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니까

2010. 12. 23. 10:30


나이 드니까, 글쎄,
혓바닥도 같이 늙어 가는지 음식 맛을 잘 모르겠어.
내 딴에는 최대한 싱겁게 끓였는데 애들은 너무
짜다고 난리야. 콩나물도 맛없다, 김치도 맛없다,
엄마 솜씨가 왜 이렇게 형편 없어졌냐고 타박들이야.
남편은 아무 소리도 않는데 말이야.
그러고 보니 그 양반도 맛있어서
아무 소리 안 한 게 아니라
맛을 못느껴서 그랬나 봐.

- 박혜란의《다시, 나이듦에 대하여》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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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행복한 순간은 앞에 있다

2010. 12. 22. 00:23


행복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고
탄식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행복한 순간은 앞에 남아 있다.

- 되르테 쉬퍼의《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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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선순환, 악순환

2010. 12. 21. 01:17


"뱀이 개구리를 씹으며
'나를 대적할 자가 그 누구냐'고 생각했지만,
지네가 자기 몸에 붙은 줄을 몰랐다.
뱀이 죽은 다음에 지네가 교만하여
거미가 그 몸에 젓 담는 줄 몰랐다.
독한 놈은 반드시 독한 것에 상하고,
너한테서 나온 것은 다시
너한테로 돌아가는 법이다."

- 전택원의《마음에 이슬 하나》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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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일단 저질러 놓고 보는 거야'

2010. 12. 20. 01:49


모든 여행은 즐겁다.
그래, 여행은 일단 저질러 놓고 보는 거야.
'살까 말까 망설이는 물건이 있으면
사지 말아야 하고, 갈까 말까 망설이는
여행이 있으면 가야 한다' 라는 말은
언제나 명언이다.

- 박혜란의《다시, 나이듦에 대하여》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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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여행자 숙소(스위스)가 동굴호텔(터키) 보다 비쌀 수 있을까?

2010. 12. 20. 01:44


사실,
이건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부분인데,
웬걸.. 정말 이런 일이 여행 중에 발생했다..


* 터키 카파도키아 트래블러스 동굴호텔
 
호텔 입구..
버스에서 내려서 전화하면 데릴러 와 준다..


아침에 뷔페로 식사를 제공해 주고, 아침마다 뜨는 수 많은 열기구들로 잊지못할 장관을 볼 수 있다.


또한, 카파도키아 전체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숙소의 장점..
우리가 있을 때 한참 수영장을 만들고 있었는데,
지금쯤이면 완성이 되었을 것 같다..

뭐니뭐니해도 이 숙소의 최강점은 진이 누님!
사장님은 터키분이지만,
한국분이 직원으로 계시기 때문에 우선 언어적으로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
이곳에서 머물면서 누님과 이런저런 얘길 하다 닭볶음탕이 생각난다 했더니 떠나기 전에
고추가루와 간장을 일부러 싸주셨다..

이 양념가지고 산토리니 가서 닭볶음탕은 못했지만, 백숙으로 찍어 먹었다..
신경 써 주셔서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원래 더블룸에 묵으려 했으나 트윈룸 밖에 예약이 안되어서
커플도 아닌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vs

* 스위스 취리히 '비버시티 백패커' 여행자 숙소
 
왼쪽 지도는 '비버시티 백페커' 약도..
취리히 기차역에서 한 15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하는 곳인데,
약도가 있었음에도 이곳 찾는데 찾질 못해서 
하도 힘드니 욕이 다 나왔다..
왜그런가 했더니 약도엔 다리가 2개지만 실제로는 3개였다..
임시로 만든 듯한 다리도 있었다..
그러니 찾을 수가 없지..

저 약도처럼 가지말고 다리건너자 마자 큰길로 가다보면 '보드룸'이란 매장이 나오는데
그 사이길로 들어가면 바로 나온다..
얼마나 힘들게 찾았으면 이 길을 다 찍었을까..



이 숙소가 4층 정도에 위치해 있고 층마다 위 사진처럼 계단이 예술이다..
동양여성(아마 일본) 2명이 짐을 바리바리 가지고 와서 숙소운영자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당해서 너무나 힘들게 올라오던 모습이..


체크인 하면서 기다리던 곳..컴퓨터는 유료다..
우측은 개별적으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곳..
겉보기엔 깔끔했지만,
이곳에서 본 물때는 내가 지금까지 본 물때 중 최악..
모르면 몰랐지 알고 난 후엔 이곳에서 음식해 먹을 마음이 싹 사라진다..

이 무시무시한 물때를 와이프님에게도 말하지 않았었다..
이번 글 쓰면서 얘길 했더니만, 나보고 너무너무 잘했단다..
내 생각에도 말하지 않은 것은 잘한 것 같다..


2층 침대 2개로 되었는 방..
우린 마침 인도에서 여행 온 남매와 함께 방을 썼다..


2층에서 허리를 펴면 머리가 천정에 닿는다..
너무나 비좁고, 옆 침대와의 간격도 좁아서 숙소 중에 가장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
게다가 옆침대에서 코라도 곤다면 이건 최악인데, 최악인 상태를 경험한 건 당연하다..

고마운건 인도 남매 중에 누나가 아래층을 썼는데,
동생이 코를 심하게 골고 있으면 그 새벽에 동생을 깨워서 코를 못 골게 했다..

반면, 이곳 숙소에 머물던 중국여행자들 때문에 폭발 직전까지 갔었다.. 아니 폭발했었다..
이렇게 비좁은 숙소 복도에서 밤12시가 넘을 때까지 깔깔거리며 떠드는 거다..
참다참다 폭발하여 그녀들에게 조용해라.. 잠좀자자.. 쫌!! 하니 그때서야 조용해졌다..
(물론, 말할 땐 좋게좋게 얘기했지만..)

