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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이야기

2020. 7. 2. 09:09

나는

어떤 이야기도

그럴듯하게 만들 수 있다. 정말이지

허접한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 바꿀 수 있다.

그런데 각색을 한다고 모든 이야기가 훌륭해지지는

않는다. 가장 훌륭한 이야기는 실화다. 불필요한

부분들만 깔끔하게 정리하면 누구든

이야기를 잘할 수 있다.



- 숀다 라임스의《1년만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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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2020. 7. 1. 09:20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일의 종류가 많고 복잡하거나

양이 많아서라기보다 해소의 프로세스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잠을 자도 개운치 않고

늘 머릿속에 찌꺼기가 남아 있는 것

같은... 치유는 잘 흐르게

하는 데 있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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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데카브리스트의 젊은 아내 11명

2020. 6. 30. 09:22

살아남은 데카브리스트 120명은

시베리아로 유배되었다. 그 유배의 땅이

이르쿠츠크였다. 데카브리스트의 젊은 아내 11명도

귀족의 신분과 재산을 모두 버리고 시베리아로 와서

남편의 옥바라지를 했다. 그들로 인해 이르쿠츠크에

새로운 문화가 꽃피기 시작했다. 동토의 땅

시베리아는 자유와 혁명의 땅으로 다시

태어났다. '자유와 혁명', 그렇다.

내가 진실로 원한 것은 바로

이 자유의 향기였다.



- 조송희의《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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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당신의 외로움

2020. 6. 29. 09:08

외로움은

정신 질환이 아니며,

정신 질환이 되어서도 안 된다.

누군가와 진실로 맺어지지 못하는 고질적이고

고통스러운 경험이 당사자의 모든 인간관계에

영향을 줄 때, 그리하여 어떤 관계도 가깝다고

보지 못할 때, 외로움은 병적 성격을 띨 수 있다.

하지만 수줍음과 사회 불안이 별개이듯이,

그런 유의 외로움조차도 병리학적

현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 라르스 스벤젠의《외로움의 철학》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밥은 먹고 다니니?

2020. 6. 27. 22:15

요즘은

밥을 먹어도 배가 고파.

가끔 먹을수록 허기질 때가 있어.

함께 먹을 사람이 없어서일까...

너는 밥 잘 먹고 다녀야 해.

알았지?



- 정미진의《잘 자, 코코》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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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인, 신 두 아들에게《백범일지》

2020. 6. 26. 09:09

인, 신 두 아들에게.

지금 일지를 기록하는 것은

너희들로 하여금 나를 본받으라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동서고금의 많은 위인 중 가장 숭배할 만한

사람을 선택하여 배우고 본받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들이 성장하여 아비의 일생 경력을 알 곳이

없기 때문에 이 일지를 쓰는 것이다. 다만

유감스러운 것은 오래된 사실들이라

잊어버린 것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나

일부러 지어낸 것은 전혀 없으니

믿어주기 바란다.



- 김구의《백범일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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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온 세상과 맞서자!

2020. 6. 25. 09:10

무엇이 오든지 싸워 이겨라.

별들을 창공에서 옮겨 내버리고 온 세상과 맞서자!

어떠한 불행에도 한 발 뒤로 물러서면서

불행을 피하지 말라.



- 비베카난다 잠언집《나는 행복을 원하지 않습니다上》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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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육의 시간, 영의 시간

2020. 6. 24. 09:14

새벽은

육의 시간이 아닌 영의 시간이다.

그 시간, 마음은 이슬처럼 섬세해진다.

느낌으로 깨어 있다. 느낌은 생각이나

감정과 달리 전체적이다.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이 모두 참여한다. 낮 동안 겉 근육으로 살고

이론으로 생각했다면 새벽엔 사용하지 않던

강바닥 같은 속내도 일렁거리고

감각도 식물의 촉수처럼

살랑인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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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2020. 6. 23. 09:14

여름 한철을

산사에서 보낸 적이 있다.

나는 산사의 새벽을 특별히 좋아했다.

새벽이면 빛이 창호지에 번져서 엷게 퍼져나가듯이

내 마음에도 결 고운 평화가 스며들었다. 풀과 나무들이

어둠 속의 침묵을 서서히 빠져나오면서 뱉어내는

초록의 숨결. 산사의 새벽은 늘 그 기운으로

충만했다. 일어나자마자 방문을 여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었다. 문을 열면 방 안은

금세 초록의 숨결로 가득 찼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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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소중한 기억

2020. 6. 22. 09:21

소중한 기억이

있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것을 계속 끌고 가는 것일 텐데

이 소중한 기억은 휘발성이 남달라서

자꾸 사라지려 든다. 불행은 접착성이 강해서

가만히 두어도 삶에 딱 달라붙어 있는데, 소중한

기억은 금방 닳기 때문에 관리를 해줘야 한다.

소중한 기억이 지뢰처럼 계속 폭발할 수 있도록.

그러면 소중한 비밀은 일회성에서 벗어나

간헐적으로 나를 미움에서

구출할 수 있다.



- 문보영의《준최선의 롱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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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하지 않을 의지

2020. 6. 21. 15:26

사람들이

농담으로 말하듯이,

우리가 자유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을지

모르지만, 하지 않을 의지는 가지고 있다.

우리는 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는 없어도

충동은 억누를 수 있다. 심지어

어떤 충동은 완전히

뒤집을 수 있다.



- 데이비드 브룩스의《소셜 애니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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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이별의 이유

2020. 6. 19. 09:14

만남의 이유가

이별의 이유가 된다.

냉철해 보여서 좋았는데

날카로움에 베일 수도 있고,

열정적이어서 좋았는데 감당하기 벅찰 수도

있다. 결정적으로 이별은 사소한 사건을

계기로 이뤄진다. 사소한 사건이지만

그 조그만 사건에 너와 나의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



- 권석천의《사람에 대한 예의》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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