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지 않는다
2010. 12. 10. 00:27
묵은 상처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내 나름의 방법은 '따지지 않는다'이다.
우리가 만든 공동의 상처라고 생각하면,
내가 입은 상처가 덜 원통하고 내가 입힌
상처가 덜 부끄럽다. 그렇다고 자꾸 들여다보고
가끔씩 건드려보는 것은 백해무익하다.
생채기는 잘 아물면 단단한 굳은살로 남아
보호막의 구실을 하지만, 자꾸 건드려 덧나면
암세포로 발전할 수도 있다.
내 나름의 방법은 '따지지 않는다'이다.
우리가 만든 공동의 상처라고 생각하면,
내가 입은 상처가 덜 원통하고 내가 입힌
상처가 덜 부끄럽다. 그렇다고 자꾸 들여다보고
가끔씩 건드려보는 것은 백해무익하다.
생채기는 잘 아물면 단단한 굳은살로 남아
보호막의 구실을 하지만, 자꾸 건드려 덧나면
암세포로 발전할 수도 있다.
- 임혜지의《고등어를 금하노라》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순간에 셔터를 누른다 (4) | 2010.12.13 |
---|---|
당신의 느낌, 당신의 감각 (0) | 2010.12.11 |
대신 절하는 것 (2) | 2010.12.09 |
차 한 잔 하실래요? (2) | 2010.12.08 |
안개에 갇히다 (2) | 2010.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