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호가와 시간외 거래, 종가, 시가

2008. 6. 19. 23:29



일단 동시호가는 장시작전 즉 오전8시부터 장개시전 9시전까지 주문을 미리 받아 수렴했다가 장시작과 동시에 쌓인 주문을 체결시켜 시초가 가격을 형성하게 되며 매매가 시작됩니다..
동시호가 채결은 매도자의 가장 낮은 가격과 매수자의 가장 높은 가격을 순차적으로 비교하여 최종적으로 같아지거나 어느한부분의 수량이 없어지는 시점에서 시작가격이 형성되고 그에 따라 매도자는 시작가격 이하로 낸 물량이 매수자의 경우 시작가격 이상낸 물량이 시작가격에 채결되어 장이 개시가 됩니다..
즉, 매수자의 수량이 많고 구입하려는 가격이 높을수록 전일대비 시작가는 올라서 시작될 것이며 만약 역으로 매도자의 수량이 많고 가격을 낮게 팔려고 한다거나 매수자 역시 저렴한 가격에 매수를 하려고만 한다면 전일가격 대비 하락하여 시작가가 형성됩니다..
전일종가 보다 현재 가격 형성은 결국 시장 참여자의 매수/매도 의자와 매도가격/매수가격의 차이에서 발생하여 형성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전일보다 상승할경우를 들면매도자는 전일가 보다 높게 팔려고 하고 그 물량역시 많지 않을경우 매수자는 저가에 사고는 싶으나 주식이 더 오를것 같아 바로 매입하고 싶은 심리가 존재한다면 전일가 보다 높은 가격을 동시호가에 재시하여 채결시킬려고 할것이며 이로 인해 가장 높은 가격을 적은 매수자 부터 우선순위가 정해져 매도자와 차감하여 가격 형성시 그가격에 매매가 이루어지고 이럴경우 전일가 보다 높은 가격에 시작됩니다..
하락의 경우는 반대로 생각하시면 되구요..

현재의 시작가격 형성에 가장 큰 것은 동시호가의 물량과 각 주문자의 가격형성이 중요한 것이 됩니다.. 시간외의 경우는 장마치고 종가가 형성되면 그가격에 의해서 상대매매를 통해 가격이 고정된 상태에서 매도/매수자의 물량으로만 매매가 이루어지기에 시장 가격 형성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단, 내일 오를 것을 판단하는 매수자가 많다면 시간외 잔량이 매수우위에 있을것이며 이럴경우 내일 시작할시 매도를 생각하는 고객이라면 일단 시작전에 주문을 내지 않고 보류하여 시장상황을 지켜볼려는 생각을 하기에 시간외의 거래가 조금 영향을 미칠수는 있지만 가격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참고로 장막판 14시:50분~15:00사이 10분간 동시호가 매매를 하는데요 이경우도 50분부터 물량을 모아서 15시에 채결하는 방식으로 위에 시초가 동시호가와 동일한 방법을 택하며 종가 가격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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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어두기만 하면 돈되는 주식..

2008. 6. 19. 23:27

현재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최근 5년 동안 ROE가 10% 이상이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기업 10곳을 골랐다.

포트폴리오는 신세계, 웅진코웨이, 대구은행, 부산은행, 에스원, 한미약품, 계룡건설, 일성신약, S&TC, 베이직하우스 등 10개 종목. 이렇게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단기간 성적은 대상기업 절반이 최근 1년간 수익률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조금만 시간을 늘려 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이들 기업의 5년간 평균 수익률이 179%에 달한 것. 단순 평균으로만 따지면 연 39%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62.24%에 그쳐 장기투자로 시장의 3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재호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장기투자를 생각한다면 매입 후 한동안은 아예 주가를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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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은 어떤 기준으로 투자할까..

2008. 6. 19. 23:26
2007년 4월 22일 일요일


지난 3월 2일 하락으로 장을 시작한 포스코 주가는 갑작스럽게 반등하며 4.11%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장 시작 직후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포스코 지분 4%를 보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버핏의 투자 사실만으로 이날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2조원이 출렁거렸다.
이처럼 세계 증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현존 최고 투자고수라는 버핏의 투자원칙은 장기 가치 투자다.
그는 `10년 이상 투자할 기업이 아니면 10분도 쳐다보지 마라`라는 투자 원칙처럼 당시의 인기 종목에는 관심을 쏟지 않는다.
또 외부의 감언이설을 경계하며 자신의 소신을 지키라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버핏이 제시하는 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다
△손실을 피한다는 원칙을 지킨다
△투자 전에 연구하고 조사한다
△주식이 아닌 기업을 소유하라
△저평가 기업에 묻어둬라
△소신을 갖고 타인의 말에 흔들리지 마라 등으로 요약된다.


모두가 좋은 말이지만 막상 구체적인 종목을 원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답답하게만 느껴지는 원칙들이다.
버핏의 원칙에서 일반 독자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재무적 요건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매출액 대비 이익률
△현금의 이동이 수반되는 현금흐름
△모든 실적 지표는 최근 수년간 평균치 확인 등이 있다.

ROE를 중시하는 것은 주당순이익(EPS)을 따져서는 자기자본 증가로 인한 수익 증가 등을 챙겨볼 수 없기 때문이다.

매출을 통해 이익을 만들지 못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판단에서 매출액 대비 이익률을 강조한다.
또 현금의 이동이 수반되는 현금흐름은 세후 순이익에 감가상각이나 분할상환 등 실제 현금의 흐름이 발생하지 않는 금액을 더하거나 빼야만 실제로 기업의 현금흐름을 알 수 있다는 논리다.
최근 장기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각 증권사들은 이미 알려진 대한제분, 포스코 외에 버핏이 투자할 만한 기업들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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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결정 : 역사를 바꾼 고뇌 속의 선택들

2008. 6. 19. 23:22
모든 결정은 도박이다. 그래서 즐길 만하다. 실행에 옮기기 전의 모든 결정은 이처럼 결과를 ‘짐작’할 수밖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없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따르게 마련이며, 그렇기 때문에 동시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묘한 스릴이 공존한다. 이 책 『위대한 결정―역사를 바꾼 고뇌 속의 선택들』은 역사 속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 34인의 삶을 좇아가면서 ‘힘들지만 즐길 만한 결정’의 순간들을 집중 조명한 책이다. ‘결과론적으로’ 차이를 만들고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지만,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듯, 역사 속에 이름을 남긴 그들의 결정 역시 힘들고 고단하기는 오늘의 우리와 마찬가지였다. 위대한 사람이기 때문에 위대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 숱한 선택의 가능성 사이에서 내린 힘든 결정이 그들을 빛나게 만들었다. 다수의 역사 교양서를 비롯해 60여 종의 경제·경영서를 집필해온 전문 저술가 앨런 액셀로드는 역사 속 인물들의 힘든 결정이 어떻게 실행으로 옮겨지고 이런저런 인위적 자극 속에서 어떻게 자연 진화해나갔는지를 추적함으로써, 오늘 나의 힘든 결정이 보다 나은 내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하면서도 강한 확신을 전하고 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앨런 액셀로드
60여 종의 경제 · 경영 관련 도서를 펴낸 전문 저술가이다.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비즈니스위크》베스트셀러를 기록한『Patton on Leadership』『Elizabeth I, CEO』를 비롯해 일반 역사, 미국 역사, 군(軍)역사에 관한 교양서를 집필했다. 경영 및 리더십 세미나 연사로 활동하면서 ‘메트로폴리탄 예술박물관’, 델라웨어에 있는 ‘뒤퐁 윈터투어 박물관’ 같은 기관과 여러 기업체의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디스커버리 채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인기 패널이며, MSNBC, CNN, CNBC, Fox, NPR 등 여러 방송국의 라디오 뉴스와 토크쇼에도 자주 출연하고 있다.

역자 : 강봉재
서울교대와 건국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대학교 대학원에서 언어학 석사학위를, 감리교신학대교 목회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 영동일고등학교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귀 없는 리더? 귀 있는 리더!』 『21세기의 과학과 신앙』 『회개』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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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 루비콘 요소 제1부 ‘지금’이 아니면 언제? : 모험을 향한 결정 The Decision to Venture
1.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신세계 : 신세계를 향해 배를 띄워라
2.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우주 : 진리는 권위가 아닌 현실 속에 있다
3. 찰리 굿나잇과 최초의 카우보이 :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이 나의 길
4. 토머스 에디슨과 전깃불 : 나는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5. 라이트 형제의 꿈 : 자전거포의 형제, 하늘을 날다
6.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금기 : 세상이 원치 않던 진리
7. 프랭크 X. 맥나마라와 다이너스 클럽 : 20세기를 바꾼 플라스틱 한 장
8. 테드 터너와 ‘지구촌 뉴스’ : ‘지금’이 아니면 언제?

