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2008. 9. 12. 09:11
눈을 감으면
조용히 와닿는 고향의 내음
한 마리 후조되어
가고픈 고향산천
벼이삭 넝쿨호박
초가지붕 군불연기
안개낀 바다 멀리
그리움의 산수화를 본다
냇가에서 꽃잠자리 쫓던
어린 시절
아슬한 벼랑 끝에 태어난 씀바귀 꽃
수없이 지나간 세찬 비, 바람에도
고향은 오늘도 목메인 메아리로
포근한 여음을 보내고 있다
- 소연의 시집《동이 트는 소리》에 실린 시 <내 고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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