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자전거
세상에 쓸쓸한 풍경 중 하나가
녹슨 자전거가 아무렇게나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버려지기 전엔 반짝반짝 빛났을 테고
타이어에도 바람이 팽팽하게 들어 있었을 텐데.
녹슬어서 버려진 게 아니고 버려져서 녹슨 걸 겁니다.
버려져서 낡고 녹스는 게, 어디 자전거만 그러나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창완의《안녕, 나의 모든 하루》중에서 -
세상에 쓸쓸한 풍경 중 하나가
녹슨 자전거가 아무렇게나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버려지기 전엔 반짝반짝 빛났을 테고
타이어에도 바람이 팽팽하게 들어 있었을 텐데.
녹슬어서 버려진 게 아니고 버려져서 녹슨 걸 겁니다.
버려져서 낡고 녹스는 게, 어디 자전거만 그러나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창완의《안녕, 나의 모든 하루》중에서 -
이제 나는 외과 의사의 삶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뼛속 깊이 느낀다.
그 무게는 환자를 살리고 회복시켰을 때 느끼는
만족감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터진 장기를 꿰매어
다시 붙여놓아도 내가 생사에 깊이 관여하는 것은
거기까지다. 수술 후에 파열 부위가 아물어가는 것은
수술적 영역을 벗어난 이야기이고, 나는
환자의 몸이 스스로 작동해 치유되는
과정을 기다려야만 한다.
- 이국종의《골든아워 1》중에서 -
버드나무는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곳이나 물가에서
주로 볼 수 있다. 같은 버드나무속 나무가
다 그렇듯 버드나무는 물속의 질소나 인산을
뿌리가 흡수해 수질을 좋게 하기 때문에 옛날에
우물가에 한 그루쯤은 심었다. 무성한 가지와
잎으로 그늘을 크게 드리우는 면에서도
좋았을 것이다.
- 민점호의《나무 입문 1》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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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고서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을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사람 맘이 사람 맘대로 되는
그런 사람 있다
- 고창영 시집 《등을 밀어 준 사람》에 실린 시〈그런 사람〉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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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밤은
늘 피곤하지만 행복하다.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서 학교에 갔다가
학림다방에 들러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저녁에는 예술가의 집에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드로잉 강연을 한다. 그러고 나면
목이 쉬고 다리가 저리고 머리가
아프지만, 왜인지, 행복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 봉현의《오늘 내가 마음에 든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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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해진 시인들은 울지 않는다.
슬픔의 심경이면 그 슬픔의 원천을 찾아내고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원래 힘든 일임을 알았다. 삶에는 만남과
이별이 있고,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다. 인생은
원래 꿈같은 것이며 흘러가는 것이다. 그러니
이별에 앞서 울고, 뜻을 펴지 못해서
탄식하지 않는다.
- 안희진의《시인의 울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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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삶의 여정에서 막힌 길은 하나의 계시이다.
길이 막히는 것은 내면에서 그 길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존재는
그런 식으로 자신을 드러내곤 한다. 삶이 때로 우리의
계획과는 다른 길로 우리를 데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길이 우리 가슴이 원하는 길이다.
파도는 그냥 치지 않는다.
어떤 파도는 축복이다.
이 방식을 이해할 수 없으나 가슴은 안다.
- 류시화의《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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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도 똑같애
이십대 동생
사십대 나
사십대 언니의 고민
1. 연애 참 어렵다.
2. 돈 벌기 어렵다.
3. 여행 가고 싶다.
- 봉현의《오늘 내가 마음에 든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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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때가 있다.
열 살에 할 일이 있고,
스무 살에 할 일이 있다.
결혼도 성년기를 맞으면 하는 게 좋다.
그때를 놓치면 짝을 구하기 어렵다.
취직도 그렇다. 나이가 들면 취직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반기지 않는다. 하지만
때를 놓쳤다고 끝은 아니다.
늦게 출발할 수도 있다.
- 최성현의《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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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후회의 노예!
그렇다면 젊은이는 꿈의 노예!
나이를 먹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젊은이는 바쁘다. 나는 더 이상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 이 뜰에 있으면서 이 뜰의
계절 곁에 바싹 머물고 싶다.
- 다부치 요시오의《다부치 요시오, 숲에서 생활하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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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진짜 실력은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나타난다.
궁지에 몰렸을 때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드러난다. 평소에는
감춰져 있던 것이 그때는
모습을 드러낸다.
- 최성현의《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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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를 받을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사랑해",
"당신이 필요해"라는 맹세다. 그런데
"당신을 평생 견디겠다"고 맹세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당신의 게으름을 참고 당신은 나의 잔소리와
까다로움을 참아준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참을 때의 고통을 알아주고 자신의 결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더 아름답고 완벽한
한 쌍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시처럼 아름다운 결말이다.
- 뤼후이의《시간이 너를 증명한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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