제2부 비밀과 거짓말 : 양심의 결정 The Decision of Conscience
1. 에이브러햄 링컨과 노예해방 :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절대 악
2. 클라라 바튼과 적십자 : 저를 전방으로 보내주십시오
3. 마하트마 간디와 비폭력 혁명 : 내 발로는 나가지 않겠소
4. W.E.B. 뒤 보아와 자존심 : 흑인의 영혼은 타협을 반대한다
5. 베티 프리단과 여성의 평화 : 여성의 신비
6. 다니엘 엘스버그와 펜타곤 신문 : 비밀과 거짓말
7. 제임스 버크와 타이레놀 사망사건 : 기업 윤리란 무엇인가

제3부 운명의 목을 조르고야 말겠어! : 위기 속의 결정 The Decision in Crisis
1. 클레오파트라와 로마제국 : 적을 제압할 수 없다면 차라리 매혹시켜라
2. 부디카 여왕과 침략자들 : 종속의 길을 택할 것인가, 힘을 모아 저항할 것인가
3. 엘리자베스 1세와 스페인의 무적 함대 : 내게는 왕의 심장과 용기가 있다
4. 루트비히 판 베토벤과 청각장애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음악뿐
5. 전사 테컴세와 인디언 : 단결은 언제나 분열을 이긴다
6. 존 F. 케네디와 쿠바 미사일 위기 : 위기일수록 더욱 멀리 봐야 한다

제4부 실패할 가능성이 성공을 부른다 : 위험을 무릅쓴 결정 The Decision to Risk Everything
1. 윌리엄 1세와 노르만 정복 : 나를 죽이지 못한다면 나를 더 강하게 만들 뿐
2. 메리웨더 루이스와 미국의 황무지 : 상상력에 이끌린 훈련받은 방랑자
3. 해리 S. 트루먼과 베를린 공수작전 : 후퇴도 무력도 아닌 제3의 방법
4. 에드먼드 힐러리와 에베레스트 : 실패할 가능성 VS. 성공하겠다는 결심
5. 리처드 M. 닉슨과 중국 : 상호 이익을 위한 화해
6. 보리스 옐친과 새로운 세계 질서 : 마지막 제국의 혁명
7. 빌 게이츠와 MS-DOS : 꼭 필요한 기술은 반드시 손에 넣는다

제5부 희망을 향해 한 걸음 : 내일을 위한 결정 The Decision to Hope
1. 조지프 추장과 전쟁의 끝 : 뼈아픈 항복
2. 앤드루 카네기와 부(富)의 복음 : 위대한 유산(遺産)
3. 브랜치 리키와 재키 로빈슨의 배짱 : 나의 일 전부가 나 자신보다 더 중요했다
4. 로사 팍스와 시민권 운동 : 버스에 앉을 권리
5. 메나헴 베긴과 안와르 엘 사다트의 상생 : 차이 속의 공통분모 6. 토드 비머와 9.11 : OK! 행동 개시!


• 출판사 리뷰


무엇이 그들의 결정을 ‘위대한 결정’으로 만들었나?
― 루비콘 요소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말과 함께 루비콘 강을 건넌 카이사르의 결정으로 로마제국의 역사가 바뀌었다. 루비콘 강을 건넌다는 것은 승산 없는 내전을 일으킨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강을 건너 행동을 개시하지 않는다면 악정을 일삼는 로마가 강요한 평화를 영원히 묵인하는 셈이었다. 당분간은 안전하겠지만 조만간 파국이 도래할 게 분명했다. 이쪽도 저쪽도 절박하기는 매한가지인 두 가지 선택 사이에서 카이사르는 결국 루비콘 강을 건너는 쪽을 택했다. 카이사르의 의지가 새 역사의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의지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신 능력이다. 우리는 각자의 의지에 따라 날마다, 순간마다 선택을 한다. 카이사르를 비롯한 역사상의 모든 위대한 리더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저마다 의지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또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 세상의 카이사르와 같은 리더들의 의지에는 남다른 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일컬어 저자는 ‘루비콘 요소(Rubicon Factor)’라 부르고 있다. 루비콘 요소를 가진 사람은 고도의 위험을 감수하는 결정을 내리며 무엇보다도 자신이 내린 결정에 따라 행동에 착수한다. 한마디로 루비콘 요소는 우리로 하여금 장애와 난관을 돌파하게 하되, 초지일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몰아치는 힘, 즉 ‘용기’의 다른 이름이다.
*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미 안정화에 접어든 동부의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을 때, 척박한 서부로 눈을 돌려 길을 닦고 카우보이 산업을 일으켰던 찰리 굿나잇
* 자칫하면 3차 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쿠바 미사일 위기’ 속에서 먼저 총을 내려놓기로 결단했던 존 F. 케네디
* 음악가에게는 치명적인 ‘청각 장애’를 최후의 비극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불후의 명작을 남긴 베토벤
* 세상이 원치 않더라도 진리이기 때문에 세상이 마땅히 귀 기울여야 하는 것을 말하기로 결심하고 ‘성욕 이론’을 통해 파란을 일으켰던 지그문트 프로이트
* 중용이라는 이름으로 경제적 기회를 얻는 대신 어느 정도의 사회적 불평등은 감수하기로 한 흑인 인권 운동의 리더 부커 워싱턴의 선언에 정면으로 맞서 노동과 돈의 복음을 거부하고 흑인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NAACP(전미 흑인지위향상협회)의 설립을 이끌어낸 뒤 보아
* 베트남전을 둘러싼 국가적 차원의 거짓말을 깨닫고 “나는 이제 하수인 노릇을 그만둬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진실의 편에 섰던 다니엘 엘스버그
* ‘백인 전용 좌석’ 철페를 주장하며 버스 탑승 거부 운동을 이끌어 흑인 인권 신장의 물꼬를 튼 로사 팍스
* 스페인 무적 함대의 공격 앞에서 병사들과 함께하기로 결심하고, 암살 위험에도 불구하고 병사들 속으로 들어가 ‘운명 공동체’임을 역설했던 CEO 엘리자베스 1세 역사 속의 위대한 결정들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커다란 위험이 수반되는 여러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다.
둘째, 그것은 반드시 내려야 하며 결코 피할 수 없는 결정이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어떤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이 우유부단하면 온갖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트루먼은 대통령이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면 그것은 “국가를 위해 다행한” 일이고, 어리석은 결정을 내린다면 “국가를 위해 매우 불행한” 일이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보다는 백배, 천배 나은 것”이라고 믿었다. 이 책은 역사 속의 위대한 결정들과 그러한 결정을 내린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여행이다. 그 여행길 틈틈이 루비콘 요소를 발견하는 것, 즉 결정을 가능케 하고 그 결정에 따른 행동을 촉구하는 통찰과 결단력의 원천을 발견하는 것이 이 여행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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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의 기술 : 한 장으로 끝내는 천재들의 사고법, 마인드맵

