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기에

2019. 12. 18. 09:10

사실 그녀를 사랑한

10년의 세월은 나의 청년의 절정기였다.

19살 사춘기 말부터 28세까지 내 머리에는 언제나

그가 자리 잡고 있었다. 아름다운 순애보 사랑을

꿈꾸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의 첫사랑은

내가 생을 다 할 때까지 아니 내 기억에

남아있을 때까지는 아득하고 희미한

추억의 사랑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루지 못한 사랑이었지만 나는

그를 사랑했었기에 첫사랑이기에

그의 행복을 빌었다.



- 윤영전의《못다핀 꽃》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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