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의 꿈
유대인들은 땅을 살 때 삼백 년 후를
내다보고 산다고 한다. 일본인들도 나무를
심을 때 삼백 년을 내다보고 심는다고 한다.
미래 세대를 위해 오늘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꿈도 그와 같다. 꿈의 씨앗을 뿌릴 때 천 년을
생각하는 꿈도 있다. 지금 나는 그 천 년의 꿈을 꾼다.
생의 마지막 날까지 혼을 담아 '깊은산속 옹달샘'을
잘 가꾸는 것이다. 내가 가고 난 뒤에는
누군가가 더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
가리라는 소망을 담고서. 그것이
나의 천 년의 꿈이다.
- 고도원의《혼이 담긴 시선으로》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