2008. 6. 19. 23:16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화가였을 뿐만 아니라 지질학, 수학, 해부학, 광학, 항공학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등의 분야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였다. 다 빈치가 이렇게 놀라운 업적을 이룬 것은 그의 독특한 사고법 덕택이었다. 스케치와 낙서, 비행기 설계도와 요리법, 심지어 농담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기호와 단상들을 자유롭게 확장해나가는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메모하였다. 다 빈치뿐만 아니라 아인슈타인, 피카소, 에디슨 같은 천재들도 이러한 방식으로 기록한 수많은 메모를 남겼다. 영국의 교육 심리학자이자 멘사 회원인 토니 부잔은 다 빈치의 메모에서 영감을 얻어 마인드맵을 개발하였다. 이로써 베일에 가려졌던 천재들의 사고법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종이 한 장, 연필 한 자루만 있으면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천재들의 사고법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인드맵이란 기호, 그림, 색상 등을 활용하여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방사형으로 펼쳐나가는 창의적 사고법이다. 또한, 생각을 체계화하고 기억력과 이해력을 증진시키는 혁신적인 메모의 기술이다. 마인드맵은 정보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우리의 모든 일상생활과 업무를 계획 ? 관리하는 데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해준다. 또한 회의, 업무계획, 프레젠테이션, 사원 교육, 경영 기법 등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현재 IBM, 골드만 삭스, 보잉, GM 등을 비롯하여, 미국의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 중 300여 개의 기업이 마인드맵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의 여러 대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책은 마인드맵을 실무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충실한 활용법을 담고 있다. 부록으로 사원교육, 고객관리, 제안서 등 비즈니스 업무에 활용한 마인드맵의 다양한 샘플 사례들을 제시하였다. 또한, 각 장의 말미에는 감수를 맡은 한국마인드맵연구회 권봉중 회장이 직접 본문의 내용을 정리하여 작성한 마인드맵을 수록하여 독자들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저절로 마인드맵 훈련이 되도록 꾸몄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역자 : 김도연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불어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의 파리 13대학에서 언어학 D.E.A.(기초박사)를 취득했고, 파리 13대학 언어학 박사과정에서 ‘광고담화분석’을 주제로 연구했다. 《아줌마가 우리 엄마예요?》, 《아빠의 하루》 등의 아동 그림책과 《요리의 거장 에스코피에》, 《BJ의 사무실 일기》를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는 프랑스 책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과 더불어 번역 및 기획 작업을 하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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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의 글 들어가기에 앞서 머리말 마인드맵이란 무엇인가?|마인드맵은 왜 효과적인가?|마인드맵의 기원은?|어디에 사용하는가?|마인드맵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마인드맵을 사용할 때 장애물은?|종합마인드맵 제1장. 마인드맵 만들기 마인드맵의 규칙|마인드맵의 작성|종합마인드맵 제2장. 목표 정하고 달성하기 왜 목표를 정해야 하나?|그럼 나의 자유는?|왜 나는 골머리를 썩으면서도 삶이 흘러가는 대로 놔두지 않는 걸까?|그런데 어디서부터 시작하지?|목표를 정한 후에도 여전히 책만 들여다보고 있어야 할까?|“내게 문제는, 시간이 없다는 거야…….”|회사에서 목표는 왜 불확실하게 수립되는가?|우뇌의 중요성|효과적인 목표 설정|전략적 도구 ‘마인드맵’|마인드맵에 부가된 가치|여러 가지 방법들 제3장. 올바른 의사결정 내리기 의사결정은 어렵다|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릴 것인가?|결정은 신중하게|선택할 수 있는 몇 가지 기법들|의사결정을 도와주는 도구, 마인드맵|마인드맵에 부가된 가치|종합마인드맵 제4장. 일상생활에서의 마인드맵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라 무엇을 해야 하나? 우리가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것들 일상생활 관리를 위한 도구로서의 마인드맵 마인드맵에 부가된 가치 종합마인드맵 제5장. 혁신적인 메모의 기술 메모의 중요성|전통적 메모법의 한계|마인드맵 방식으로 접근하라|메모 도구로서의 마인드맵|텍스트 읽기에 적용된 실제적인 예|센스 만점 아이디어|마인드맵에 부가된 가치|종합마인드맵 제6장. 효과적인 회의진행 회의에 따르는 장애 요소|습관적 대응|회의 주재 도구로서의 마인드맵|실제 적용 사례|종합마인드맵 제7장. 프로젝트 진행하기 프로젝트란 무엇인가?|눈에 띄는 장애물로는 무엇이 있는가?|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이유들은 무엇인가?|프로젝트 진행 도구로 쓰이는 마인드맵|실제 적용 사례|마인드맵에 부가된 가치|요약|종합마인드맵 제8장. 컴퓨터로 마인드맵 완성하기 다양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적용 도구 맛보기|센스 만점 아이디어|실제 적용 사례|종합마인드맵 후기 부록Ⅰ: 마인드맵 사례 부록Ⅱ: 국내 최고의 마인드맵 프로그램 <컨셉리더>의 특징 및 기능


• 출판사 리뷰

저자 : 드니 르보 외
드니 르보(Denis Rebaud) : 컴퓨터 마인드맵 컨설턴트 및 교육자이며 ‘정보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TIC) 전문가이다. 정보컴퓨터 관련 대기업인 Unilog사에서 기술감시위원을 역임했고, 텔레커뮤니케이션 국립학교(INT)와 고등산업연구센터(CESI)와 같은 프랑스 기술학교들에서 강의하고 있다. 장 뤽 들라드리에르(Jean-Luc Deladriere) : 컨설턴트이자 벨기에 장불루 대학의 바이오엔지니어 강사이다. 벨기에, 독일, 스위스에서 품질경영 및 프로젝트 관리,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다양한 간부직을 맡았다. 1999년에 마인드맵 관련 프랑스어권 1위 사이트인 www.petillant.com을 창시했다. 현재 마인드맵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여러 기업들에 조언하고 교육을 시키는 컨설턴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피에르 몽젱(Pierre Mongin) : 프랑스 북부에 있는 릴 대학의 객원교수이자 컨설턴트이다. 인트라넷, 인터넷, 프로젝트 관리, 경제정보에 관한 도서 여섯 권을 혼자서, 때로는 여럿이 함께 저술했다. 최근에는 뒤노드 출판사에서 《일상의 경제정보에 대한 작은 입문서》를 펴냈다. 프레데릭 르 비앙(Frederic Le Bihan) : 마인드맵 에콜 프랑세즈 설립자이자 컨설턴트이다. 금융 및 보험업계에서 15년 이상 고위간부로 근무했다. 2000년에 마인드맵을 이용한 컨설턴트 및 교육 사무실을 개업했으며 3,000명 이상에게 마인드맵 기술 교육을 하는 한편, 프랑스 의상 학교(Institut Francais de la Mode)에서 창조적 방법에 관한 강의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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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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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불가능한 정의인가, 실천 가능한 치욕인가?”1636년 음력 12월, 청의 대군은 압록강을 건너 눈보라를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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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서울로 진격해 왔다. 병자호란이었다. 정묘호란을 겪은 지 불과 9년 만이었다. 방비를 갖추지 못한 채 척화를 내세우던 조선 조정은 정묘호란 때처럼 다시 강화도로 파천하려 했으나, 길이 끊겨 남한산성으로 들 수밖에 없었다.작가 김훈의 신작 장편『남한산성』은 1636년 12월 14일부터 1637년 1월 30일까지 47일 동안 고립무원의 성에서 벌어진 말과 말의 싸움, 삶과 죽음의 등치에 관한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낱낱의 기록이다. 그해 겨울은 치떨리도록 모질었다.“주전파의 말은 실천 불가능한 정의였으며, 주화파의 말은 실천 가능한 치욕이었다.”

김훈의 다른 글에서쓰러진 왕조의 들판에도 대의는 꽃처럼 피어날 것이라며 결사항쟁을 고집한 척화파 김상헌, 역적이라는 말을 들을지언정 삶의 영원성은 치욕을 덮어서 위로해줄 것이라는 주화파 최명길, 그 둘 사이에서 번민을 거듭하며 결단을 미루는 임금 인조. 그리고 전시총사령관인 영의정 김류의 복심을 숨긴 좌고우면, 산성의 방어를 책임진 수어사 이시백의‘수성守城이 곧 출성出城’이라는 헌걸찬 기상은 남한산성의 아수라를 한층 비극적으로 형상화한다.역사에 오르지 않은 등장인물은 더욱 흥미롭다. 보기 드문 리얼리스트인 대장장이 서날쇠, 김상헌의 칼에 쓰러진 송파나루의 뱃사공, 적진을 뚫고 안개처럼 산성에 스며든 어린 계집 나루 등은 소설『남한산성』의 상징을 톺아보는 존재들이다. 그리하여 병자년 겨울과 이듬해 봄, 조선 사직 앞에 갈 수 없는 길과 가야할 길이 포개진다.“치욕을 기억하라!”3년 만에 선보이는 전작 장편『남한산성』에서 김훈은 조국의 가장 치욕스런 역사 속으로, 가장 논쟁적인 담론 속으로 곧장 뛰어든다. 이 점에서‘남한산성’은 작가 이력에 새로운 마디를 이룬다.

