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자란다
2016. 8. 15. 20:56
몇 날 동안 시 한 편 못 쓴 것이
어찌 내 탓이랴
그건 팔랑이는 나비의 떨림
물결 져 흐르는 하얀 데이지의 출렁임 때문
시가 써지지 않는 밤
기다린다
돌이 자라기를
내 엄마의 엄마가 그랬듯이
- 한순의 시집《내안의 깊은 슬픔이 말을 걸 때》에 실린
시〈돌이 자란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의 노을 (0) | 2016.08.17 |
---|---|
아무것도 아닌 것 (0) | 2016.08.16 |
주워 담을 수 없는 것 (0) | 2016.08.13 |
죽어라 현장을 파고드는 사람 (0) | 2016.08.12 |
무아경의 순례길 (0) | 201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