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for '분류 전체보기'

헌신의 대상

2022. 1. 17. 09:01

사실 인간은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누구나 어떤 궁극적 '헌신의 대상'을 찾는다.
자기 삶에 의미와 목적을 제공할 궁극적 가치,
지고선 같은 것이다. 그것이 신이든, 사랑이든,
사회정의든 혹은 한 국가나 정당이나 사회단체든,
또는 돈, 명예, 쾌락, 스포츠, 심지어 도박 같은
것이든, 우리의 궁극적 관심과 헌신의 대상이
되는 것은 모두 '종교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


- 길희성의《종교에서 영성으로》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0) 2022.01.19
'아름다운' 넘어짐  (0) 2022.01.18
꽃을 피울 준비  (0) 2022.01.15
춥지요?  (0) 2022.01.14
감춰진 과녁  (0) 2022.01.13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꽃을 피울 준비

2022. 1. 15. 16:30

겨울이 없으면 봄이 오지 않는다.
겨울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감춘다.
그러나 봄은 꽃을 피우며 세상에 자신을 활짝 드러낸다.
그러나 꽃을 피운 것은 봄뿐만이 아니다. 겨울도 내내 봄에
피울 꽃을 준비하고 있다. 한 알의 씨앗은 땅속에 묻혀
한겨울을 지나고 나서야 마침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땅속 깊이 묻혀서 한겨울을 지내고 나면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 이진희의《광야를 읽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넘어짐  (0) 2022.01.18
헌신의 대상  (0) 2022.01.17
춥지요?  (0) 2022.01.14
감춰진 과녁  (0) 2022.01.13
오산천의 추억  (0) 2022.01.12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춥지요?

2022. 1. 14. 09:05

갑작스런 날씨
한파, 폭설.
눈 폭탄 거기다가 강풍까지
발이 눈에 푹푹 빠진다

이른 아침 택시를 탔다
버스터미널 직원으로 보이는
노인이 인사를 건넨다.

- 춥지요?
눈을 치웠더니 땀이 다 나네요.
쫙 편 어깨 하얀 웃음이 눈보다 더 희다


- 심재숙의 시집《장미, 기분이 너무 아파요!》에 실린
시〈하얀 웃음〉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헌신의 대상  (0) 2022.01.17
꽃을 피울 준비  (0) 2022.01.15
감춰진 과녁  (0) 2022.01.13
오산천의 추억  (0) 2022.01.12
겨울꽃, 고드름  (0) 2022.01.10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감춰진 과녁

2022. 1. 13. 09:10

메리 셸리와 조앤 롤링,
그리고 파블로 피카소는 모두
감춰진 과녁을 맞힌 공상가였다. 그런데
공상가visionary와 상상력imagination이라는
단어에는 상상vision과 이미지image라는 말이
각각 들어 있다. 피카소는 이미지 속에서 자기가
바라보고자 하는 것을 봤고, 롤링은 이미지가 동반된
어떤 서사를 봤고, 셸리에게는 문자로 표현되는
어떤 상상이 있었다.


- 크레이그 라이트의《히든 해빗》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을 피울 준비  (0) 2022.01.15
춥지요?  (0) 2022.01.14
오산천의 추억  (0) 2022.01.12
겨울꽃, 고드름  (0) 2022.01.10
나의 일 사랑하기  (0) 2022.01.09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오산천의 추억

2022. 1. 12. 08:58

어린 시절
오산천은 우리들의 최고 놀이터였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오산천은 망가지고
있었다. 자연이 주는 무한한 풍요는 사라진 채
곳곳의 악취와 함께 시민들의 주차장으로, 주말에는
삼겹살을 구워 먹는 곳으로 변질되었다. 모든 하천이
직선으로 바뀌었다. 자연하천은 곡선으로 흐른다.
천변에 시멘트를 발라 기괴하게 변한
물길을 보면 내 어린 시절이
뒤틀리는 느낌이었다.


