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자: 2010년 4월 11일
아침에 일어나 배를 타고 아시아쪽 작은 도시를 한바퀴 돌고,
다시 배를 타고 넘어와서 이스탄불의 가로수길(압구정이 예전같지 않다고 하니) 탁심광장으로 향했다..
날씨가 좋다못해 더웠던 한낮..
경사도가 상당한 언덕을 와이프님과 걸어 올라가는 길..
이 언덕은 지하철이 있어서 타고 올라가면 되지만 그놈의 돈 아낀다고..
몰랐으니 걸어 올라갔다.. 무조건 지하철을 이용하길 바란다..
축구장으로 보이는 경기장도 우측에 있다..
저 높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던 고층건물..
아마 탁심광장이 버스 종점인 듯 싶었다..
공원과 비둘기는 불가분의 관계인가..
쟤들도 닭둘기일란가..?!
탁심광장은 한참 공사중이였다..
가는 날이 장날..
체코에서는 '황금소로'라는 길을 막아서 못가고,
홍콩에서는 케이블카 2달간 운행중지라 못타고..
탁심거리를 천천히 걸어서 내려가는 중에 보인 트램..
아이들은 몰래 몰래 타고내리고 했다..
중심가라 그런지 사람들로 붐볐다..
탁심광장에서 갈라타 타워로 내려가는 길에 발견한 음식점..
여기서 아침겸 점심을 해결..
음식을 시켜먹는 게 아닌,
이런 저런 먹을 만한 것을 골라서 계산..
딱 봐도 야채들로 만든 음식이 많았다..
문의 생김새로 봐서는 관광객들이 들락날락 할 것 같은데
꽁꽁 닫혀있는 이곳들의 정체는.. 모르고 지나갔다..
하늘엔 자그마한 전구들로 늘어선 전기줄이..
저녁에 오면 휘양찬란하려나..?!
어느덧 트램이 시작하는 곳까지 걸어왔다..
갈라타타워 근처에 가까워지자 행인들의 발길을 잡는 게 보였다..
터키에서 먹은 석류쥬스, 오렌지쥬스는 정말 최고 중에 최고..
이 가게에서 파인애플 하나씩 사서 내려갔다..
드디어 눈앞에 나타난 갈라타 타워..
저 아저씨는 자전거 수리공으로 기억되는데..
타워 앞에 있던 노천카페..
지금보니 레스토랑이네..
정말 편하구나..
타워 주변에 있던 풍선과 천들..
타워 바로 아래서 생각지도 못한 구경을 했다..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모르겠지만 촬영 중이였다..
저 맨앞에 있는 여성이 여주인공이 아닌가 싶다..
제목이 뭐였을까..?!
원래 이 타워는 6세기경 '그리스도의 탑'이라는 이름으로 비잔틴 제국에 의해 건축되었던 것이나 14세기 제노아에서 이주해온 민족들이 자신의 자치령에 따라 재건한 것으로 지역의 이름을 따라 갈라타 타워로 개명되었다.
오스만 제국시대이던 1446년에 타워의 상층부가 추가되면서 그 모습은 급격히 변화하게 되었다. 시대가 흐르면서 이 곳은 감옥, 화재감시탑, 해상감시탑 등 그 용도면에서도 다양하게 이용되어졌다.
현재 갈라타 타워의 높이는 63미터로, 가장 높은 곳의 두 층은 전통쇼를 가미한 레스토랑으로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타워를 올라가는 것도 유료..
한푼이 아쉬운 배낭여행객으로 이런 것도 돈때문에 올라가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꽤 싸나운 놈이였다..
블루모스크 앞에 있던 한놈도 엄청나게 공격적이였는데,
관광객이 많은 곳에 있는 애들이 왜그리 날카로운지..
이리하여 탁심광장에서 갈라타 타워까지 둘러보는 걸 마치고,
우리 또다시 블루모스크에 있는 숙소까지 걸어갔다..
지금 생각하면 와이프님과 엄청 걸었다..
'스타벅스'로 유명한 '베벡'이란 동네에서 블루모스크까지도 걸어갔는데, (중간에 잠시 버스도 탔지만)
숙소까지 3~4시간 걸렸던 것 같다..
다리가 퉁퉁부었지만, 싫은 내색 한번 안한 와이프님..
다시한번 고맙고 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