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내게도 선생님이었다

2019. 5. 27. 09:10

남편은 

내게도 선생님이 되었다. 

출근할 적마다 숙제를 내주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테면 사자성어 같은 것, 또는 어려운 단어 

같은 것. 그럼 난 살림하는 사이사이 열심히 외우고 

쓰고 익혔다. 공부 때문에 혼이 났다거나 야단이 났다거나 

한 적은 없다. 지금 내가 국한문 혼용이 자유자재인 건 

다 남편 덕이다. 뿐만 아니다. 자식들에게 늘 책을 

한 아름씩 안겨주면서 동시에 내게도 소설책을 

많이 갖다 주었다. 



- 서동필의《남의 눈에 꽃이 되어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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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오월에서 유월 사이

2019. 5. 26. 21:31

매년 봄이 되면

따뜻한 공기를 타고 

향기가 들어와 마음을 마구 간지럽힌다.

이 향기에 대한 유일한 정보는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갔던 

숲에서 맡은 향기라는 

것뿐이었다. 



- 이민주의《그래도 오늘은 좋았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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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6,000년 된 기마의 기원

2019. 5. 24. 10:17

이 책은 

본격적인 고고학 서적으로서 

학계의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 저자가 

말의 치아에 나타난 재갈 마모 흔적을 통해 

기마의 기원을 서기전 4,000년 이전으로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말은 인도, 유럽어의 급격한 

확산을 견인한 빠른 동물이었고, 서쪽의 그리스에서 

동쪽으로 중국까지를 하나로 이은 

무시무시한 속도의 전차를 

끄는 엔진이었다. 



- 데이비드 W. 앤서니의《말, 바퀴, 언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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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거짓 반성과 후회

2019. 5. 23. 08:58

반성은 분명히 필요한 행위다. 

반성은 후회와 달리 정확한 평가를 통해 

자기가 했던 시도의 잘못된 점을 찾아내고 

다음에는 하지 않도록 내 행동의 패턴과 목표와 

사고방식을 수정한다. 이 과정이 수반될 때 

비로소 반성은 완성된다. 이에 반해 후회는 

반성에 분노, 슬픔, 두려움, 소외감, 

무력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더해진 것이다. 



- 하지현의《고민이 고민입니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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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시스템보다 사람이 먼저다

2019. 5. 22. 09:42

사람들이 내게 

먼저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움직여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스템은 일개 의사 혼자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아무런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회의만으로 

시스템이 갖춰질 수 있다는 

말은 허구다. 



- 이국종의《골든아워 2》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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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2019. 5. 21. 08:59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인 거예요. 명상은 

그러한 상태를 해결해 주죠. 호흡에 집중하고 

내가 가장 편한 상태에 있다고 상상하다 보면 

내 몸과 마음이 이완이 돼요. 그럼 공간이

생기죠. 뭐든지 들어올 수 있는 

텅 빈 공간이요. 



- 윤덕현의《가슴의 대화》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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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이야기의 강

2019. 5. 20. 08:55

나의 꿈이라면 

한글을 쓰는 사람, 특히 

이 땅의 어린아이들을 이야기의 강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의

가슴에 광대한 유라시아 사람들이 친구로서

다가오도록 돕는 것이 내 야심의 전부다. 

친구를 파는 가게는 어디에도 없으므로 

어린 왕자처럼 우리는 친구에게 

다가가 정성을 쏟아야 한다. 



- 공원국의《유라시아 신화 기행》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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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강아지 눈빛

2019. 5. 18. 21:38

개 

사쿠타 미호(여섯 살)


개는 

나쁜 

눈빛을 하지 않는다 


- 하이타니 겐지로의《태양이 뀐 방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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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꿈에 취한 사람들은 서로 알아보고 모인다

2019. 5. 17. 09:02

꿈은 꼭 산소 같다. 

바늘 구멍만한 틈만 있어도 

어디든지 갈 수 있으니까. 하룻밤 

사이에도 꿈은 풍선처럼 부풀기도 하고, 

뻥 터지기도 한다. 신기하게도 꿈에 취한 

어른들끼리는 어떻게든 알아보고 모인다. 

누군가 나의 꿈을 받아들였던 것이다. 



- 공원국의《유라시아 신화 기행》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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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춤추는 나비

2019. 5. 17. 09:00

꽃을 피우는 건 

춤추는 나비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꽃을 피우기 위해서 

춤을 추었을 뿐만 아니라 꽃향기를 

따라 여행하였다. 그러다 문득 내가 

서 있는 곳이 사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의 사랑과 

그리움, 그것이 나의 시이다. 



- 소강석의 시집《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당신이 태어난 목적

2019. 5. 15. 09:26

큰 경지에 이른 사람은 

하늘이 나를 태어나게 한데는 

반드시 목적이 있다고 확신한다. 

그러나 작은 경지밖에 이르지 못한 사람은 

정신없이 세월을 허송하다 결국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인생을 끝낸다. 



- 위단의《위단의 장자심득》 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2019. 5. 14. 09:04

일반적으로 사람은 

지금의 감정을 설명하고 싶어 한다. 

기쁘면 기쁜 이유를, 우울하면 우울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비록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상태라 해도, 언제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를 알아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하지현의《고민이 고민입니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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