이 사건 말고도 식당에서도 너무나 화나고 어이없는 일을 당했고..

이런 일들 때문에
중국여행객에 대한 개인적인 이미지가 너무나 안좋았는데,
마지막 숙소인 싱가포르 숙소에서도 비슷한 테러(?)를 당하다 보니
나로썬 중국여행자에 대한 이미지는 정말 정말..


샤워실 역시 너무나 열악하다..

이런 숙소가 1인당 30유로라니.. 말이나 되는가!
대충 둘이 하룻밤 자는데 10만원이 든다고 보면 된다..

결론은,
비추천!

하지만,
이곳이 어딘가..
화장실 한번 쓰려고 맥도날드 들어가서 돈 아낀다고 햄버거 빼고
감자만 시켰는데 8천원이 나오는 스.위.스다..


완전히 비추천이지만,
이곳 싫다고 다른 곳 알아본다면 숙박비는 좀 더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
대충 외형만 비교하려 했더만,
쓰다보니 왜 이리 쓸 말이 많아지는지..


텍사스양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

2010. 12. 18. 00:26


당신은 사별이나
해직이나 공격이나 금전적 손실 등
몹시 당혹스러운 일이 벌어지더라도 아무런
생각이 없는 그 틈으로 들어가서 쉬면 됩니다.
당신은 앉아서 마음에 아무 움직임이 없을 때까지
명상을 하여 원기를 회복하고 새로워지고
완전해져서 돌아오는 것입니다.
바로 그 때문에
붓다는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그대의 부모도, 그대의 배우자도,
그대의 절친한 친구도, 그대에게 잘 훈련된
마음만한 평화는 가져다 주지 못한다"

- 에크낫 이스워런의《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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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느리게 좋아진다

2010. 12. 17. 00:23


시간이 흐르면서
어떤 문제들은 자꾸 쳐다보고
해결하려 애쓰는 것과 상관없이 아주 느리게,
눈에 띌 듯 말 듯 좋아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그 문제에의 처방은 기다림과 되풀이 외에
달리 없다는 것도 터득했다. 이 모든 과정은
아이에게도 내게도 시간과 성숙을
필요로 했다.

- 오소희의《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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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불사조

2010. 12. 16. 01:38


"여러분 모두는
영원의 시간을 살아간다는
전설의 새, 피닉스를 알 것입니다.
고대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새로,
불사조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피닉스는
500년에 한 번 스스로 불 속으로 뛰어들어
불에 타 죽고, 그 재 속에서 다시 소생한다고
합니다. 우리도 그 피닉스가
되어야 합니다."

- 시부사와 가즈키의《도전자: 이나모리 가즈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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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코스피 2,000 인데 내 수익률은 -27% ??..

2010. 12. 15. 00:43


3년여 만에 코스피가 2,000 포인트를 돌파했다..
그렇다면 그당시 처럼 방송에서,주변에서 주식얘기로 광풍이 불고 있어야 하는데
분위기는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인다..
멀리 찾을 필요도 없다..
당장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의 수익률을 보자..

아무리 봐도 답이 안나오는 수익률이다..
그나마 물타기해서 이정도로 낮춘거다..

그럼 이 종목이 남들이 말하는 몇백원하는 개잡주냐..?
아니다..
코스닥 종목 안본지 꽤 됐다..

코스피 종목에 이름 대면 누구나 알만한 회사에 CF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출처: 팍스넷]

3년 전 2,000을 돌파하고 너도나도 주식으로 광풍이 불 때,
분위기에 휩쓸려 들어갔던 그때와 코스피는 같아졌는데 이놈은 왜 이럴까..
물론, 그때 위치 뿐만 아니라 한단계 레벨업 되어 지금은 왜 팔았나..아쉬운 종목도 있었다..
[2010/09/03 - [주식/경제관련] - 1/5 토막이였던 주식을 4년만에 매도하다..]

그럼 난 이 종목을 매도할꺼냐..
그건 아니다..
지금보다 좋아질 거라 믿기때문에 내년을 기다려 보려고 한다..
내년 어느 시점에 위 이전글처럼 다시 블로그에 사연을 올릴 수 있기를 바라본다..

텍사스양 주식/경제관련

나는 또 감사한다

2010. 12. 15. 00:41


나는 또 감사한다.
돌아오지 않는 날의 끝자락을
물들이는 노을에, 그 저녁 구름에,
어둠이 내리기 전 잠시 다시 환하게 반조하며
아이들의 얼굴을 더욱 붉게 비추는 석양에,
우리는 얼마나 말하기 어려운 감동을 가지고
들녘에 서서 노을이 사라지기까지
하늘을 지켜보고 서 있었던가.

- 전택원의《마음에 이슬 하나》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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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쓰레기 더미에서 노래가 들려올 때

2010. 12. 14. 02:19


희망은 어디에서나
존재하기 때문에 감동적이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은
그래서 더 가치 있고 빛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도 희망을 발견할 수 없었던 곳에서,
도저히 노래가 들려올 것 같지 않은
쓰레기 더미에서 노래가 들려올 때
희망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 신미식의《지라니 합창단 희망을 노래하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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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그 순간에 셔터를 누른다

2010. 12. 13. 01:14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아이들과 하나가 되어 노는 것이다.
내가 그들과 같아질 수는 없지만, 함께 놀 수는 있다.
그렇게 한참을 놀다 보면 겸허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머릿속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들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 순간에 셔터를 누른다.
이것이 내가 사진을
찍는 법이다.

- 신미식의《지라니 합창단 희망을 노래하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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