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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 하실래요?

2010. 12. 8. 00:43


원하는 남자와 연을 맺으려면
때론 여자에게도 적극적인 용기가 필요하다.
함께 공연을 본 7, 8명의 문화계 친구들과 함께
무대 뒤편으로 몰려가 그를 에워쌌다. 가까이서 본
그는 황홀할 만큼 젊고 잘 생겼다. 가슴이 뛰었다.
옆의 친구들을 응원군 삼아 대담하게 말을
건넸다. "공연 잘 보았어요. 우리랑
차 한 잔 하러 가실래요?"

- 구보타 시게코의《나의사랑, 백남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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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안개에 갇히다

2010. 12. 7. 01:02


안개는 점점 두꺼워졌다.
언덕도, 바위도, 숲도... 나중에는 폐광까지
모두가 한 몸뚱어리로 희뿌옇기만 했다.
갇힌다는 것을 나는 그때 처음 알았다.
비록 안개에 의해서이지만.

- 정채봉의《스무 살 어머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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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잠시 멈추어 쉼표를 찍는다

2010. 12. 6. 00:40


달려가는 눈은 놓치는 게 많다
파아란 하늘에
구름의 굼시렁 흐름도 놓치고
갓 깨어난 아기새의
후드득 솜털 터는 몸짓도 보지 못한다
사랑하는 이의 눈가에
맺힌 이슬 받아줄 겨를 없이
아파하는 벗의 마음도 거들어주지 못하고
달려가는 제 발걸음이
어디에 닿는지도 모른다
잠시 멈추어 쉼표를 찍는다

- 김해영의 시 <쉼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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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꿈꾸는 것과 행하는 것

2010. 12. 4. 11:48


꿈꾸는 것과
행하는 것은 같은 것이 아니다.
이상은 우리를 꿈꾸게 할 뿐 아니라
행동하도록 부추기는 것이어야 한다.
내일 무엇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오늘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 윌키 오의《마음의 길을 통하여》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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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서른두 살

2010. 12. 3. 00:56


서른두 살.
가진 것도 없고, 이룬 것도 없다.
나를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
우울한 자유일까.
자유로운 우울일까.
나,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 정이현의《달콤한 나의 도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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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절대 균형

2010. 12. 2. 01:32


침묵은
심-신-정신의 절대 균형이다.
자신을 지키는 자 언제나 침착하고 폭풍에도
흔들리지 아니 한다. 그래서 얻는 것은 무언가?
자제, 참 용기, 극기, 인내, 존엄, 위덕이다.
침묵은 인격의 초석이다.

- 신명섭의《강은 거룩한 기억이 흐른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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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비어 있어야 쓸모가 있다

2010. 12. 1. 00:23



서른 개의 바퀴살이
바퀴통에 연결돼 있어도
비어 있어야 수레가 된다.
찰흙을 빚어 그릇을 만들어도 비어 있어야
쓸모가 있다. 창과 문을 내어 방을 만들어도
비어 있어야 쓸모가 있다. 그런 고로
사물의 존재는 비어있음으로
쓸모가 있는 것이다.

- 서현의《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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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그날 마음을 정했다

2010. 11. 30. 10:54



중요한 건
내가 그날 마음을 정했다는 것이다.
이 세상은 그런대로 살 만한 곳이라고,
좋은 사람들이 있고, 선의와 사랑이 있고,
'괜찮아'라는 말처럼 용서와 너그러움이 있는
곳이라고 믿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 장영희의《견디지 않아도 괜찮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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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미물과 영물

2010. 11. 29. 07:59



무엇이 미물이고
무엇이 영물인지
알다가도 모를 때가 많단 말이야.
바닷가 바위틈에 사는 강구라는 벌레가 있거든.
이 녀석들은 태풍이 오기 전날, 이미 알고
뭍으로 피난을 가 버려.

- 정채봉의《스무 살 어머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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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정답은...바로...

2010. 11. 27. 00:46


"괜찮다. 괜찮아. 홍아,
네 나이 때는 정답을 못 찾는 게 정답이야.
모범 답안으로만 살면 진짜 무엇이
옳은지 모르는거야."

- 공지영의《사랑 후에 오는 것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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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람은 가끔 시험 받을 필요가 있다

2010. 11. 26. 01:10



자기 의지를 단련하기 위해
사람은 가끔씩 시험을 받을 필요가 있다.
스승들은 제자를 시험함으로써 참된 수행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점차 홀로 일어설 수 있도록 가르친다.
제자가 얼마나 진보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시험을 해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시험은
또한 제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진보를
평가하고 의식적으로는 알지 못하는
잘못을 자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 스와미 라마의《히말라야 성자들의 삶》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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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차근차근

2010. 11. 25. 09:40



현대 사회엔 자극이 너무 너무 많아요.
그런 게 정신의 평안을 빼앗아 가지요.
집에선 텔레비전이 '왕왕'거리고, 자동차에선 라디오가
떠들어 대고, 광고로 도배된 버스와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휴대 전화... 그러니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생각을 하는 게 불가능해요.
사람들의 생각은 짧게 '툭 툭'
끊어져 버리지요.

- 티찌아노 테르짜니의《네 마음껏 살아라》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