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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려면

2021. 11. 23. 09:06

이야기는
철학과 상반되는 가설에서 기원한다.
"달리지 못하는 말이 있다면?",
"절대 죽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이야기는 정의(定義)를 거스르며,
실재하거나 상상 속에 있는 '예외'를 수집한다.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근본적인 까닭은
그것이 예외이기 때문이다. 괴상하고 유별나고
흔치 않고 이치에 어긋나는 것. 이것이
바로 이야기의 기본 정신이다.


- 양자오의《이야기하는 법》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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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영어를 잘 배우려면

2021. 11. 22. 09:00

'영어를 배우려면
'단어'와 '용기'를 함께 가져야 합니다.
지금 나의 영어 수준이 어떻든 주눅 들지 않고
일단 자신 있게 입을 떼서 말을 시작하는 게 중요하죠.
영어로 말하기 시작하면 어휘와 발음과 문법에 대한
감각이 빠르게 성장합니다. 그래서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제일 중요해요. 사실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말을 하려면 정말 용기가 필요하죠.
그런데 이것이 영어를 배우는
유일한 길입니다.


- 마르쿠스 베르센의 《삶을 위한 수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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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괜찮은 사람이 되어 간다

2021. 11. 21. 10:36

우린 서툴지만
괜찮은 사람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
경험을 먹어 가며 제법 쓸 만한 사람들이 되어 간다는 것.
오늘 실수해도, 괜찮게 살아갈 수 있는 제법 쓸 만한
핑곗거리였다. 오늘 힘들어도, 그럭저럭
버텨낼 수 있는 쓸 만한
핑곗거리였다.


- 정영욱의《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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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내의 꿈

2021. 11. 19. 09:01

30여 년을 함께 살면서
참으로 무심하게 살았나 보다

어느 날 아내에게
"당신 꿈이 무엇이오?" 물으니
서슴없이 준비된 듯
"당신 꿈이 제 꿈이지요!"

이 세상에서 가장
미안하고 고마운 말이다


- 방우달의 시집《고쳐 쓴 어느새》에 실린
시〈아내의 꿈〉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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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36.5도의 응원

2021. 11. 18. 09:42

36.5도의 응원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해낼 거야.
자, 하루만 더 힘내자!

오늘,
길고 지난한 수험 생활의 '결승선'이자
푸른 봄의 '출발선'에 선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어.

그런데,
이 말마저 네 마음을 무겁게 할까 봐,
그냥 아무 말 없이
꼭 안아주려 해.


- 박지연의《안아줄게요》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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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네안데르탈인은 왜 절멸한 걸까?

2021. 11. 17. 09:00

네안데르탈인의 뇌는
우리보다 더 크다. 신체적으로 강하고
정신적으로 뛰어났던 네안데르탈인은 왜 절멸한 걸까?
혼자 똑똑한 것과 무리의 성공은 별개다. 성공에는
협업이 필수다. 먼저 깨달은 이가 자신이 아는 것을
쉽게 설명하고, 변화를 위한 다수의 동의를 끌어내야
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머리를 맞대 궁리했고,
그렇게 찾은 답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후손에게 전함으로써 집단의
경쟁력을 키웠다.


- 사라시나 이사오의《절멸의 인류사》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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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검은호두나무

2021. 11. 16. 09:08

내면의 힘을
기르는 데 집중하면
일상의 스트레스를 이겨나갈 단단한 몸체를
만들 수 있다. 나무는 바로 이 방면의 달인이다.
나무는 바람 세찬 날에도 나뭇가지와 나뭇잎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니까. 나무 몸통의 중심부를 심재(心材)라
부르는데 특히 검은호두나무의 심재는 감탄할 만큼
아름답고 강철처럼 강하다. 어느 정도로 견고한가
하면 어마어마한 힘을 가해도 훼손되지 않고
꿋꿋이 버텨낼 수 있다.


- 리즈 마빈의《나무처럼 살아간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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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람으로 살기 위해!

2021. 11. 15. 08:18

사람으로 살기 위해!
나는 이 메시지를 책 만들면서
나의 주제어로 삼고 있다. 한 권의 책을
쓰고 만들고 읽는 일이란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다.
1970년대 이후 수십 년이 지난 오늘에도
책 만드는 나에겐 변함없는 주제적 질문이고
늘 탐구해야 할 해답이다.


- 김언호의《세계 서점 기행》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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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단풍, 한꺼번에 울다

2021. 11. 13. 08:26

예측한 일이지만,
무르익은 갈바람이 불어오자
흠뻑 눈물 머금은 잎들은 밤내 울어버린 것이다.
눈으로만 운 게 아니라 가슴으로 팔다리로 발바닥까지
온몸으로 울긋불긋한 빛깔을 흘린 것이다. 맹물로만
운 게 아니라 소금의 짠맛도 산새의 구슬픈 노래도
아래로 아래로 지는 바람도 함께 버무려 기나긴
골짜기를 타고 우수수 몸부림치며 흐른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이 아름답다고 벌떼같이 산으로
모여드는 것이다. 단풍들은 그것이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했던 것이다. 그래서
잎들은 해마다 가을이면 한꺼번에
울어버리는 것이다.


- 방우달의《고쳐 쓴 어느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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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나 하나 키우기도 벅차다

2021. 11. 12. 09:02

오랜만에 그녀를 만났다.
우리는 여전히 예민하고 약한 사람들이라서,
만나자마자 각자의 병원 순례기를 읊어대느라
바빴다. 우리는 둘 다 아직 미혼이었다.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물었다. "그래도 아이는
낳고 싶지 않아?" 사람들은 왜 항상 그런 게 궁금한지
모르겠다. "결혼 안 해? 그래도 아이는 하나 있어야지."
"안 외로워? 고양이라도 키우지?"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농담 반 진담 반,
이렇게 답을 하곤 한다. "저 하나
키우기에도 벅차서요."


- 강세형의《희한한 위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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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텔레파시가 통한다

2021. 11. 11. 09:03

사실 우리 모두에게는
텔레파시 능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직관력과 같은 말이니까요.
텔레파시는 미세하게 조정된 직관력입니다.
텔레파시는 그리스어에서 '먼'을 뜻하는 텔레tele와
'감정' 또는 '지각'을 뜻하는 파시pathy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텔레파시는 마음속 단어 또는
이미지가 소리 없이 전송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요.


- 피 호슬리의《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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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바티칸의 파벌과 음모

2021. 11. 10. 09:18

바티칸은
성령으로 충만하지만
나름의 파벌과 음모가 있다.
그곳의 관료사회를 떠올리면 가끔 길고,
무겁고, 느린 열차가 생각난다. 기관차에는
교황이 앉아 있고 그 뒤편의 화려한 객차에
교황청의 구성원들이, 그들 뒤에는
사제와 부제와 12억 평신도들이
앉아 있다.


- 롤런드 메룰로의《수상한 휴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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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