다. 

느끼면 움직여야 하는데, 

느끼고도 움직이지

않는다. 



- 김상경의《절대영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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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그때마다 조금씩 가벼워졌다

2016. 8. 9. 09:13


내 한숨을 먹으며 자란 토란잎은

내 근심거리보다 얼굴이 더 커졌다

저 넓은 잎에 무거운 마음을 많이 기대었다

녹색의 이파리는 내 어두운 얼굴을 

이리저리 굴리다

바닥에 쏟아버리곤 했다

그때마다 나는 조금씩 가벼워졌다 



- 한순의 시집《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에 실린 

                 시〈토란잎에게〉(전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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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우주에서 떨어진 생각들

2016. 8. 8. 09:51


뉴턴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에 쪼그리고 앉아 밤사이 

우주에서 떨어진 생각들을 반추하곤 했다. 

그럴 땐 식사하라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이처럼 우주에 존재하는 가능성을 믿고 

바라보는 사람에겐 바라보는 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 김상운의《왓칭》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내 마음의 소리

2016. 8. 6. 22:12


일 년 내내 화를 내는 

소리나 공격적인 소리를 듣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공격적인 말들은 

늘 사람의 마음 깊은 곳을 쿡쿡 자극하는 잡음이 되어, 

텔레비전 화면에 자막이 흐르듯이 마음 위를 달려 

지나간다. 그것의 미미한 영향들이 쌓여 

언젠가는 마음 깊이 새겨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사람에게서도 

공격적인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 코이케 류노스케의《생각 버리기 연습》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람은 '일회용'이 아니다

2016. 8. 5. 09:14


작은 일이지만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한번 쓰고 버리는 매정함보다 튼튼한 제품을

잘 사서 오래 쓰는 즐거움을 누리자. 

우리 삶이 일회용이 아니듯, 

한번 맺은 인연이 일회용이 아니듯, 

우리 곁에 온 물건들에게도 

깊은 애정을 주자. 



- 박경화의《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몽골 초원의 들꽃들은 왜 그토록 아름다운가!

2016. 8. 4. 09:10


저 몽골의 초원에 피어나는

온갖 들꽃들이 왜 그렇게 아름다운 색으로 

피어날까요? 왜 그렇게도 진하고 멋진 향기를 

풍기며 피어날까요? 그건 바로 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기 위한, 그래서 수분활동에 

성공하기 위한 나름의 몸짓입니다. 

들꽃들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 

벌과 나비를 상대로 벌이는 

처절한 몸부림이지요.



- 조용경의《인생의 절정에 다다른 그대가 

                      한번쯤 기억해야 할 것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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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도덕적인 것 이상의 목표

2016. 8. 3. 09:04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십시오.

너무 도덕적이 되지 마십시오. 

그렇게 하면 삶의 많은 부분에 있어서 

자신을 속이게 될 것입니다. 도덕적인 것 

이상의 목표를 가지십시오. 

그저 좋은 사람이 되지는 마십시오. 

무언가를 위해서 좋은 일을 하십시오. 



-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구도자에게 보낸 편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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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구름 위를 걷다가

2016. 8. 2. 09:08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한다면 

한동안은 구름 위를 걷게 되고 

말 그대로 영원할 것 같은 행복에 잠기게 된다.

그러나 어느 날 이들이 땅으로 되돌아올 때는 

현실적으로 서로를 바라봐야 한다. 

이때부터 비로소 성숙한 사랑의 

가능성이 열린다. 



- 로버트 존슨의《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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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희망이란

2016. 8. 1. 09:14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고향》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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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오늘 눈앞에 펼쳐진 광경

2016. 7. 30. 23:36


삶의 현장은 

우리의 눈을 가리고 긴장하게 만듭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긴장감으로 우리를 몰아갑니다. 

하지만 여행객은 오늘이 중요합니다. 오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누리고 음미하고 가슴에 담아야 

합니다. 여행객에게는 모든 장면이 소중하고

놓치기 아까운 순간입니다.



- 최병락의《부족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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