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고도원의 아침편지'

빈둥거리는 시간

2025. 6. 24. 23:05

보통 몰입이라는 단어에는
'푹 빠져든다'라는 뉘앙스는 충분히
전달되는 데 반해 진정한 몰입을 위해서
꼭 필요한 비몰입의 시간, 즉 무질서한 시간,
게으름의 시간, 빈둥거리는 시간, 휴식과 같은
충분한 이완과 여백의 시간들에 관한 중요성이
간과되는 측면이 있다. 사실 무엇이든 주어진
계획을 열심히 잘 지키는 것, 성실한 것을
미덕으로 삼아온 우리에게 휴식이란
어쩐지 죄책감마저 느끼게 하는
불편한 영역이 된 것 같다.


- 조우석의 《간헐적 몰입》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한 인연  (1) 2025.06.24
몸 펴기 운동  (0) 2025.06.24
영감을 얻는 길이라면  (0) 2025.06.24
보지 않고도 본다  (0) 2025.06.24
충만하게 잘 산다는 것은  (0) 2025.06.24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귀한 인연

2025. 6. 24. 23:04

뜨겁게 타버렸다면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았을 것을
그토록 오랜 시간
그리워하며 태우는 마음의 불꽃은
어디서 연유한 걸까
오래오래 태우기 위해
그렇게 밤을 쌓아두었던 걸까

밤을 태워서 덥히는
마음의 아랫목은
새벽녘까지 따스하다


- 윤명희의 시집 《작달비》에 실린
시 〈귀한 인연〉 전문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둥거리는 시간  (0) 2025.06.24
몸 펴기 운동  (0) 2025.06.24
영감을 얻는 길이라면  (0) 2025.06.24
보지 않고도 본다  (0) 2025.06.24
충만하게 잘 산다는 것은  (0) 2025.06.24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몸 펴기 운동

2025. 6. 24. 23:04

운동이 좋은 건 누구나 안다.
모든 운동은 실시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오니까 말이다. 그런데 몸 펴기 운동은
이십여 년 실시하던 어떤 운동보다 결과가 좋았다.
2010년 12월에 사제 보건 진료소에서 몸 펴기 운동을
시작하였다. 비교적 넓은 회관이었으나 운동
효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착순
30명으로 시작한 것이 45명이 넘게
참여하였다. 대부분이 걷기
힘들어 하는 분들이었다.


- 김명천의《옥양목》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둥거리는 시간  (0) 2025.06.24
귀한 인연  (1) 2025.06.24
영감을 얻는 길이라면  (0) 2025.06.24
보지 않고도 본다  (0) 2025.06.24
충만하게 잘 산다는 것은  (0) 2025.06.24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영감을 얻는 길이라면

2025. 6. 24. 23:03

위대한 과학자는
자신의 신체 특성에 어울리는
육체적 활동을 고안해냈다. 그 발견은
곧 위대한 발명과 학설로 이어졌다.
감각적이고 사색적인 화가들은 어떠한가.
그들은 낯선 타지로 망설임 없이 걸어갔다.
그 와중에 만난 사람들, 풍경들, 경험들이
캔버스에서 위대한 예술로 재탄생하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목격했다.


- 필립 길버트 해머튼 《지적 생활의 즐거움》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한 인연  (1) 2025.06.24
몸 펴기 운동  (0) 2025.06.24
보지 않고도 본다  (0) 2025.06.24
충만하게 잘 산다는 것은  (0) 2025.06.24
몸이 내 맘대로 안 움직인다  (0) 2025.06.24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보지 않고도 본다

2025. 6. 24. 23:03

문을
나서지 않고도
세상의 일을 안다. 창문으로
내다보지 않고도 천상의 이치를 안다.
멀리 나갈수록 아는 것은 적어진다. 이 때문에
성인은 돌아다니지 않고도 알았으며,
보지 않고도 훤히 꿰뚫었으며,
하지 않고도 이루었다.


- 리링의《노자》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 펴기 운동  (0) 2025.06.24
영감을 얻는 길이라면  (0) 2025.06.24
충만하게 잘 산다는 것은  (0) 2025.06.24
몸이 내 맘대로 안 움직인다  (0) 2025.06.24
엄마의 마지막 얼굴  (1) 2025.06.15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충만하게 잘 산다는 것은

2025. 6. 24. 23:02

예술 활동이
수명을 연장한다는 것은 연구가 증명한다.
하지만 오래 사는 것과 일생을 충만하게 잘
사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신체의 건강은
질병이 없는 상태만 말하는 게 아니다.
일생에 걸쳐, 심지어 이런저런 병이
몸 상태를 저하한다 해도 감정적
고통과 괴로움을 비교적 적게
겪으며 삶을 꽃피우는 것을
말한다.