앞선 소설『칼의 노래』와『현의 노래』역시 역사를 다루지만, 그것은 역사의 무게보다 존재의 무게에 방점을 둔다. 『남한산성』은 조선 왕이‘오랑캐’의 황제에게 이마에 피가 나도록 땅을 찧으며 절을 올리게 만든 역사적 치욕을 정교한 프레임으로 복원하고 있다. 47일간 갇힌 성 안의 무기력한 인조 앞에서 벌어진 주전파와 주화파의 치명적인 다툼 그리고 꺼져가는 조국의 운명 앞에서 고통 받는 민초들의 삶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무섭도록 끈질긴 질감을 보여준다. 감당할 수 없는 역사이고, 씻을 수 없는 역사였다.김훈 특유의 냉혹한 행간 뒤에 숨겨진 뜨거운 말의 화살들은 독자를 논쟁의 한가운데로 내몬다.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아름다울 것인가, 살아서 더러울 것인가?” 작가는 주화를 편들지도, 주전을 편들지도 않는다. 다만 지도층의 치열한 논쟁과 민초들의 핍진한 삶을, 연민을 배제한 시각으로 돌아볼 뿐이다.왜‘남한산성’인가?그해 겨울은 일찍 와서 오래 머물렀다. 강들은 먼 하류까지 옥빛으로 얼어붙었고, 언 강이 터지면서 골짜기가 울렸다. 그해 눈은 메말라서 버스럭거렸다. 겨우내 가루눈이 내렸고, 눈이 걷힌 날 하늘은 찢어질 듯 팽팽했다. 그해 바람은 빠르고 날카로웠다. 습기가 빠져서 가벼운 바람은 결마다 날이 서 있었고 토막 없이 길게 이어졌다. 칼바람이 능선을 타고 올라가면 눈 덮인 봉우리에서 회오리가 일었다. 긴 바람 속에서 마른 나무들이 길게 울었다. 주린 노루들이 마을로 내려오다가 눈구덩이에 빠져서 얼어 죽었다. 새들은 돌멩이처럼 나무에서 떨어졌고, 물고기들은 강바닥의 뻘 속으로 파고들었다. 사람 피와 말 피가 눈에 스며 얼었고, 그 위에 또 눈이 내렸다. 임금은 남한산성에 있었다.


김훈의『남한산성』중에서김훈은 370년 전의 치욕을 왜 21세기인 지금 다시 꺼낸 것일까? 작가는 무엇보다 ‘치욕을 기억하라(memento infamia)’고 말한다. ‘삶은 치욕을 견디는 나날’이라고 말한다. ‘살아남기 위해 불가피하게 더럽혀지는 인간들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역사가 삶과 죽음의 기록이라고 할 때, 치욕의 역사는 살아 낸 삶의 이력이다. 이 치욕이 단지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 미래형이 될 수 있음을 작가 김훈은 에둘러 말하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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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미의 4000% 수익 방법

2008. 6. 19. 23:06
우선 주식수가 1200만 주 이하, 시가총액 기준 200억원 이하의 소규모 업체를 선정한다.
둘째 이중 펀더멘털이 위험한 종목은 제외시킨다.
셋째 재무제표를 보고 자본잠식이 심각하거나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뺀다. 다만 단기 이익 손실이 난 경우에는 오히려 매수하기 좋을 수도 있다.
넷째 이미 많이 상승한 종목은 제외하고 충분한 조정기간을 거친 종목을 선택한다.
닷섯째 주식수 분포를 봐서 대주주의 주식비율이 높은 경우엔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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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2008. 6. 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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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황제의 오래된 일기 그리고 셀프 리더십
잘 알려져 있듯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Marcus Aurelius Antoninus: 121-180)는 로마의 황제로 플라톤이 꿈꾸던 철인(哲人) 황제를 구현한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가 후세 사람들에게 이러한 평가를 받는 것은 황제로서의 정무에 종사할 때나 전선에 나가 전투를 지휘하는 동안에도 틈틈히 기록해두었던 철학적 성찰이 담긴 일기가 세상에 알려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뛰어난 스승 아래 갈고 닦은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수사학적이고 시적으로 씌어진 이 일기가 우리에게는‘명상록’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기의 필사본에는‘자기 자신에게’(ta eis heauton)라는 그리스어 제목이 붙여져 있다. 그 당시 로마의 내로라하는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그리스어로 글을 쓰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 아니었다. 국내에는 개화기 이후 25종에 이르는 중역본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의 명성에 걸맞은 그리스어 원전 번역 <명상록>(숲)이 출간되어 비로소 문학과 철학의 걸작 <명상록>의 진가를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만을 향하여, 자신만을 위하여 써내려간 일기답게 <명상록>은 당대의 작가들은 물론 그의 측근들에게도 알려지지 않다가 4세기에 들어서야 발굴되었다. 그리하여 아우렐리우스는 명실공히 후기 스토아 학파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평가받게 되었으며, <명상록> 역시 스토아 학파의 정신에 충실한 철학 원전으로 대접받게 되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누락시키거나 뭉뚱그리는 무딘 번역으로 파악할 수 없었던 고전의 진가가 독자들에게 새로운 발견과 기쁨을 안겨줄 것이다.

그렇다면 <명상록>은 어떤 책인가
빌 클린턴 전미 대통령은 ‘TV, 책을 말하다’에 나와 자신의 자서전 이야기를 하며 청년기에 읽은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 자신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밝힌 바 있다. 권력보다 철학을 사랑한 철인(哲人) 통치자의 웅숭깊은 육성이 시공을 초월하여 큰 울림과 모범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직업이 황제였던 철학자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그 어디에도 권력자나 1인자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삶에 대한 혜안과 인생에 대한 겸손한 자세를 스스로 일깨우기 위해 씌어진 『명상록』에는 오히려 자신의 결함에 대한 경계, 스토아 학파의 입장에서 자신에게 들려주는 충고와 반성, 자신에게 귀감이 될 만한 교훈적 성격의 짤막한 경구와 인용문, 그리고 신의 섭리, 인생의 무상함, 도덕적 정진, 같은 인류에 대한 관용 등, 우주에 홀로 선 고독한 인간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들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인생 지침서의 고전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능력에 의해 ‘the Best man’을 양자로 들여 황제의 계승자로 삼았던 당시 풍습에 따라 아우렐리우스가 황제가 되었을 때 로마 제국은 이미 전성기를 지나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변방 이민족들의 크고 작은 침략에 끊이지 않았고, 그는 전쟁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아우렐리우스는 역설적으로 말한다. ‘철학하기에는 인생의 어떤 다른 상황도 네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만큼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명명백백하지 않은가!’(186쪽)라고. 아우렐리우스는 전쟁의 와중에서도 이 책을 쓰며, 외부의 압력이 미치지 못하는 마음속에서 정신을 고양시키고 마음의 평정을 찾았다. 원전에 따라 다소 투박하고 친절하지 않은 어투를 그대로 살린 번역은 아우렐리우스의 고뇌를 대변해주며 오히려 읽어갈수록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로마의 최고 권력자였던 카이사르가 쓴 『갈리아 전쟁기』와 『내전기』가 로마의 영토 전쟁과 그에 따른 전술과 전투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면, 그 후 200년 이상의 시차를 두고 역시 전장에서 집필된 『명상록』이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과 그 정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못 흥미로운 비교를 보인다.

철학과 자기정화는 동전의 양면이다
이 책은 더 이상 가질 것 없는 로마 제국의 1인자가 양심적이며 실천적인 황제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 자기정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전쟁터에서도 철학을 사랑한 아우렐리우스의 사색의 결과물인 <명상록>은 오늘날‘삶’이라는 전쟁터에 서 있는 우리에게 삶의 올바른 태도와 의미를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모두 12권(‘권’ 개념이 오늘날 종이책과는 다르지만 원전의 느낌을 살려 ‘장’으로 읽지 않고 ‘권’으로 읽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권은 가족을 비롯하여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빚지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예를 들면 1권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의 할아버지 베루스 덕분에 나는 순하고 착한 마음씨를 갖게 되었다. 나의 아버지(그는 여덟 살에 아버지를 여의었다)에 대한 평판과 추억 덕분에 나는 겸손과 남자다운 기백을 갖게 되었다. 나의 어머니 덕분에 나는 경건과 선심과, 나쁜 짓뿐만 아니라 나쁜 생각도 삼가는 마음과, 나아가 부자들의 생활 태도를 멀리하는 검소한 생활방식을 갖게 되었다.’1권을 제외한 나머지 권들은 철학적, 윤리적인 단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요컨대 체계적으로 권을 나눈 것이 아니라 날짜 구분 없이 써내려간 일기를 후대의 학자들이 하나의 생각이 어디서 시작해 어디서 끝나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읽기 편하게 나누어놓은 것이다. 때문에 <명상록>을 반드시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으며,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좋다.
우주의 질서와 장대함에 대한 찬미, 인류는 모두 세계라는 하나의 국가의 시민이라는 사해동포주의와 박애주의, 개인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책임, 우리 앞에 있었던 무한한 시간과 우리 뒤에 올 무한한 시간에 비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순간에 불과하다는 인생의 무상함, 어떤 노력으로도 어리석은 인간들의 신념은 바꿀 수 없다는 체념, 우주는 신의 섭리에 의해 지배되거나 아니면 원자들의 우발적인 운동일 거라는 확신 등을 주로 이야기한다. 이러한 주제들은 이 책의 곳곳에서 변주된 형태로 발견되는데 괴로운 일이 있을 때마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곱씁었던 듯하다.
이 책은 무엇보다 자연에 대한 순응을 강조하는데, 스토아 학파에서 자연이란 산, 강, 바다 등과 같은 자연이 아니라, 보편적인 우주적 질서를 뜻한다. 좁은 의미로는 각 사물의 본성을 뜻하기도 하는데, 따라서 자연에 순응한다는 것은 각각의 본성에 따르고 그것을 최대한도로 발현한다는 뜻이다. 인간의 경우에는 다른 것들과 인간을 구별 지어주는 것, 바로 ‘이성’을 따르고 발휘하는 것이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우주 자연과 소우주인 인간, 전체성과 개별성에 대한 그의 깊은 인식은 부동심의 경지를 희구하며 내면 바깥의 사물이나 일에 의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 즉 부동심(不動心) 또는 평정의 상태에 이르는 길을 깨우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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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없는 결정을 내리는 10가지 방법

