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의 양식
살면서
나를 지나간 사람, 내가 경험한 사람,
감내한 감정들이 지금 내 눈빛에 관여하고,
인상에 참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표정의 양식으로,
분위기의 형태로 남아 내장 깊숙한
곳에서 공기처럼 배어 나왔다
- 김애란의《바깥은 여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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