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것을 가져오라

2020. 11. 10. 08:48

소설가들끼리

하는 농담이 있다.

"쓴 것을 가져오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해 주겠다."

나는 말보다 글을 믿고 글보다 행동을 더 믿는다.

장황하게 말만 늘어놓는 자문회의를 싫어하며,

선언적인 주장보다 그 주장에 이르기까지

내밀한 고민이 담긴 글을 원한다. 자신이

쓴 글대로 행하고자 애쓰는

사람들과 벗하고 싶다.



- 김탁환의《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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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생애 최초로 받은 원작료

2020. 11. 9. 09:07

생애 최초로

원작료라는 걸 받았습니다.

그건 단순히 돈이 아니었습니다.

객관적인 인정의 증표였고, 그러므로

작가의 자존심이었습니다. 돈이 자존심이

되는 첫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말로 형용이

안 되는 작가로서의 기쁨과 보람을 이미

수십 번 누렸으면서도 앞으로도 한 스무 번쯤

그런 기회를 맞이할 수 있기를 욕심부리고

있습니다. 늦자식을 두면 오래 살더라고

그리 욕심부려야 오래 글을 쓸 수

있을 테니까요.



- 조정래의《홀로 쓰고, 함께 살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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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2020. 11. 7. 09:06

휘둘리지 않고,

헤매지 않고,

혼자 속 끓이지 않고,

스스로 중심 잡고 우아하게 살아가는 법.



- 임춘성의《거리 두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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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흙의 냄새가 다르다

2020. 11. 6. 09:31

도시의 흙이

천편일률적인 데 반하여

농촌의 흙은 다양하다. 산의 흙이

다르고 강의 흙이 다르며, 논의 흙이 다르고

밭의 흙이 다르며, 마당의 흙이 다르고 둠벙의

흙이 다르며, 돌담 앞 양달의 흙이 다르고 돌담 뒤

응달의 흙이 다르다. 또 곳곳의 흙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변화를 거듭한다. 미생물과

곤충과 동물과 식물이 흙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 김탁환의《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이들의 잠재력

2020. 11. 5. 09:04

지금까지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미숙하고

역량이 부족한 존재로만 여겨졌다.

물론 젊은 세대와 아이들은 경험과 지식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역량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닫힌 명사형 직업만으로는 표현되지 못하는

각자의 열망과 포부를 가지고 있다.



- 이광호의《아이에게 동사형 꿈을 꾸게 하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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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내 인생 시간의 흐름

2020. 11. 4. 09:09

산책이 제공하는

휴식의 또 한 가지 측면은

시간의 흐름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해 산책을 해야 비로소 시간 흐름이

자연스러운 속도가 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걸으려면 얼마간의 시간을 희생해야 하지만

걸으면서 시간이 팽창하는 듯 느껴진다는

점에서 희생한 시간은 보상을 받고도

남는다. 걷는 속도를 늦출수록

시간은 느려진다.



- 클라우디아 해먼드의《잘 쉬는 기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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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눈으로 읽을까? 손으로 읽을까?

2020. 11. 3. 09:03

인간은

손을 쓰는 동물이지요.

손을 쓰는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른 세계를

살게 됩니다. 다른 동물도 눈으로 정보를 입력합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손으로 세상을 읽을 때 인간은 정보를

단순히 입력하는 정보의 소비자에서 세상에 새롭게

융합된 정보의 생산자로 바뀔 것입니다. 이제

손으로 읽어보세요. 두 눈만 쓰지 말고

양손으로 쓰는 인간으로서.



- 이상현의《뇌를 들여다보니 마음이 보이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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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삶의 '터닝 포인트'

2020. 11. 2. 09:11

머리가 생각하는

삶을 살다가 어느 날 맞닥뜨리게 되는

깊은 허무. 나는 이 허무야말로 가장 소중한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이는 어떤 이들에겐

'결핍'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들에겐

'후회'일 수도 있으며, 또 어떤

이들에겐 '눈물'일 수도 있다.



- 이종수의《희망은 격렬하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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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두 번째 산

2020. 10. 31. 10:22

첫 번째 산이

자아(ego)를 세우고

자기(self)를 규정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자아를 버리고 자기를 내려 놓는 것이다.

첫 번째 산이 무언가를 획득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무언가를 남에게 주는 것이다.

첫 번째 산이 계층 상승의 엘리트적인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무언가 부족한 사람들 사이에

자기 자신을 단단히 뿌리내리고

그들과 손잡고 나란히 걷는

평등주의적인 것이다.



- 데이비드 브룩스의《두 번째 산》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음악으로 치유가 될까

2020. 10. 30. 09:22

음악으로 치유가 될까.

평생 음악가로 살았으나 음악은

감상하는 목적일 뿐 음악이 어찌 치유의

수단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예술, 그 중에서도 음악, 그 중에서도 클래식.

아도르노라는 철학자는 예술만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 했다던데. 이 풍진, 모질고 속절없는 세상,

풍요 속의 빈곤과 권태와 나약을 피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로서의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오직 예술뿐이라면, 예술은

'감상'이라는 제한된 목적으로만

존재하면 결코 안된다.



- 송하영의《마음아 괜찮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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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버지의 손, 아들의 영혼

2020. 10. 29. 09:20

머릿속에

아버지를 떠올리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내 손이 수화를 하고

있음을 발견하곤 한다. 그리고 기억의

안개 저편에서 대답을 하는

아버지의 손이 보인다.



- 마이런 얼버그의《아버지의 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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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내 기쁨을 빼앗기지 않겠다

2020. 10. 28. 09:09

개인적으로는,

'조금 손해 봐도 기분 덜 나쁜 게 낫다'는

생각이 불필요하게 시시비비를 따지지 않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대신 내 기쁨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저 사람의 어두운 감정에

똑같이 반응하면 그게 더 손해 아닌가 싶은

마음도 있었다. 일희일비하는 사람에게

장단 맞추듯 계속 좌지우지된다면,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빼앗기는 것일테니까.



- 김혜령의《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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