2008. 6. 19. 22:56
후회없는 결정을 내리는 10가지 방법
1.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라
2. 본능에 충실하라
3. 자기 감정을 헤아려라
4. 일부러 반대의견을 말하라
5. 방심은 금물이다
6.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지 말라
7.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보라
8. 사회적 압력을 조심하라
9. 선택의 폭을 제한하라
10. 다른 사람이 선택하게 하라

1. 결과를 두려워하지 말라

주말에 파리로 여행을 떠날 것인지 스키장으로 갈 것인지, 차를 새로 살 것인지 아니면 더 큰 집으로 이사갈 것인지, 누구와 결혼할 것인지.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거의 대부분이 미래에 대한 예측을 수반한다. 선택의 결과에 따라 우리가 어떤 기분이 들지 떠올리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의 행동이 몰고올 정서적 파급효과 즉 '기쁨/불쾌'를 상상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한다. 이러한 '정서적 예측'은 이론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우리가 정서적 예측에 서투를 뿐이다. 누구나 결정이 몰고올 파급효과나 결과에 대해 부풀려 생각하기 마련이다. 복권에 당첨되면 실제보다 더 행복할 것이고, 두 다리를 쓰지 못하게 되면 삶이 극도로 비참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건이 몰고오는 결과의 기쁨/불쾌는 예상보다 훨씬 약하고 짧게 지나간다"고 대니얼 길버트(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말한다. 잘못된 예측을 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인이 '손실 기피(loss aversion)'다. 손실로 인해 겪는 아픔이 그에 상응하는 이득으로 누리는 기쁨보다 클 것이라는 믿음이다. 대니얼 카네만(프린스턴대 심리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잃을 수 있는 돈보다 2배를 딸 수 있어야 비로소 확률 50대 50의 도박에 뛰어든다고 말한다. 동전 던지기에서 10 파운드 이상 딸 수 있어야 5 파운드를 건다. 하지만 길버트 교수 연구팀은 손실 기피가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지만, 실제로 뭔가를 잃었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고통이 덜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고급 레스토랑에 가는 것이나, 일터나 신장(콩팥)을 잃는 것도 마찬가지다(Psychological Science, vol. 17, p.649). 인간에게는 심리적 회복력과 어떤 상황도 합리화할 수 있는 잠재적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상을 새롭게 보는 방법을 찾아 세상을 우리가 살기에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매우 능숙하다".그렇다면 정서적 예측에 약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주어진 결과로 어떤 기분이 들 것인지 깊이 상상하기보다는, 같은 결정과 선택을 한 사람을 만나 어떤 기분이 드는지 알아보라. 어떤 미래가 닥쳐오든 간에 슬픔이나 기쁨이 생각보다 훨씬 덜하다는 것을 명심하라. 버텨낼 만한 심리적 회복력이 있는 한 최악의 사태란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2. 본능에 충실하라

훌륭한 결정을 내리려면 다양한 선택의 장단점을 체계적으로 저울질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때로는 순간적인 결정, 즉 본능과 직관에 따른 선택이 (최고의 선택은 아니더라도) 종종 나쁘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사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누구를 믿고 사귀어야 하는지에 대해 빠르고도 탁월한 선택을 내린다. 프린스턴대의 자닌 윌리스와 알렉산더 토도로프 교수는, 새로운 얼굴을 만난 다음 불과 0.1초만에 그 사람의 신뢰도.능력.공격성.친밀도.매력 등에 대해 판단을 내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는 시간을 1초까지 늘려도 첫 인상을 수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순간적인 결정에 대해 더 확신을 갖게 될 뿐이었다(Psychological Science, vol. 17, p.592).물론 나중에 어떤 사람이 더 훌륭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첫 인상을 수정하게 마련이다. 추가 정보로 정확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때로는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직관으로 얻은 좋은 인상이 지워질 수 있다. 정보 과잉은 자녀가 입학할 학교나 휴가지를 선택하는 모든 상황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때로는 이것저것 따지기보다는 무의식적인 두뇌의 결정에 모든 것을 맡기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의 압 딕스테루이스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Science, vol. 311, p.1005)이들은 학생들에게 가상의 자동차 4대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 A그룹에겐 주행기록과 실내 공간의 크기 등 네 개의 변수만을 적은 간단한 목록을, B그룹에게는 12개의 항목을 자세히 적은 목록을 주었다. A그룹은 주어진 몇 분 동안 다른 대안을 충분히 검토했지만, B그룹은 온갖 변수를 대입해보느라 시간을 다 써버렸다. 단순한 선택에 직면했을 때는 충분히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쪽이 더 좋은 선택을 내렸고, 어려운 결정에 직면했을 때는 복잡하게 분석하지 않는 편이 최고의 결정을 내렸다. 연구팀은 실제 세계에서도 비슷한 유형을 발견했다. 옷이나 주방용품 같은 단순한 물품을 구입할 때는 다른 대안에 대해 요모조모 따져서 결정을 내린 결과 구입 후 몇 주가 지나도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 하지만 가구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구매에서는 본능적 직관에 충실해 선택한 것이 오히려 만족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이같은 무의식적인 결정이 쇼핑을 넘어 정치와 경영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이 내린 결론이다. 하지만 장단점의 목록을 무시하기 전에 주의할 게 있다. 선택 과정에 감정이 많이 개입될 경우 직관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 학술대회에서 미시간 주립대 이스트 랜싱 캠퍼스 조셉 아바이 교수는 콜럼버스 오하이오 주립대 로빈 윌슨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소개했다. 이들은 미국 국립공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두 가지 위험, 즉 범죄와 흰 꼬리 사슴에 의한 재산 손실 중에서 어떤 것을 가장 시급하게 조치해야 하는지 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슴보다 손실이 별로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범죄를 꼽았다. 아바이 교수는 범죄가 불러일으키는 부정적 감정 때문이라고 말한다. "테러리즘과 범죄같은 문제가 불러일으키는 정서적 반응은 강력한 것이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정을 내릴 때 실증적 근거는 고려하지 않는다. "

