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읽어보라고 나눠준 '육일약국갑시다'를 읽다가,
친구의 연락을 받고 PC방으로 나가게 됐다.. 10여페이지가 남은 상태라 책을 들고 나갔다..
친구가 출출하다며 짬뽕을 시키게 되었다..
책을 마저 읽으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중국집 배달원이 우리를 보더니 '안녕하세요..'라며 친절하게 인사를 했다.. 계산을 하는데, 짬뽕 곱배기 3개 가격은 1만5천원이라고 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돌아가면서도 '맛있게 드세요..'라며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그동안 꽤 많이 PC방에서 중국집에 음식을 시켜먹어 봤지만, 이렇게 친절(?)한 배달원은 처음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친구도 나와같은 반응을 보였다..
'뭐 이리 친절한 배달원이 다 있지?!'
약국을 차리는데 최소 평수인 4.5평, 거기에 마산 구석에 있으면서 버스정류장도 없는 동네에 약국을 차린 저자의 성공이야기를 적은 책이다..
책 제목 자체도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경영의 한 대목을 보여준다.. 버스도 들어오지 않는 동네에 택시포인트를 만들겠다는 다소 황당한 목표를 수개월의 기간을 가지고 끊임없이 실행한 결과 놀랍게도 본인의 약국이 암암리의 택시 정류소가 되게 만들었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반복을 통해야 가능했던 일일까 생각해보면 대단하단 생각마저 든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으레 그렇듯이 비슷한 행동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 행동방식이란 것이 그렇게 특별하거나 어려운게 아니지만, 막상 일반인들은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덕목들이 대부분이다..
자영업자로서의 마인드로 몇가지 나열하자면..
1. 친절, 정성으로 감동을 줘라..
2. 칭찬하라..
3. 장사란 돈을 남기는게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여기에 꼭 필요한 덕목 한가지는 바로 '베풀어라..'
약국에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정성을 다하게 되면 그 손님들이 감명을 받아 한명이라도 더 약국으로 오게 만든다는 것이다.. 나에게 웃으면서 맞이하는 가게가 친절하기까지 하다면 굳이 다른 가게를 갈 이유가 없다.. 또한, 주위에 그곳을 광고해 줄 것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말이다..
칭찬의 힘은 정말 막강하다.. 나같이 있는 듯 없는 듯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선생님이 무심코 던진 칭찬의 말 한마디가 꽤 오래 간다.. 중/고등학교 기억이 별로 없지만, 칭찬을 들었던 기억은 졸업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남아있다..
참 인간적인 사람이구나.. 따뜻한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을 마지막까지 받았다..
사람 중요한지 아는 사람치고 악한 사람없고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일 것이다..
장사를 하는데 돈보다 사람을 챙긴다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글쓴이는 어려서부터 받은 가정교육과 부족함을 알기에 이런 부분에서 더욱 중요시 했던 거 같다..
자신의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어제와는 조금이라도 달라진 오늘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글쓴이의 말은 두고두고 와닿는다..
1년 후, 10년 후에 달라진 내가 되기 위해선 오늘의 조그마한 변화가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하루 아침에 로또처럼 인생이 변하지 않는다는 누구나 알지만, 그걸 원하는게 사람이다..
작심삼일의 의지박약으로 똘똘뭉친 나로써는 쉽지않는 변화를 겪어야 한다..
언제까지 성공학 책이나 보며
잠시나마 감동을 받지만
책을 덮으며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는 생활을 할 것인가..
시간이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