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숙소(스위스)가 동굴호텔(터키) 보다 비쌀 수 있을까?
사실,
이건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부분인데,
웬걸.. 정말 이런 일이 여행 중에 발생했다..
* 터키 카파도키아 트래블러스 동굴호텔
호텔 입구.. 버스에서 내려서 전화하면 데릴러 와 준다.. 아침에 뷔페로 식사를 제공해 주고, 아침마다 뜨는 수 많은 열기구들로 잊지못할 장관을 볼 수 있다. 또한, 카파도키아 전체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숙소의 장점.. 우리가 있을 때 한참 수영장을 만들고 있었는데, 지금쯤이면 완성이 되었을 것 같다.. 뭐니뭐니해도 이 숙소의 최강점은 진이 누님! 사장님은 터키분이지만, 한국분이 직원으로 계시기 때문에 우선 언어적으로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 이곳에서 머물면서 누님과 이런저런 얘길 하다 닭볶음탕이 생각난다 했더니 떠나기 전에 고추가루와 간장을 일부러 싸주셨다.. 이 양념가지고 산토리니 가서 닭볶음탕은 못했지만, 백숙으로 찍어 먹었다.. 신경 써 주셔서 다시한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원래 더블룸에 묵으려 했으나 트윈룸 밖에 예약이 안되어서 커플도 아닌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
왼쪽 지도는 '비버시티 백페커' 약도.. 취리히 기차역에서 한 15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하는 곳인데, 약도가 있었음에도 이곳 찾는데 찾질 못해서 하도 힘드니 욕이 다 나왔다.. 왜그런가 했더니 약도엔 다리가 2개지만 실제로는 3개였다.. 임시로 만든 듯한 다리도 있었다.. 그러니 찾을 수가 없지.. 저 약도처럼 가지말고 다리건너자 마자 큰길로 가다보면 '보드룸'이란 매장이 나오는데 그 사이길로 들어가면 바로 나온다.. 얼마나 힘들게 찾았으면 이 길을 다 찍었을까.. 이 숙소가 4층 정도에 위치해 있고 층마다 위 사진처럼 계단이 예술이다.. 동양여성(아마 일본) 2명이 짐을 바리바리 가지고 와서 숙소운영자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당해서 너무나 힘들게 올라오던 모습이.. 체크인 하면서 기다리던 곳..컴퓨터는 유료다.. 우측은 개별적으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곳.. 겉보기엔 깔끔했지만, 이곳에서 본 물때는 내가 지금까지 본 물때 중 최악.. 모르면 몰랐지 알고 난 후엔 이곳에서 음식해 먹을 마음이 싹 사라진다.. 이 무시무시한 물때를 와이프님에게도 말하지 않았었다.. 이번 글 쓰면서 얘길 했더니만, 나보고 너무너무 잘했단다.. 내 생각에도 말하지 않은 것은 잘한 것 같다.. 2층 침대 2개로 되었는 방.. 우린 마침 인도에서 여행 온 남매와 함께 방을 썼다.. 2층에서 허리를 펴면 머리가 천정에 닿는다.. 너무나 비좁고, 옆 침대와의 간격도 좁아서 숙소 중에 가장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 게다가 옆침대에서 코라도 곤다면 이건 최악인데, 최악인 상태를 경험한 건 당연하다.. 고마운건 인도 남매 중에 누나가 아래층을 썼는데, 동생이 코를 심하게 골고 있으면 그 새벽에 동생을 깨워서 코를 못 골게 했다.. 반면, 이곳 숙소에 머물던 중국여행자들 때문에 폭발 직전까지 갔었다.. 아니 폭발했었다.. 이렇게 비좁은 숙소 복도에서 밤12시가 넘을 때까지 깔깔거리며 떠드는 거다.. 참다참다 폭발하여 그녀들에게 조용해라.. 잠좀자자.. 쫌!! 하니 그때서야 조용해졌다.. (물론, 말할 땐 좋게좋게 얘기했지만..) 이 사건 말고도 식당에서도 너무나 화나고 어이없는 일을 당했고.. 이런 일들 때문에 중국여행객에 대한 개인적인 이미지가 너무나 안좋았는데, 마지막 숙소인 싱가포르 숙소에서도 비슷한 테러(?)를 당하다 보니 나로썬 중국여행자에 대한 이미지는 정말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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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외형만 비교하려 했더만,
쓰다보니 왜 이리 쓸 말이 많아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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