3. 자기 감정을 헤아려라

감정이 의사결정의 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사실은 결정할 때 매우 긴요한 것이다. 대부분의 기본 정서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에 대해 신속하고 무의식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발달돼 왔다. 공포는 도피나 전투, 혐오는 기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의사결정에서 감정이 수행하는 역할은 (무조건적인) 무릎 반사보다 더 깊숙하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대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邊緣)계가 작동한다. 신경 생물학자 안토니오 다마시오(남가주대 교수)가 대뇌의 감정 부분만 다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결단력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무엇을 입고 먹을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선택에서도 갈팡질팡하는 반응을 보였다. 다마시오는 우리 대뇌는 과거의 선택에 대한 정서적 기억을 축적해 현재의 결정을 위한 정보로 사용한다고 보았다. 감정은 선택의 신경 생물학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그 때문에 우리가 항상 옳은 결정을 내리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분노를 예로 들어보자. UCLA 대니얼 페슬러 교수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얼굴을 붉히게 만든 경험을 회상하는 글을 쓰도록 해서 분노를 유도했다. 그런 다음 간단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놀이를 하도록 했다. 15달러 지불 보장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더 큰 돈을 딸 수 있지만 한푼도 못 딸 수도 있는 도박을 할 것인지. 연구 결과 남자들은 화가 났을 때 도박에 돈을 더 많이 걸었다(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 vol. 95, p.107).또 다른 실험에서 페슬러 교수와 동료 케빈 헤일리 교수는 '최후 통첩 게임'(Ultimatum Game)에서 화가 난 사람들은 관대함이 덜하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최후 통첩 게임은 서로 만난 적이 없는 A, B 두 사람을 격리시켜 놓고 A에게 가령 100만원을 주고 B에게 그 일부를 나눠주도록 한다. B는 갑이 제안하는 액수가 만족스러우면 수락하고 그렇지 않으면 거부할 수 있다. 하지만 B가 A의 제안을 거절하면 A와 B 모두 한 푼도 챙길 수 없다).세번째 연구는 시카고대 니키타 가그, 제프리 인만, 비카스 미탈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것인데, 화가 나있는 소비자들은 다른 대안을 생각하지 않고 처음에 권유받은 물건을 사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분노는 우리로 하여금 충동적이고, 이기적이고, 위험을 무릅쓰게 만든다. 혐오감도 흥미로운 결과를 낳는다. 페슬러 교수는 "혐오감은 타락을 막아준다"며 "처음엔 정보 수집, 다음엔 거절과 반발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페슬러 교수팀의 도박 실험 연구는 왜 특히 여성에게 혐오감이 신중함으로 이어지는지를 말해준다. 혐오감은 도덕적 판단도 더욱 가혹하게 만드는 것 같다.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국립보건연구소 탈리아 휘틀리 교수와 버지니아대 조너선 하이트 교수는 임의의 단어에 대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최면술을 사용했다. 그런 다음 사람들에게 사촌간의 근친혼인, 개 잡아먹기, 뇌물수수 등 다양한 행위에 대해 도덕적 수준을 평가하도록 했다. 극단적인 경우 혐오감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를 읽은 사람은, 단지 토론회를 주최했을 뿐 아무런 잘못이 없는 학생회 대의원 댄에게 욕을 해댔다(Psychological Science, vol. 16, p. 780).모든 감정은 생각과 동기부여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감정이 격해질 때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훌륭한 선택을 도와주는 감정이 하나 있다. 시카고대 연구팀은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주어진 다양한 대안을 생각해볼 충분한 시간을 갖기 때문에 결국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사실 많은 연구 결과 의기소침해 있는 사람들은 주변 세계를 가장 현실적으로 받아들인다. 심리학자들은'우울한 리얼리즘'(depressive realism)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냈다.

4. 일부러 반대의견을 말하라

이민이나 사형 같은 골치아픈 주제를 놓고 누군가와 논쟁을 벌이다가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하는 증거만 갖다대고 반대 의견은 쉽게 무시한다고 실망한 일이 있는가? 이게 바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확증 편향성(confirmation bias)'이다.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의사결정을 위한 증거를 판단할 때마다 누구든지 범하기 쉬운 실수다.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와슨 카드 선택 실험으로 불리는 유명한 예를 보자. 4장의 카드에는 한쪽에는 알파벳 대문자, 다른 한쪽에는 숫자가 적혀 있다. D, A, 2, 5라고 씌여 있는 카드 중에서 "D가 앞쪽에 있으면 다른 면에는 5라는 숫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카드를 뒤집도록 했다. 실험에 참가자들의 75%가 D와 5를 선택한다. 각 카드의 뒷면에 5와 D가 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D가 앞면에 있고 뒷면에 5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5의 뒷면에 어떤 숫자가 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따라서 5가 적혀 있는 카드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어떤 이론을 확증하지 않고 검증하는 방법은 그것에 대해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답은 D(반대쪽 글씨가 5가 아니면 이 문장은 틀린 것이다)와 2(반대쪽 글씨가 D이면 이 문장은 틀린 것이다)다. 확증 편향성은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대안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에 의한 것이라고 믿을 때, 우리가 정당화하려고만 하는 선택을 지지하고 있을 경우 문제가 된다. 자기 자신의 확증 편향성은 부정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확증 편향성을 부풀려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 문제가 더욱 악화된다(Trends in Cognitive Sciences, vol. 11, p.37).훌륭한 선택은 당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뒷받침하는 정확한 정보를 이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물론 자신이 틀리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수 있는 반증을 적극 찾아나서는 것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어서 자기수양이 필요하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일지도 모른다. 매사스추세츠주 메드포드 텁츠대의 심리학 교수 레이 니커슨은 "아마 우리가 정말 객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으로 충분할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편향성이 존재하며 우리 모두가 그런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사실을 깨닫기만 해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한다. 아뭏든 우리는 선택할 때 독단과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5. 방심은 금물이다

우리는 결정이나 판단을 내릴 때 자의적이거나 엉뚱한 정보에 기대는 이상하고도 당혹스러운 버릇이 있다. 이른바 '닻 내리기 효과(anchoring effect)'를 소개하는 고전적인 연구에서 카네만과 고(故) 아모스 드베르스키는 피실험자들에게 0에서 100까지 적힌 '행운의 뺑뺑이'를 돌리도록 한 다음 유엔 회원국 중 몇 퍼센트가 아프리카 국가인지를 물었다. 피실험자들이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뺑뺑이가 10 또는 65에 멈추도록 조작했다. 뺑뺑이 숫자와 다음 질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피실험자들의 응답에 미친 효과는 놀라웠다. 평균을 내보니 실험 참가자 가운데 뺑뺑이 숫자가 10이 나온 사람들은 평균 25%, 65가 나온 사람들은 평균 45%로 대답했다. 뺑뺑이 숫자에서 힌트를 얻은 것 같다. 극히 제한된 정보를 기초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닻 내리기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별 진전이 없으면 타당성이 전혀 없는 것에 기대어 판단을 내리기 쉽다.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쇼핑하러 가서 멋진 셔츠와 드레스에 '할인'이라는 마크가 붙어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닻 내리기의 반칙에 빠질 위험이 있다. 원래(초기) 가격이 할인 가격과 비교할 수 있는 닻(기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절대적으로 비싼데도 염가인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닻 내리기 효과에 굴복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뉴욕주 이타카 코넬대 심리학과 톰 길로비치 교수도"(닻 내리기의) 유혹을 떨쳐버리기는 매우 어렵다"고 인정했다. 닻 내리기의 효과를 상쇄하려면 자기 만의 닻을 만들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문제가 있다. "닻에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을 상쇄시키기는 어렵다"(길로비치)

6.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하지 말라

귀가 따갑도록 들어본 말인가? 엎질러진 물은 도로 담을 수 없다. 고급 레스토랑에 갔는데 음식은 환상적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어 구토가 날 지경이다. 남은 디저트는 먹지 말고 내버려둬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구역질이 심해지고 있지만 디저트 접시를 깨끗이 비워야 할 것 같다. 이것은 또 어떤가? 옷장 한구석에 잘 맞지도 않고 낡아빠진 옷이 걸려 있다. 소중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스스로 옷을 꺼내 버릴 수가 없다. 왜냐하면 옷을 살 때 거금을 쓰고도 거의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잘못된 결정 뒤편에 작용하는 힘을 가리켜 '매몰 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라고 한다. (분명히 잘못된 일인데도 그동안 들인 시간과 노력, 돈을 생각하면서 그 일을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다) 1980년대 오하이오 주립대 핼 악스, 캐서린 블러머 교수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이 오류에 넘어가는지 보여줬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미시간으로 100달러짜리 주말 스키 여행권을 구입했다고 상상해보라고 했다. 그런 다음 위스콘신에 있는 더 멋진 리조트로 가는 여행권이 50달러로 싸게 나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두 여행에 대한 요금을 치르고 난 다음에야 학생들은 같은 주말에 여행을 떠나는지를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할 것 같은가? 놀랍게도 대부분이 매력이 덜하지만 더 비싼 여행을 선택했다. 왜냐하면 이미 많은 돈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많이 투자할수록 그에 대해 열심과 책임감을 느낀다. 투자가 꼭 돈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지루한 책읽기나 잘못된 친구관계는 중단해서 손실을 줄이는 게 현명한 데도 계속 유지하지 않는가? 매몰 비용 오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970년대 영국과 프랑스 정부는 여객기를 개발하는 게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음에도 계속해서 콩코드 프로젝트에 엄청나게 투자하는 잘못을 범했다. 증권업자들이 가격이 급락하는 주식을 한참 기다렸다가 처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의사결정 과정에 매몰비용 오류가 개입하지 못하게 하려면 과거는 과거이고, 쓴돈은 쓴돈이라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손해 보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때로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를 중단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끝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할 때 새로 시작할 생각이 없다면, 프로젝트를 계속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아크스는 말한다.

