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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으면

2014. 12. 9. 09:35


사계절 언제나 
자연이 하는 말이 있다. 
"언제나 사랑을 잊지 말아라." 
아무리 바빠도 때로 마음이 흐리고 
힘들어서 겨를이 없어도 분명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사랑을 잊지 말자. 슬프다고 
어렵다고 괴롭다고 사랑을 잊어버리면 
그야말로 영원히 슬픈 것이다. 
사랑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 조화순의《낮추고 사는 즐거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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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감춤과 은둔

2014. 12. 8. 09:53


알고 보면 산다는 것은 
결국 드러냄과 감춤의 반복이다. 
출근이 드러냄이라면 퇴근은 감춤이다. 
화장이 노출을 위한 것이라면 민낯은 은둔을 
위한 것이다. 피부를 밤새 쉬게 해줘야 화장발이 
잘 받는 것처럼 퇴근 후 제대로 은둔해야 이튿날 
자기역량을 마음껏 노출시킬 수 있다. 노출로 인한 
피로와 허물은 은둔을 통해 치유하고, 은둔의 
충전은 다시 노출을 통해 확대 재생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 원철스님의《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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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나도 내 소리 내 봤으면

2014. 12. 7. 11:19


산은 산에게 주고
강은 강에게 주었으면

나팔은 나팔수에게 주고
파리 목숨은 파리에게 주었으면

그리고 나머지것들도 다 찾아간 다음
나도 내게 주었으면

방울 소리 방울에서 나고
파도 소리 파도에서 나듯
나도 내 소리 내 봤으면


- 이생진의《산에 오는 이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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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작은 상처, 큰 상처

2014. 12. 5. 09:10


작은 상처는 그때그때 
소독을 하면 큰 상처로 번지지 않는다. 
소독 시기를 놓치면 어느새 욕창이 되고 
감염이 되어 패혈증으로까지 이어진다. 
마음의 병 역시 마찬가지다. 미리미리 
걱정에 대처할 수 있다면 커다란 
병으로까지 자라진 
않을 것이다. 


- 최명기의《걱정도 습관이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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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그대 생각날 때면

2014. 12. 4. 09:37


그대 생각날 때면 
허브 향 가득 차를 끓입니다
미완의 사랑
내생의 인연 고리되어
나 한 잔 그대 한 잔
오지 않는 그대 앞에 마주하는 찻잔
목울대까지 차오른 찻물
오늘은 그대 생각을 너무 많이 했나 봅니다 


- 배귀선의 시〈차를 끓입니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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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3백 년, 5백 년이 흘러도

2014. 12. 3. 09:19


온 세상을 품을 것 같던 
사랑도 지워지고, 아름답던 얼굴도 시들고, 
날아오를 듯 한 환희의 순간도 희미해지겠죠. 
이렇게 잊히는 인생인데 우리가 살다 간 흔적을 
얼마나 남길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것들이 
시간에 굴복합니다. 그런데 고전은 시간과 
싸워 이겨냈어요. 3백 년, 5백 년을 
살아남았고 앞으로 더 살아남을 
겁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 박웅현의《여덟 단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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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첫눈 오는 날 만나자

2014. 12. 2. 09:16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첫눈과 같은 세상이 두 사람 사이에 늘 도래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도 첫눈이 오면
누구를 만나고 싶어 서성거린다.
첫눈이 오는 날 만나고 싶은 사람,
단 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


- 정호승의 시《첫눈 오는 날 만나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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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

2014. 12. 1. 09:53



인정받으려면 
자신을 인정해줄 
권위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공적인 지위나 힘이 없어도 자신이 
동경하는 면을 갖고 있거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 자신이 우러러볼 만하다고 인정하는 
사람에게는 알아서 권위를 실어주기도 한다. 
즉 그의 말 하나하나에 커다란 영향을 받으며 
쉽게 상처받고, 쉽게 힘을 얻는다는 말이다. 


- 박승숙의《마음 똑똑》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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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변화, 그 두려움에 대하여...

2014. 11. 29. 10:13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는 
변화에 대한 어떤 두려움이 있었다. 
'변화란 무조건 나쁜 것이다.' 포로 수용소의 
격언 중 하나였다.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경험은 우리에게 모든 예측이 헛되다는 것을 
수도 없이 보여주었다. 우리의 그 어떤 행동도, 
그 어떤 말도 미래에 눈곱만큼의 영향도 
미치지 않는데, 뭐하러 고통스럽게 
앞일을 예측하려 하겠는가? 


- 프리모 레비의《이것이 인간인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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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심장이 뛴다

2014. 11. 27. 09:23


심장은 
영혼의 지혜가 머무르는 곳이다. 
아버지가 집안의 많은 일들을 결정하듯이 
영혼은 지혜를 통해 모든 것을 고려하고 조정한다. 
영혼은 불의 성질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혼은 심장으로 전해지는 모든 생명의 과정에 
온기를 가져다주고, 이 과정들이 제각각 
분리되지 않도록 제어하여 
하나로 통합시킨다. 


-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세계와 인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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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내가 만든 산책길을 걸으며

2014. 11. 26. 10:01


내가 직접 일궈온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나는 “참 아름답다. 참 좋다”
라고 중얼거리며 내가 만들었다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수없이 많은 돌멩이들이 땅속에 묻힌 불모의 
황무지에서 온갖 꽃들이 화려하게 핀 낙원으로 
변모한 정원을 바라보며, “인간은 집을 짓고 
하나님은 정원을 만든다”는 말을 되새긴다. 
그리고 대자연의 섭리 속에서 
겸손해질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 한상경의《아침고요 산책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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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십일월

2014. 11. 25. 09:09


사랑하지만 보내야 하겠어
텅 빈 적막 늦가을의 고요
자꾸만 지워지는 이름 앞에 붙들고픈 십일월!

아직도 욕심의 언저리 벗어나지 못하고
늦가을 저녁의 풍요를 꿈꿨어

해는 자꾸 서쪽으로 기울잖아
이젠 십일월의 나무처럼 
내려놓을 때가 되었어


- 배귀선의 시집《회색도시》에 실린 시〈십일월〉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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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