- 곽상욱의《세상에서 가장 넓은 학교》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춥지요?  (0) 2022.01.14
감춰진 과녁  (0) 2022.01.13
겨울꽃, 고드름  (0) 2022.01.10
나의 일 사랑하기  (0) 2022.01.09
한 시간에 2,400보를 걷는 아이  (0) 2022.01.07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겨울꽃, 고드름

2022. 1. 10. 17:03

거꾸로 매달려 키우는 저것이
꿈이건 사랑이건
한 번은 땅에
닿아보겠다는 뜨거운 몸짓인데

물도 뜻을 품으면
날이 선다는 것
때로는 추락이
비상이라는 것
누군가의 땅이
누군가에게는 하늘이라는 것

겨울에 태어나야
눈부신 생명도 있다는 것
거꾸로 피어나는 저것이
겨울꽃이라는 것


- 양광모의 시집《나보다 더 푸른 나를 생각합니다》에 실린
시〈고드름 〉전문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춰진 과녁  (0) 2022.01.13
오산천의 추억  (0) 2022.01.12
나의 일 사랑하기  (0) 2022.01.09
한 시간에 2,400보를 걷는 아이  (0) 2022.01.07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는데  (0) 2022.01.06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나의 일 사랑하기

2022. 1. 9. 10:39

자신이 하는 일을
스스로 하찮게 여긴다면
스스로 하찮은 존재가 될 것이요,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면
프로가 된다는 보편적 진리를
깨우치고 있었던 것이다.


- 전성희의《성공하는 CEO 뒤엔 명품비서가 있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산천의 추억  (0) 2022.01.12
겨울꽃, 고드름  (0) 2022.01.10
한 시간에 2,400보를 걷는 아이  (0) 2022.01.07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는데  (0) 2022.01.06
사랑하는 것과 산다는 것  (0) 2022.01.05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한 시간에 2,400보를 걷는 아이

2022. 1. 7. 09:01

캐런 애돌프 연구소장은
다년간 아기들을 관찰하며 이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깊이 있게 연구했다.
12~19개월의 아기들은 매시간 평균 2,400보를 걸으며
축구장 길이의 8배만큼 움직인다. 미국 성인들의
평균 걸음 수보다 더 많은 수치다. 아기들은
뒤뚱거리며 걷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


- 톰 밴더빌트의《일단 해보기의 기술》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꽃, 고드름  (0) 2022.01.10
나의 일 사랑하기  (0) 2022.01.09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는데  (0) 2022.01.06
사랑하는 것과 산다는 것  (0) 2022.01.05
초보자의 세계  (0) 2022.01.04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는데

2022. 1. 6. 09:08

나이를 먹으니 주책없이
말이 막 나옵니다.
몸이 늙으니 아마도
입도 덩달아 늙어가나 봅니다.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생각 없이 한 말이 가슴에 꽂힌다니
내 입은 쪼글쪼글해지는 꽃잎,
혼자 제 입술을 가만히 만져 봅니다.


- 노은문학회의《2021 노은문학》에 실린
박명자의 시〈비수〉전문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일 사랑하기  (0) 2022.01.09
한 시간에 2,400보를 걷는 아이  (0) 2022.01.07
사랑하는 것과 산다는 것  (0) 2022.01.05
초보자의 세계  (0) 2022.01.04
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뿐이라면  (0) 2022.01.03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랑하는 것과 산다는 것

2022. 1. 5. 09:06

사랑하는 것과 산다는 것은
서로 다른 별개의 동사가 아니며,
신체의 두 가지 상이한 상태도 아닙니다.
그저 존재의 유일한 힘이자 동일한 힘입니다.
사랑은 반증할 수도 없고 해체될 수도 없습니다.
사랑에는 논증도, 가정도, 추론도 없습니다.
그저 명백함만이 있을 뿐입니다.


- 로제 폴 드루아의《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뿐이라면》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초보자의 세계

2022. 1. 4. 09:21

초보자의 세계에
빠질 준비를 마치고 나자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초보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아기들이다. 아기는
우렁차게 울며 이 세상에 온다. 아기는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날것 그대로의 능력을 갖추고 태어난다.
만약 아기들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톰 밴더빌트의《일단 해보기의 기술》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뿐이라면

2022. 1. 3. 13:08

마지막 한 시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
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뿐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을 할 겁니다.
바로 글을 쓰는 것입니다. 기껏해야 한 시간.
그것이 철학적인 글인지 혹은 다른 종류의 글인지,
시인지 묻지 않는 시간.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운
그 시간에 나는 글을 쓰겠습니다.


- 로제 폴 드루아의《내게 남은 삶이 한 시간뿐이라면》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것과 산다는 것  (0) 2022.01.05
초보자의 세계  (0) 2022.01.04
끊임없는 배움과 도전  (0) 2022.01.01
켜켜이 쌓인 시간들  (0) 2021.12.31
제가 교육 전문가는 아닙니다  (0) 2021.12.30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