7.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보라

당신 고향에 질병이 발생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600명이 사망한다고 가정해보자. 병과 맞서 싸우기 위해 두 가지 계획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프로그램 A는 200명을 구할 수 있다. 프로그램 B는 600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분의 1, 아무도 못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분의 2다. 이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둘 다 같은 질병, 같은 사망자수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A는 확실하게 400명이 사망할 것이고, B는 아무도 죽지 않을 확률이 3분의 1이지만 600명이 모두 사망할 확률 또한 3분의 2다. A와 B가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사실 A와 B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하든 확률로 보면 결과는 동일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A 프로그램을 제1안, B 프로그램을 제2안으로 선택한다. 이게 바로 '액자 효과'다. 우리의 선택은 다른 대안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비합리적으로 윤색된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틀 안에서는 부정적이거나 확률적 상황을 싫어하지만 부정적인 틀 안에서는 좀더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된다) 특히 이익과 관련된 선택을 하려는 강한 경향이 있는데 반해 손실과 관련된 선택은 싫어한다. 이 때문에 식료품의 제품 설명서에 "지방 함유율 10%" 대신 "90% 무지방"이라고 씌어 있다. 장점에만 기대면 아이디어에서부터 보험에 이르기까지 어떤 것이든 팔릴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액자 효과를 유발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더 큰 그림의 일부로 보느냐, 아니면 종전의 결정들과는 별개의 것으로 보느냐 하는 문제다. 예를 들면, 경마광들은 경마가 끝날 때까지 각각의 레이스를 별개의 도박 기회로 보지만 마지막 레이스만큼은 지금까지 잃었던 돈을 한꺼번에 딸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도박사들은 마지막 레이스에서 오히려 승산이 없는 경주마에게 돈을 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발표된 논문에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베네데토 데 마르티노, 레이 돌런 교수는 액자 효과에 대한 대뇌 반응을 보기 위해 기능적 MRI(fMRI.대뇌에서의 혈액의 흐름을 추적하는 검사)를 실시했다(Science, vol. 313, p.660). 검사마다 지원자들에게 50 파운드의 밑천을 주고 가령 '30 파운드를 남긴다''20 파운드를 잃는다' 같은 확실한 선택, 또 하나는 똑같이 평균적으로 나눠주는 도박 중 어떤 것을 하겠느냐고 물었다. 미리 결정된 선택을 이득(30 파운드를 남긴다)으로 표현할 때 도박에 참가한 사람은 43%. 손실(20 파운드를 잃는다)로 표현할 때는 62%가 내기에 참가했다. 개인차는 있었지만 모두가 액자효과의 편견에 영향을 받았다. 대뇌 정밀검사 결과 액자효과가 진행 중인 사람에게는 대뇌의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센터인 아믹달라(amygdala. 편도)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데 마르티노 교수는 액자 효과가 가장 적게 나타나는 사람도 아믹달라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하지만 이들은 초기의 정서반응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해서 대뇌 전전두엽 피질이라고 불리는 대뇌의 다른 부분을 작동시킨다. 전전두엽 피질은 아믹달라와 대뇌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조절하는 부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데 마르티노 교수는 "대뇌의 이 부분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은 보다 충동적인 경향이 있다"며 "정서적 반응을 조절하는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액자 효과를 깨달아 이를 무시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는 말인가? "잘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그런 편견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데 마르티노 교수는 말한다. 그는 이런 사고 방식이 의사 결정과정에서 포착하기 힘든 상황 정보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고 믿는다. 불행하게도 현실 세계에서는 특히 우리가 추상적 개념과 통계 정보를 다룰 때는 액자 효과가 종종 잘못된 결정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액자 효과와 맞서 싸울 때 어느 정도까지는 폭넓은 경험과 높은 교육 수준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액자 효과를 피할 수 있는 간단한 대책은, 선택 대상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8. 사회적 압력을 조심하라

당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휘둘리지 않고 한 가지 목표에만 매진하는 사람인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 사회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개인은 아무도 없다. 수많은 실험 결과 극히 정상적이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조차 권위의 인물(영향력 있는 인물)이나 또래들의 영향을 받아 가공할만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음이 밝혀졌다(New Scientist, 2007년 4월 14일자, p.42)예일대 스탠리 밀그램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막 뒤의 어떤 사람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도록 했다. 처음부터 짜고 한 일이었지만, 피실험자들은 그 사실을 몰랐고 밀그램 교수의 주장대로 많은 참가자들은 전기 충격을 받고 있는 사람이 의식을 잃을 정도까지 전압을 계속 높여갔다. 1989년에는 비슷한 권위 복종 때문에 47명이 목숨을 잃었다. 비행기 한 대가 영국 이스트 미들랜드 공항 인근의 고속도로에 떨어졌다. 이륙 직후 엔진 중 하나에 화재가 발생하자 조종사는 다른 멀쩡한 엔진을 꺼버렸다. 승무원 중 한 사람이 잘못을 발견했지만 조종사의 권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래 집단의 압력도 임상 실험과 현실에서 나쁜 선택을 가져올 수 있다. 1971년 캘리포니아주 스탠포드대에서 실시한 한 실험에서 교도관 역할을 맡은 정상적인 학생 집단이 수감자 역을 맡은 다른 학생 집단을 정신적으로 모욕하고 학대하는 바람에 실험이 중단된 일은 유명하다. 그후에도 많은 연구에서 목적이나 의견을 같이하는 개인들이 모인 집단은 극단적인 입장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으며, 또래 그룹은 혼자 행동하는 사람들보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효과는 현명하지 않은 모든 선택을 설명해준다. 10대 소년 패거리의 위험한 짓에서부터 동물권리보호론자 행동파들과 사교(邪敎)집단들의 과격 행동에 이르기까지.그렇다면 사회적 압력의 악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첫째, 상사가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내린 선택이라면, 다시 생각하라. 어떤 집단이나 위원회의 멤버라면 그 집단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해도 이를 당연시하지 말라.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것이라면 반대의견을 내라. 마지막으로 개인적 책임감을 거의 느끼지 않는 상황을 조심하라. 무책임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회적 압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의 판단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가끔은 좋게 작용할 수도 있다. 애리조나 주립대의 로버트 시알디니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실험에서 환경친화적 선택을 유도하는 방법을 알아냈다. 이들은 호텔 객실에 타월의 재사용을 권유하는 내용을 적은 카드를 비치했다. '환경보호와 후손들을 위해'라고 적은 카드를 비치한 방보다 '대부분의 손님들이 그러하듯'이라고 쓴 카드를 둔 방에서 타월 재사용율이 30% 높았다.

9. 선택의 폭을 제한하라

선택의 폭이 -스타벅스의 메뉴처럼-넓은 게 좁은 것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해 투자하는 방법을 많이 제시해보니 실제로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같은 초콜릿을 고르더라도 30종의 초콜릿보다 5종의 초콜릿에서 고르는 것이 만족감이 더 컸다. 선택의 패러독스를 연구하는 뉴욕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시나 이엔거 교수가 밝혀낸 것이다. 선택권이 많을수록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종종 적은 것이 많을 때도 있다는 게 선택의 패러독스다. 선택이 많을수록 그에 따른 희생이 뒤따른다는 게 문제다. 고도의 정보처리 능력을 요구하며, 과정이 혼란스럽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최악의 경우에는 무기력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비교하다가 결국 시간만 낭비하고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 게다가 선택의 폭이 넓을수록 실수를 범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더 좋은 기회를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쓸데없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선택이 더욱 불만스럽기만 하다(포기해야 했던 대안에 대한 아쉬움, 기회비용이 커진다)선택의 패러독스는 우리 모두에게 적용된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이 패러독스로 입는 타격의 강도가 다르다. 최악의 경우는 결심하기 전 가능한 모든 대안을 꼼꼼히 따져보면서 최선의 선택을 추구하는 '극대화자'들이다. 이같은 전략은 선택의 폭이 제한된 경우에는 효과가 있지만 사태가 복잡해지면 갈팡질팡할 뿐이다. '만족자(최소의 필요 조건을 추구하는 사람)', 즉 미리 만들어 놓은 요구조건의 역치(한계)를 만족시키는 첫 대안을 선택하는 사람은 선택의 패러독스 때문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우리는 대부분 이런식으로 수백만명의 가능한 데이트 상대자 가운데 연애 파트너를 선택한다는게 심리학자들의 생각이다. "'충분히 좋은' 상태가 되려고 노력하면, 압력의 상당부분이 제거된다. 무한정 펼쳐진 선택의 바다에서 뭔가를 결정하는 일이 좀더 쉬워진다. " 펜실베이니아주 스워스모어 칼리지 사회이론과 사회행동학과 베리 슈워츠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그는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대학 졸업생들의 극대화/만족(maximising/satisficing) 전략을 연구했다. 극대화 전략을 택한 사람들이 최소화 전략을 구사한 사람들보다 초봉을 20% 높게 받았지만, 실제 만족도는 낮았다. "모든 심리적 결과에서 패배감을 맛보았다. 의기소침, 좌절, 불안을 나타냈다"고 슈워츠 교수는 말한다. '충분히 좋다'는 게 객관적으로 볼 때 최선의 선택은 아니지만, 가장 높은 행복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상적인 디지틀 카메라 또는 정원 바베큐를 찾기 위해 웹사이트와 카탈로그를 샅샅이 훑지말고 이미 구입해서 잘 쓰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라. 그들이 산 물건으로 행복해 한다면 당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단순히 작은 성과로 만족하기엔 너무 중요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상황에서도 선택의 폭을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 "최대화는 선택의 폭이 점점 커질 경우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슈워츠는 말한다.

