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펭귄

2020. 12. 3. 09:02

스크럼을 짜고 있다 어깨 서로 걸고서

새끼를 지키려는 극한의 맨몸 화법

그 어떤 소리도 없다

아버지도 그랬다



- 박화남의 시집《황제펭귄》에 실린

시<황제펭귄>(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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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누가 더 행복할까?

2020. 12. 2. 08:54

35년 동안

9조 원을 익명으로 기부한

'행복한 거지' 찰스 F 피니는 이렇게 말했다.

"돈이 많아도 두 켤레의 신발을 동시에

신을 수는 없으니까요."

어느 날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기부를 받는 사람이 더 행복할까

아니면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할까?



- 김효진의《굿머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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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나중에'는 없다

2020. 12. 1. 09:07

"나중에"

"나중에 한번 보자"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

그래서 한번 볼 날을 기대했다.

그러나 한번 볼 날이 없었다.


그렇게 "나중에"는 없었다.

오로지 "지금"만 있을 뿐



- 박영신의《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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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이들이 번쩍 깨달은 것

2020. 11. 30. 14:04

아이들은

많은 걸 깨달았단다.

아무리 돈이 많은 집에도 걱정거리가

있다는 것, 까다롭고 남을 힘들게 하는

돈 많은 사람보다는 가난하더라도 건강한 삶이

더 행복하다는 것, 저녁상을 차리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저녁을 구걸하러 다니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것, 예쁜 홍옥 반지보다는

예의바른 행동이 소중하다는 것을....



- 루이자 메이 올컷의《작은 아씨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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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

2020. 11. 28. 09:38

먼 길을 걸어온 사람아

아무것도 두려워 마라

그대는 충분히 고통받아 왔고

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자신을 잃지 마라

믿음을 잃지 마라

걸어라 너만의 길로 걸어가라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 박노해의《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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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절대 잊을 수 없는 날

2020. 11. 27. 09:03

사람은 누구나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 있다.

살아오면서 자신의 삶에 강렬한 충격을 주고,

기억 속에 깊은 흔적을 남긴 그런 날을, 사람들은

품고 산다. 그것은 좋은 경험일 수도 나쁜 경험일

수도 있다. 대개의 경우 잊을 수 없는 건 아픈

경험이기 쉽다. 나 역시 마찬가지여서 내

몸과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날이 몇 있다.

그 중 가장 아픈 건 1995년 6월 8일이다.

이날, 내 아들 대현이는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 김종기의《아버지의 이름으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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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2020. 11. 26. 09:20

날이 지날수록 그리움은 쌓이고

아무도 내 소식을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지나치게 그리움을 만드는 것은 아닐까

그걸 모르는 나는 참 바보다

하지만 그게 또 삶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저녁

그대여 내가 돌아가는 날까지

그저 건강하게 있어달라



- 정법안의 시집《아주 오래된 연애》에 실린

시〈길 위에서 보내는 편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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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간디가 기억하는 '나의 어머니'

2020. 11. 25. 09:11

나의 어머니는

견실한 상식을 가지고 있었다.

나라의 모든 일을 잘 알고 있었고,

조정의 부인들은 그의 지성을 높이 보고 있었다.

나는 종종 어린이의 특권으로 어머니를 따라 들어가곤

했는데, 그때에 그가 다코레 사헵의 홀어머니와 열심히

토론하던 일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이러한 양친

사이에서 나는 1896년 10월 2일 포르반다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나는 포르반다르에서

보냈다. 학교에 가던 생각이 난다.



- 함석헌의《간디자서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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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몽당 빗자루

2020. 11. 24. 13:11

아버지보다 오래도록 살아남은 몸이시다


쓸고 또 쓰는 일이

티 안 나게 티 나지만


쓸수록 닳고 닳아져 와불처럼 누우셨다



- 박화남의 시집《황제 펭귄》에 실린 시〈몽당 빗자루〉(전문)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올바른 배움의 자세

2020. 11. 23. 15:23

낮은 자세는

받아들이는 자세이고,

배움의 자세다. 격투기 선수는

경기에 임할 때 꼿꼿하게 선 자세로

있지 않는다. 낮은 자세로 수그려야

공격에 대비할 수 있다.



- 김효진의《굿머니》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신입사원들의 '성급한 판단'

2020. 11. 20. 09:05

나는 조직에서

신입사원들이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 한 부사장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회사에 직원이

새로 들어오면, 6~8주 안에 그 사람이 회사의

스타가 될지 미래의 낙오자가 될지 판가름할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내가 조금 더 밀어붙이자 그 부사장이

대답했다. "보통 느낌이죠. 또 우리랑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보기도

하고요."



- 토머스 J. 들롱의《왜 우리는 가끔 멈춰야 하는가》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인간의 몸은 병에 걸리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2020. 11. 19. 09:19

인간의 몸에는

병에 걸리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은 없지만,

완벽한 평형 혹은 균형 상태를 유지하면서 균형이

무너졌을 때 다시 균형을 잡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건강해지려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전제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 안드레아스 모리츠의《건강과 치유의 비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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