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고도원의 아침편지'

당신의 외로움

2020. 6. 29. 09:08

외로움은

정신 질환이 아니며,

정신 질환이 되어서도 안 된다.

누군가와 진실로 맺어지지 못하는 고질적이고

고통스러운 경험이 당사자의 모든 인간관계에

영향을 줄 때, 그리하여 어떤 관계도 가깝다고

보지 못할 때, 외로움은 병적 성격을 띨 수 있다.

하지만 수줍음과 사회 불안이 별개이듯이,

그런 유의 외로움조차도 병리학적

현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 라르스 스벤젠의《외로움의 철학》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밥은 먹고 다니니?

2020. 6. 27. 22:15

요즘은

밥을 먹어도 배가 고파.

가끔 먹을수록 허기질 때가 있어.

함께 먹을 사람이 없어서일까...

너는 밥 잘 먹고 다녀야 해.

알았지?



- 정미진의《잘 자, 코코》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데카브리스트의 젊은 아내 11명  (0) 2020.06.30
당신의 외로움  (0) 2020.06.29
인, 신 두 아들에게《백범일지》  (0) 2020.06.26
온 세상과 맞서자!  (0) 2020.06.25
육의 시간, 영의 시간  (0) 2020.06.24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인, 신 두 아들에게《백범일지》

2020. 6. 26. 09:09

인, 신 두 아들에게.

지금 일지를 기록하는 것은

너희들로 하여금 나를 본받으라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동서고금의 많은 위인 중 가장 숭배할 만한

사람을 선택하여 배우고 본받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들이 성장하여 아비의 일생 경력을 알 곳이

없기 때문에 이 일지를 쓰는 것이다. 다만

유감스러운 것은 오래된 사실들이라

잊어버린 것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부러 지어낸 것은 전혀 없으니

믿어주기 바란다.



- 김구의《백범일지》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외로움  (0) 2020.06.29
밥은 먹고 다니니?  (0) 2020.06.27
온 세상과 맞서자!  (0) 2020.06.25
육의 시간, 영의 시간  (0) 2020.06.24
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0) 2020.06.23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온 세상과 맞서자!

2020. 6. 25. 09:10

무엇이 오든지 싸워 이겨라.

별들을 창공에서 옮겨 내버리고 온 세상과 맞서자!

어떠한 불행에도 한 발 뒤로 물러서면서

불행을 피하지 말라.



- 비베카난다 잠언집《나는 행복을 원하지 않습니다上》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은 먹고 다니니?  (0) 2020.06.27
인, 신 두 아들에게《백범일지》  (0) 2020.06.26
육의 시간, 영의 시간  (0) 2020.06.24
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0) 2020.06.23
소중한 기억  (0) 2020.06.22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육의 시간, 영의 시간

2020. 6. 24. 09:14

새벽은

육의 시간이 아닌 영의 시간이다.

그 시간, 마음은 이슬처럼 섬세해진다.

느낌으로 깨어 있다. 느낌은 생각이나

감정과 달리 전체적이다.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이 모두 참여한다. 낮 동안 겉 근육으로 살고

이론으로 생각했다면 새벽엔 사용하지 않던

강바닥 같은 속내도 일렁거리고

감각도 식물의 촉수처럼

살랑인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 신 두 아들에게《백범일지》  (0) 2020.06.26
온 세상과 맞서자!  (0) 2020.06.25
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0) 2020.06.23
소중한 기억  (0) 2020.06.22
하지 않을 의지  (0) 2020.06.21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2020. 6. 23. 09:14

여름 한철을

산사에서 보낸 적이 있다.

나는 산사의 새벽을 특별히 좋아했다.

새벽이면 빛이 창호지에 번져서 엷게 퍼져나가듯이

내 마음에도 결 고운 평화가 스며들었다. 풀과 나무들이

어둠 속의 침묵을 서서히 빠져나오면서 뱉어내는

초록의 숨결. 산사의 새벽은 늘 그 기운으로

충만했다. 일어나자마자 방문을 여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었다. 문을 열면 방 안은

금세 초록의 숨결로 가득 찼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온 세상과 맞서자!  (0) 2020.06.25
육의 시간, 영의 시간  (0) 2020.06.24
소중한 기억  (0) 2020.06.22
하지 않을 의지  (0) 2020.06.21
이별의 이유  (0) 2020.06.19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소중한 기억

2020. 6. 22. 09:21

소중한 기억이

있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것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일 텐데

이 소중한 기억은 휘발성이 남달라서

자꾸 사라지려 든다. 불행은 접착성이 강해서

가만히 두어도 삶에 딱 달라붙어 있는데, 소중한

기억은 금방 닳기 때문에 관리를 해줘야 한다.