10. 다른 사람이 선택하게 하라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뭔가를 선택하는 것보다 직접 선택권을 행사하면 언제나 더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때로는 결정의 결말이 어떻든 간에 실제로 결정하는 과정이 우리에게 불만을 안겨줄 수 있다. 그러므로 선택권을 포기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지난해 코넬대의 시모나 보티 교수와 시카고대의 앤 맥길 교수는 이같은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Journal of Consumer Research vol.33, p.211). 맨 먼저 이들은 피실험자들에게 4개의 물건을 적은 목록을 주었다. 각각에 대해 4가지 특징을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그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 한번은 커피와 초콜릿의 유형을 놓고 즐거운 선택을 하게 하고, 다음엔 각기 다른 악취 중 하나를 고르는 불쾌한 선택을 하게 했다. 선택이 끝난 후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면서 결정 과정이 어떤 기분이었는지도 물었다. 이미 짐작했겠지만 유쾌한 선택을 한 사람들은 선택한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고 훌륭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자부심마저 나타냈다. 하지만 불쾌한 선택을 한 사람들은 불만 투성이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좋아하지 않았고 마음에 들지 않은 선택을 하고 만 것에 대해 자책감마저 느꼈다. 가장 덜 나쁜 선택임에도 그에 대해 기분이 나빴다.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았더라면 더 행복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실험에서 피실험자가 선택하기에 앞서 도움이 될만한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그냥 하나의 선택 가능성만 부여한 사람들보다 만족도가 낮았다. 그 이유는 자신이 내린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훌륭한 선택을 했더라도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부담감을 계속 느끼고 있었다. 사전 정보를-결과에 대해 책임을 느낄만큼 충분한 것은 아니지만-약간 주었을 때도 선택을 당하는 것보다 선택하는 것에서 행복감이 덜 했다. 보티는 시시하거나 불쾌한 결정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본다. 그러므로 레스토랑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와인을 고르게 하고, 복권 가게에서는 기계에게 티켓 발행을 맡겨라. 어떤 결정은 국가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 보티의 최근 논문에서 사람들은 어떤 치료를 해야 할지, 극도의 미숙아에게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할지 말아야 할지는 의사에게 결정을 맡기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한다. "선택이 행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 고정관념이 있다. 하지만 때때로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고 보티는 말한다.

*이 글은 Kate Douglas and Dan Jones의 "Top 10 Ways to Make Better Decisions", New Scientist (5 May 2007)을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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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시 피해야 할 7가지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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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에 못 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마트머니는 행동주의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투자 시 피해야 할 7가지 실수'를 소개했다. 사람의 감정과 경험이 투자 결정을 흐리게 할 수 있으며, 특히 7가지 유형이 투자 성적을 끌어내리는 대표적인 장애물이라는 얘기다.

다음은 행동주의 경제학자들이 내린 7가지 진단과 관련 증세 및 처방이다.


◇ 감정적 회계.
이 경우 연 5%짜리 적금에 다달이 돈을 불입하면서 비자카드 현금서비스에 15%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지불하는 증세를 보인다. 그리고는 소득공제를 받으면 충동구매로 새나간 돈을 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이밖에 신형 자동차 가격을 줄줄 꿰고 있으면서 정작 한 달 동안 들어가는 식료품 비용이 얼마인지는 알지 못하는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는 돈의 용도를 세분화 하는 데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물론 지출 내역을 따지는 것은 재정 관리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보다 효율적으로 지출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부분이 아닌 전체 예산과 소비 내역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숨어있는 비용들을 줄일 수 있다.

◇ 손실 혐오증.
이 경우 오르는 주식은 잽싸게 팔고 떨어지는 주식은 손에 들고 있는 증세를 나타낸다. 전체 자산 중에 MMF에 묶인 부분이 지나치게 크고 투자 비중이 작다.
손실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은 누구나 발견할 것 만큼의 손실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바로 발생한 손실에만 시선을 집중한다. 그리고 숨어있는 비용은 찾아내지 못한다. 가령, 물건 값을 1만원 할인 받는 것과 1만원의 과당요금을 피하는 것은 같은 가치를 지니는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과당요금을 줄이지 못한다.
투자자들은 리스크 회피를 통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 리스크에 대한 오해.
자사주에 지나치게 크게 투자한다. 보험공제는 아주 낮게 받고 소형주가 영원히 오를 것으로 믿는다.
미국 성인의 2/3 이상이 생명보험에 가입했지만 정작 더 큰 리스크는 간과하고 있다. 35세에서 64 사이의 성인은 생업을 계속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부상을 입을 확률이 사망할 확률보다 6배 높다. 하지만 장애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미국 성인의 1/3에도 못 미친다.
우리는 발생 가능한 최악, 그리고 최선의 상황이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하지만 이보다는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 꾸물거림.
말 그대로 꾸물거리는 증상을 보인다. 퇴직연금 가입을 미루고, 한 달 동안의 예산도 짜지 않는다.
행동주의 경제학자의 말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근로자들이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가 꾸물거림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즉각 나타나는 비용이나 보상을 미래에 발생할 비용 또는 보상에 비해 크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현명한 투자를 위해 지양해야 할 행동이다.

◇ 매몰원가효과.
대표적인 증세는 선취수수료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수익률이 저조한 뮤추얼펀드를 환매하지 못하는 것이다. 때로는 차값보다 더 비싼 비용을 치르면서 자동차를 수리하기도 한다. 이처럼 시간이나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 기존에 투입한 시간과 돈이 얼마인지를 따진다.
뮤추얼펀드의 선취수수료는 물론 비용이다. 투자자들은 그 비용을 수익률로 상쇄하거나 더 높은 차익을 내기를 바란다. 하지만 펀드 환매를 결정할 때는 선취수수료에 신경을 쓰면 안된다. 이미 지불한 비용이기 때문이다. 돌이킬 수 없는 비용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향후 전망이 중요하다.

◇ 과도한 자신감.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며, 이 때 나타나는 증세 중 하나는 거래 증가다.
자신감과 낙관적인 마음가짐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주식투자에서 지나친 자신감은 시장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그 결과 리스크가 높은 투자를 단행하게 되며 거래는 빈번하게, 분산은 최소화하게 된다. 이 경우 장기적으로 수익률은 형편없고, 수수료 비용만 높아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 군중심리.
많은 사람들이 다음 잭팟은 에탄올 주식이라고 입을 모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관련 주식에 투자한다. 또 주가가 급락하면 주식형 펀드를 헐값에 팔아버리기도 한다.
1987년 미국 증시의 급락 이후 20년이 지났지만 다우존스지수를 23%나 끌어내린 진짜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뜨겁다. 여러 가지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행동주의 경제학자들은 투자자들의 행동에서 원인을 찾았다. 투자자들은 대다수의 매도 움직임을 견디지 못한다. 군중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판단을 한다면 외롭지만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

텍사스양 주식/경제관련

XP..맑은 고딕체 깨질 때..

2008. 6. 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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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특수문자들..

2008. 6. 1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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