- 수전 매그새먼의
《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감을 얻는 길이라면  (0) 2025.06.24
보지 않고도 본다  (0) 2025.06.24
몸이 내 맘대로 안 움직인다  (0) 2025.06.24
엄마의 마지막 얼굴  (1) 2025.06.15
깨진 수박  (0) 2025.06.15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몸이 내 맘대로 안 움직인다

2025. 6. 24. 23:02

나는
내 몸과 친하지 않다.
몸은 내가 원하는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움직여 주지
않을 때가 많다. 운동을 배우다가 거울을 보면
내 팔다리가 짐작과 다른 위치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내 몸을 믿지 못하니 빠른 반사 신경이
필요하거나 크게 다칠 수 있는 일은 두려웠다.
자동차 운전도 하지 않는다. 몸은 내가
보호할 대상인 동시에 나를 해칠
무기이기도 했다.


- 이숙명의 《발리에서 생긴 일》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지 않고도 본다  (0) 2025.06.24
충만하게 잘 산다는 것은  (0) 2025.06.24
엄마의 마지막 얼굴  (1) 2025.06.15
깨진 수박  (0) 2025.06.15
첫 수영 레슨의 기억  (0) 2025.06.15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엄마의 마지막 얼굴

2025. 6. 15. 19:13

나는 엄마에게
죽음을 준비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엄마가 여덟 명이나 되는 형제들의 마지막
얼굴도 못 보고 떠나선 안 된다. 요양원에서
면회를 못 오게 해서 엄마 얼굴을 못 본
이모들도 있었다. 엄마가 이렇게
가 버리면 이들이 얼마나
비통해할까.


- 유미의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만하게 잘 산다는 것은  (0) 2025.06.24
몸이 내 맘대로 안 움직인다  (0) 2025.06.24
깨진 수박  (0) 2025.06.15
첫 수영 레슨의 기억  (0) 2025.06.15
편하게 앉으렴  (0) 2025.06.15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깨진 수박

2025. 6. 15. 19:13

올여름은 한동안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는데
가문 시기가 지나고 나니 나중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 밭에 가보니
수박이 깨져 있었다. 속상하다. 남은 수박
하나도 며칠 뒤 깨졌다. 종종 있는 일이란다.
쨍쨍한 날이 이어지다 갑자기 비가
많이 오면 그렇다고 한다.


- 긴이로 나쓰오의《시인의 텃밭》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이 내 맘대로 안 움직인다  (0) 2025.06.24
엄마의 마지막 얼굴  (1) 2025.06.15
첫 수영 레슨의 기억  (0) 2025.06.15
편하게 앉으렴  (0) 2025.06.15
걱정 말고 사세요  (0) 2025.06.15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첫 수영 레슨의 기억

2025. 6. 15. 19:12

나는 일곱 살 때
처음 받은 수영 레슨을 지금도 기억한다.
빼빼 마른 나는 차가운 풀장에서 물에 가라앉지
않으려고 허우적대는 소년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
지도 선생님이 배를 하늘로 향한 채 물 위에 누운 나를
손으로 떠받치고 있다가 갑자기 손을 놓은 일이 있었다.
그 순간,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나는 물이 나를
떠받치고 있으며 그래서 내가 물에 뜰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때부터
나는 물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 잭 콘필드의 《마음이 아플 땐 불교 심리학》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의 마지막 얼굴  (1) 2025.06.15
깨진 수박  (0) 2025.06.15
편하게 앉으렴  (0) 2025.06.15
걱정 말고 사세요  (0) 2025.06.15
페이스 조절  (0) 2025.06.06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편하게 앉으렴

2025. 6. 15. 19:11

편하게 앉으렴.
마음을 느긋하게 가져 봐.
의자에 앉아도 좋고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도 좋아. 어딘가에 기대도 좋고
인형을 안고 있어도 돼. 원한다면 누워도 좋아.
네가 가장 원하는 대로 하렴. 이제 눈을 감고 숨을
세 번 깊이 들이쉬고 내쉬어 봐. 공기가 코와 가슴을 통해
배까지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고 있어. 그걸 느낄 수 있니?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배가 약간 부풀었다가
꺼지는 게 느껴지니? 한 번 더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어 봐.


- 디르크 그로서, 제니 아펠의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야》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진 수박  (0) 2025.06.15
첫 수영 레슨의 기억  (0) 2025.06.15
걱정 말고 사세요  (0) 2025.06.15
페이스 조절  (0) 2025.06.06
우연은 없다  (0) 2025.06.06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걱정 말고 사세요

2025. 6. 15. 19:11

스스로 형편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은 현실에서 발생한
부정적인 일과 자기 자신을 연관지어 생각한다.
자신이 한 일을 반성하고, 후회하고, 자기 자신을
부정한다. 현실에서 발생한 사건과 자기 자신을
연관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다. 현실에서
부정적인 일이 생겼다고 해서 그것이
곧 나 자신이 형편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구와나 마사노리의 《긍정뇌로 리프로그래밍》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수영 레슨의 기억  (0) 2025.06.15
편하게 앉으렴  (0) 2025.06.15
페이스 조절  (0) 2025.06.06
우연은 없다  (0) 2025.06.06
달을 물고 나르는 새  (0) 2025.06.06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