소중한 기억이 지뢰처럼 계속 폭발할 수 있도록.

그러면 소중한 비밀은 일회성에서 벗어나

간헐적으로 나를 미움에서

구출할 수 있다.



- 문보영의《준최선의 롱런》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육의 시간, 영의 시간  (0) 2020.06.24
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0) 2020.06.23
하지 않을 의지  (0) 2020.06.21
이별의 이유  (0) 2020.06.19
바늘구멍  (0) 2020.06.18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하지 않을 의지

2020. 6. 21. 15:26

사람들이

농담으로 말하듯이,

우리가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을지

모르지만, 하지 않을 의지는 가지고 있다.

우리는 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는 없어도

충동은 억누를 수 있다. 심지어

어떤 충동은 완전히

뒤집을 수 있다.



- 데이비드 브룩스의《소셜 애니멀》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0) 2020.06.23
소중한 기억  (0) 2020.06.22
이별의 이유  (0) 2020.06.19
바늘구멍  (0) 2020.06.18
'손 씻기'를 반복하면서  (0) 2020.06.17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이별의 이유

2020. 6. 19. 09:14

만남의 이유가

이별의 이유가 된다.

냉철해 보여서 좋았는데

날카로움에 베일 수도 있고,

열정적이어서 좋았는데 감당하기 벅찰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이별은 사소한 사건을

계기로 이뤄진다. 사소한 사건이지만

그 조그만 사건에 너와 나의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



- 권석천의《사람에 대한 예의》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중한 기억  (0) 2020.06.22
하지 않을 의지  (0) 2020.06.21
바늘구멍  (0) 2020.06.18
'손 씻기'를 반복하면서  (0) 2020.06.17
분노 발작(Temper Tantrum)  (0) 2020.06.16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바늘구멍

2020. 6. 18. 09:11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라는 말은

진부하지만 맞는 말이다. 그 작은 구멍으로

살아난 것이 한두 번 아니기에 그렇다. 삶의 진실이다.

무너진 곳에서 어떻게 솟아날 구멍이 생겨났는지,

그런 바늘구멍을 뚫고 나오고 보니, 어느새

아무리 어려워도 그저 작은 틈새만 있으면

살겠더라. 그런 신념이 생기게 되었다.

이제는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묵상하게 되는 나의 잠언이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지 않을 의지  (0) 2020.06.21
이별의 이유  (0) 2020.06.19
'손 씻기'를 반복하면서  (0) 2020.06.17
분노 발작(Temper Tantrum)  (0) 2020.06.16
아, 그리운 만남  (0) 2020.06.15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손 씻기'를 반복하면서

2020. 6. 17. 09:10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다가도

'의식적 행동'을 하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몇 년 전 나는 내 의식적 행동으로

손 씻기를 골랐다. 머리를 빗거나 양치를 하는 등

무엇이든 본인이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행동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지치고 피로할 때 자신만의

의식적 행동을 하면 현재의 순간에

다시금 집중할 힘을 얻는다.



- 레이첼 켈리의《내 마음의 균형을 찾아가는 연습》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별의 이유  (0) 2020.06.19
바늘구멍  (0) 2020.06.18
분노 발작(Temper Tantrum)  (0) 2020.06.16
아, 그리운 만남  (0) 2020.06.15
인적자본, 교육투자  (0) 2020.06.12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분노 발작(Temper Tantrum)

2020. 6. 16. 09:14

정신과 용어 중

'Temper Tantrum'이라는 말이 있다.

보통 '분노 발작'이라고 번역한다. 자연적 또는

사소한 자극으로 유발되는 분노 혹은 짜증. 주로

욕구가 충족되지 않고 좌절될 때 분노를 폭발적으로

표출하는데, 울거나, 소리 지르거나, 발을 구르거나,

발길질을 하며 뒹굴거나, 펄쩍펄쩍 뛰거나,

숨을 몰아쉬면서 호흡이 가빠지거나,

몸이 뻣뻣해지는 등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 이효근의《우리는 비 온 뒤를 걷는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늘구멍  (0) 2020.06.18
'손 씻기'를 반복하면서  (0) 2020.06.17
아, 그리운 만남  (0) 2020.06.15
인적자본, 교육투자  (0) 2020.06.12
역사가 위로한다  (0) 2020.06.11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