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질

2019. 3. 21. 09:12

제가 농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낫질이에요. 

풀을 베고 있으면 풀 베는 소리 하며 흐르는 땀, 

손에 전해져 오는 감각 등이 왠지 좋아요. 한 30분 

지나면 명상 상태에 빠져 들어가요. 그때가 참 좋아요. 

그렇게 몰입하는 상황이 사람마다 조금씩은 다른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호미질할 때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아궁이의 불을 쳐다볼 때 

아주 편안하다고 해요. 그때 

내 몸이 해방이 되죠. 



- 박승오, 김도윤의《갈림길에서 듣는 시골수업》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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