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노을

2016. 8. 17. 09:09


낮게 해 지는 저녁

작은 의자에

휘어진 못처럼 앉아 있던 아버지

얼마나 많은 신음을 

석양으로 넘기셨나요?



- 한순의 시집《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에 실린

                시〈아버지의 노을〉(전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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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무것도 아닌 것

2016. 8. 16. 09:17


그러므로 어디에도 없고 

아무것도 아닌 것을 좋아해야 합니다. 

이 아무것도 아닌 게 전혀 느껴지지 않아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그 자체가 너무 귀하기 때문입니다. 



- 무명의 형제의《무지의 구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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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돌이 자란다

2016. 8. 15. 20:56


몇 날 동안 시 한 편 못 쓴 것이

어찌 내 탓이랴

그건 팔랑이는 나비의 떨림

물결 져 흐르는 하얀 데이지의 출렁임 때문


시가 써지지 않는 밤 


기다린다 

돌이 자라기를

내 엄마의 엄마가 그랬듯이 



- 한순의 시집《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에 실린 

               시〈돌이 자란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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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워 담을 수 없는 것

2016. 8. 13. 21:11


별 뜻 없이 

가볍게 던진 말이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평생 잊지 못할 상처로 남을지 모릅니다.

누군가 혹은 어떤 일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생각을 멈추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세요.



- 신준모의《어떤하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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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죽어라 현장을 파고드는 사람

2016. 8. 12. 09:19


어떻게 보면 

제가 살아온 길이 참 단순합니다. 

남들 다 꺼리는 현장만 죽어라 판 거니까. 

그래서 그전부터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제가 아직도 

어느 공장 사장인줄 알아요. 공장 사장 맞습니다. 

공장 사장하다가 공장이 여러 개로 늘면서 

사장들한테 자리 내주고 

회장이 된 거니까. 



- 박도봉, 김종록의《CEO박도봉의 현장 인문학》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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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무아경의 순례길

2016. 8. 11. 09:06


나는 길 위의 

모든 것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나무 그루터기, 물웅덩이, 낙엽, 그리고 

근사한 덩굴식물과도.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훈련이었다. 어릴 적에 배웠지만 어른이 되어 

잊어버리고만. 그런데 신비하게도 사물들이 

내게 응답하고 있었다. 나는 무아경으로 

빠져들었다. 두려웠지만, 이 게임을 

끝까지 계속하고 싶었다. 



- 파울로 코엘료의《순례자》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느끼면 움직여야 한다

2016. 8. 10. 09:05


그 자리에서는 마음이 움직인다. 

무언가를 할 것 같고 반드시 해낼 것 

같다는 생각에 온몸이 전율한다. 이렇게 

마음만 움직이고 정작 중요한 몸이 따라가지 

않는 것, 그것이 '감동내성'이다. 

느끼면 움직여야 하는데, 

느끼고도 움직이지

않는다. 



- 김상경의《절대영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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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그때마다 조금씩 가벼워졌다

2016. 8. 9. 09:13


내 한숨을 먹으며 자란 토란잎은

내 근심거리보다 얼굴이 더 커졌다

저 넓은 잎에 무거운 마음을 많이 기대었다

녹색의 이파리는 내 어두운 얼굴을 

이리저리 굴리다

바닥에 쏟아버리곤 했다

그때마다 나는 조금씩 가벼워졌다 



- 한순의 시집《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에 실린 

                 시〈토란잎에게〉(전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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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우주에서 떨어진 생각들

2016. 8. 8. 09:51


뉴턴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에 쪼그리고 앉아 밤사이 

우주에서 떨어진 생각들을 반추하곤 했다. 

그럴 땐 식사하라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이처럼 우주에 존재하는 가능성을 믿고 

바라보는 사람에겐 바라보는 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 김상운의《왓칭》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내 마음의 소리

2016. 8. 6. 22:12


일 년 내내 화를 내는 

소리나 공격적인 소리를 듣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공격적인 말들은 

늘 사람의 마음 깊은 곳을 쿡쿡 자극하는 잡음이 되어, 

텔레비전 화면에 자막이 흐르듯이 마음 위를 달려 

지나간다. 그것의 미미한 영향들이 쌓여 

언젠가는 마음 깊이 새겨진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사람에게서도 

공격적인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 코이케 류노스케의《생각 버리기 연습》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람은 '일회용'이 아니다

2016. 8. 5. 09:14


작은 일이지만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한번 쓰고 버리는 매정함보다 튼튼한 제품을

잘 사서 오래 쓰는 즐거움을 누리자. 

우리 삶이 일회용이 아니듯, 

한번 맺은 인연이 일회용이 아니듯, 

우리 곁에 온 물건들에게도 

깊은 애정을 주자. 



- 박경화의《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몽골 초원의 들꽃들은 왜 그토록 아름다운가!

2016. 8. 4. 09:10


저 몽골의 초원에 피어나는

온갖 들꽃들이 왜 그렇게 아름다운 색으로 

피어날까요? 왜 그렇게도 진하고 멋진 향기를 

풍기며 피어날까요? 그건 바로 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기 위한, 그래서 수분활동에 

성공하기 위한 나름의 몸짓입니다. 

들꽃들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 

벌과 나비를 상대로 벌이는 

처절한 몸부림이지요.



- 조용경의《인생의 절정에 다다른 그대가 

                      한번쯤 기억해야 할 것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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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