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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수박
올여름은 한동안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았는데
가문 시기가 지나고 나니 나중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 밭에 가보니
수박이 깨져 있었다. 속상하다. 남은 수박
하나도 며칠 뒤 깨졌다. 종종 있는 일이란다.
쨍쨍한 날이 이어지다 갑자기 비가
많이 오면 그렇다고 한다.
- 긴이로 나쓰오의《시인의 텃밭》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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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영 레슨의 기억
나는 일곱 살 때
처음 받은 수영 레슨을 지금도 기억한다.
빼빼 마른 나는 차가운 풀장에서 물에 가라앉지
않으려고 허우적대는 소년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
지도 선생님이 배를 하늘로 향한 채 물 위에 누운 나를
손으로 떠받치고 있다가 갑자기 손을 놓은 일이 있었다.
그 순간,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나는 물이 나를
떠받치고 있으며 그래서 내가 물에 뜰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때부터
나는 물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 잭 콘필드의 《마음이 아플 땐 불교 심리학》 중에서 -
편하게 앉으렴
편하게 앉으렴.
마음을 느긋하게 가져 봐.
의자에 앉아도 좋고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도 좋아. 어딘가에 기대도 좋고
인형을 안고 있어도 돼. 원한다면 누워도 좋아.
네가 가장 원하는 대로 하렴. 이제 눈을 감고 숨을
세 번 깊이 들이쉬고 내쉬어 봐. 공기가 코와 가슴을 통해
배까지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고 있어. 그걸 느낄 수 있니?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배가 약간 부풀었다가
꺼지는 게 느껴지니? 한 번 더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어 봐.
- 디르크 그로서, 제니 아펠의 《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야》 중에서 -
걱정 말고 사세요
스스로 형편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사람은 현실에서 발생한
부정적인 일과 자기 자신을 연관지어 생각한다.
자신이 한 일을 반성하고, 후회하고, 자기 자신을
부정한다. 현실에서 발생한 사건과 자기 자신을
연관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다. 현실에서
부정적인 일이 생겼다고 해서 그것이
곧 나 자신이 형편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 구와나 마사노리의 《긍정뇌로 리프로그래밍》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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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조절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차이가 뭘까요?
환자는 침대에 누워있고, 건강한 사람은
자신의 두 발로 걸어 다니고 있는 걸까요?
맞는 이야기예요. 그렇다면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차이는 '걷다'가 될 것입니다. 환자는
걷지 못하고 건강한 사람은 걷고 있다.
이 말은 즉 인생에서 자신의 길을
중단한 사람이 곧 환자라는
이야기입니다.
- 필립 길버트 해머튼《지적 생활의 즐거움》중에서 -
우연은 없다
사람은
우연히 태어나
우연히 죽는 것이다.
혼자서 살고 혼자서 죽는다.
죽은 뒤는 무無다. 이런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한지 아닌지에,
내셔널리즘에서 오는 현기증을 극복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달려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이는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너무도 힘겨운
일이다.
-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추방당한 자의 시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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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물고 나르는 새
봐라, 저 새 지금
낮달을 물어 나르고 있나 봐
새의 입에 물린 달이 말했다
들어 봐! 저 새가 물어 나르는 시간 속에
긴 숨소리 같은 것이 들리지 않니
나는 그저 달을 우두커니 보고 있었다
그가 조금씩 내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와 나는 하나가 되었다
- 문재규의 시집 《달을 물어 나르는 새》 에 실린
시 〈달을 물어 나르는 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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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씻는다
자고 나면 피고
자고 나면 지고
자고 나면 잎이 나오고
자고 나면 연초록 잎 짙어지고
자고 나면 아침이
금방 노을이 내리고
상처 난 가지에 핀 봄 꽃사태
그 꽃에 취해 상춘을 하며
여러 모양의 상처를 씻는다
- 권희수의 시집《밀려왔다 밀려갔을》에 실린
시〈상처를 씻는다〉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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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도 사나워질 수 있다
새는 사나워질 수 있다.
한배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몸집이 작은
자기 동생을 잡아먹기도 한다. 일부 종의 수컷은
번식 영역을 놓고 육탄전을 벌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종은 육체적으로 격하게 싸우지 않는다. 그럴
여력이 없다. 만약 부상을 당하면 날지 못하니까.
새들은 노래로 자신의 장소와 가족을 지킨다.
시끄러운 노래로.
- 트리시 오케인의《나는 새들이 왜 노래하는지 아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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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길을 찾는 방법
대부분의 새는
서늘하고 바람이 적은 야간에
이동을 한다. 땅거미가 질 무렵 출발해서
열심히 날갯짓을 하다가 좋은 휴게소에 들러
다음날을 위해 연료를 보충한다. 새들은 구름이나
안개가 시야를 가려서 지면 가까이 날아야 하는 밤을
제외하면 대개는 고도 400~6000m 사이에서
이동한다. 새들은 별과 지구의 자기장을
이용해서 길을 찾는다.
- 트리시 오케인의《나는 새들이 왜 노래하는지 아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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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표 차로 역사가 바뀌었다
오스트리아의 민주주의는
나치가 빈에 입성하기 오 년 전인
1933년 마치 희가극에서처럼 어처구니없이
무너져 내리며 최후를 맞았다. 중대한 표결을
앞두고 사회당 의원 하나가 화장실이 급한 나머지
동료 사회당 의원에게 대신 투표를 해달라고
청했다. 그런데 바로 그 한 표 차로 정부가
패배했다. 표결에 불참한 사회당 의원에게
대리투표 요청 권한이 있는지
없는지를 놓고 싸움이 벌어졌다.
- 줄리안 보저의 《친절한 분을 찾습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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