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꽃잎 지는 소리
들리지 않는
편안한
적막
- 고창영 시집《등을 밀어 준 사람》에 실린 시〈봄밤〉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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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어도 공경한다.
이 말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놓지 않는다는 의미다.
허물없는 것과 막 대하는 것은 다르다. 조금 친해졌다고
함부로 대한다면 조금 멀어졌을 때 어떻겠는가.
사귐의 도리는 오래되어도 상대를 존중하고
무겁게 대하는 데 있다.
- 이덕무의《열여덟 살 이덕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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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그렇게 하는 것이 옳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옳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떤 개인이 우리에게 자신의 도덕적 권리로
주장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 존 스튜어트 밀의《타인의 행복》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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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의 작은 길도
많이 다녀야 큰길이 되고,
잠시만 다니지 않으면 금방 풀이 우거져버린다."
2009년 워싱턴서 열린 첫 '미, 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인용했던 '맹자'의 한 구절이다. 이 말에는
중국에 대한 깊은 존중과 이해가 담겨 있다. 이것이 격格이다.
말에는 이처럼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야 한다. 스스로 높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높임으로써 함께 높아지는
품격이 있어야 한다.
- 조윤제의《천년의 내공》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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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格이란
알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어른의 경지다.
치治란 스스로를 바로잡아 주변을 다스리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리더의 깊이다.
기氣란 단숨에 가로질러 핵심을
장악하는 단단한 힘이다.
- 조윤제의《천년의 내공》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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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들은
질문하지 않는 것일까?
왜 이들에게는 호기심이 없을까?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르면
질문할 수 없다. 질문은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내가 아는 것과 더 알고 싶은 것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나오는 것이 질문이다. 호기심도 그렇다. 평생 책 한 권
읽지 않고, 신문 한 장 보지 않는 사람에게
호기심은 존재하지 않는다.
- 한근태의《고수의 질문법》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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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란
어제와 결별하고
새로운 하루를 가늠하는 시간이다.
새벽 공부는 천 년을 이어온 깊은 성찰과 마주하며,
재주로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 단단해지는
과정이다.
- 조윤제의《천년의 내공》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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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에 봄소식을 전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꽃나무 개나리.
한반도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순수 토종 식물인데,
학명으로도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학명의 종소명 '코레아나'
(Koreana)는 '한국의'라는 뜻으로 우리나라가 원산지임을
나타낸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개나리는 모두 우리나라
개나리에서 비롯되었다. 시인 주요한은 명랑하면서
한 가지에 의좋게 피어나는 점을 들어
개나리를 나라꽃으로 추천했다.
- 민점호의《나무 입문 1》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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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농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낫질이에요.
풀을 베고 있으면 풀 베는 소리 하며 흐르는 땀,
손에 전해져 오는 감각 등이 왠지 좋아요. 한 30분
지나면 명상 상태에 빠져 들어가요. 그때가 참 좋아요.
그렇게 몰입하는 상황이 사람마다 조금씩은 다른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호미질할 때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아궁이의 불을 쳐다볼 때
아주 편안하다고 해요. 그때
내 몸이 해방이 되죠.
- 박승오, 김도윤의《갈림길에서 듣는 시골수업》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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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알고 보면
깊숙한 문제가 있고
함께 살기가 힘든 사람이다.
우리에게는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현실적인 기대를 갖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 더 인내하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감사할 수 있게 주기적으로 우리를 일깨워줄 문화가
필요하다. 그 출발점은 우리가 천성적으로
허술한 존재임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 The School of Life의《끌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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