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경의 순례길

2016. 8. 11. 09:06


나는 길 위의 

모든 것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나무 그루터기, 물웅덩이, 낙엽, 그리고 

근사한 덩굴식물과도. 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훈련이었다. 어릴 적에 배웠지만 어른이 되어 

잊어버리고만. 그런데 신비하게도 사물들이 

내게 응답하고 있었다. 나는 무아경으로 

빠져들었다. 두려웠지만, 이 게임을 

끝까지 계속하고 싶었다. 



- 파울로 코엘료의《순례자》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