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웃는 얼굴'이 좋다

2020. 11. 12. 09:02

세상이 아무리 어떻게 변한다 해도

늘 웃는 얼굴로 세상을 대하면 우리 삶도 밝게

변한다는 엄마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다.

“왜 자꾸 웃어?”

초록이가 내 얼굴을 보면서 말했다.

“그냥, 웃음이 나와.”

나는 창 밖을 내다보았다.

창에 비친 내 얼굴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 이미옥《가만 있어도 웃는 눈》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 따라 얼굴도 바뀐다  (0) 2020.11.14
나 하나만이라도  (0) 2020.11.13
사랑을 잃고 나서...  (0) 2020.11.11
쓴 것을 가져오라  (0) 2020.11.10
생애 최초로 받은 원작료  (0) 2020.11.09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랑을 잃고 나서...

2020. 11. 11. 09:06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겨운지!

따뜻한 불을 쬐도 내 몸은

따뜻해지지 않고, 태양은 더 이상 내게

미소 짓지 않으며, 모든 것이 공허하고,

모든 것이 차갑고 자비라곤 없으며, 사랑스럽고

밝은 별들도 삭막하게 나를 쳐다보네,

사랑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내 마음이 알게 된 후로.



- 헤르만 헤세의《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하나만이라도  (0) 2020.11.13
'그냥, 웃는 얼굴'이 좋다  (0) 2020.11.12
쓴 것을 가져오라  (0) 2020.11.10
생애 최초로 받은 원작료  (0) 2020.11.09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0) 2020.11.07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쓴 것을 가져오라

2020. 11. 10. 08:48

소설가들끼리

하는 농담이 있다.

"쓴 것을 가져오라.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해 주겠다."

나는 말보다 글을 믿고 글보다 행동을 더 믿는다.

장황하게 말만 늘어놓는 자문회의를 싫어하며,

선언적인 주장보다 그 주장에 이르기까지

내밀한 고민이 담긴 글을 원한다. 자신이

쓴 글대로 행하고자 애쓰는

사람들과 벗하고 싶다.



- 김탁환의《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냥, 웃는 얼굴'이 좋다  (0) 2020.11.12
사랑을 잃고 나서...  (0) 2020.11.11
생애 최초로 받은 원작료  (0) 2020.11.09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0) 2020.11.07
흙의 냄새가 다르다  (0) 2020.11.06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생애 최초로 받은 원작료

2020. 11. 9. 09:07

생애 최초로

원작료라는 걸 받았습니다.

그건 단순히 돈이 아니었습니다.

객관적인 인정의 증표였고, 그러므로

작가의 자존심이었습니다. 돈이 자존심이

되는 첫 경험이었습니다. 저는 말로 형용이

안 되는 작가로서의 기쁨과 보람을 이미

수십 번 누렸으면서도 앞으로도 한 스무 번쯤

그런 기회를 맞이할 수 있기를 욕심부리고

있습니다. 늦자식을 두면 오래 살더라고

그리 욕심부려야 오래 글을 쓸 수

있을 테니까요.



- 조정래의《홀로 쓰고, 함께 살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을 잃고 나서...  (0) 2020.11.11
쓴 것을 가져오라  (0) 2020.11.10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0) 2020.11.07
흙의 냄새가 다르다  (0) 2020.11.06
아이들의 잠재력  (0) 2020.11.05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2020. 11. 7. 09:06

휘둘리지 않고,

헤매지 않고,

혼자 속 끓이지 않고,

스스로 중심 잡고 우아하게 살아가는 법.



- 임춘성의《거리 두기》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쓴 것을 가져오라  (0) 2020.11.10
생애 최초로 받은 원작료  (0) 2020.11.09
흙의 냄새가 다르다  (0) 2020.11.06
아이들의 잠재력  (0) 2020.11.05
내 인생 시간의 흐름  (0) 2020.11.04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흙의 냄새가 다르다

2020. 11. 6. 09:31

도시의 흙이

천편일률적인 데 반하여

농촌의 흙은 다양하다. 산의 흙이

다르고 강의 흙이 다르며, 논의 흙이 다르고

밭의 흙이 다르며, 마당의 흙이 다르고 둠벙의

흙이 다르며, 돌담 앞 양달의 흙이 다르고 돌담 뒤

응달의 흙이 다르다. 또 곳곳의 흙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변화를 거듭한다. 미생물과

곤충과 동물과 식물이 흙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 김탁환의《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이들의 잠재력

2020. 11. 5. 09:04

지금까지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미숙하고

역량이 부족한 존재로만 여겨졌다.

물론 젊은 세대와 아이들은 경험과 지식이

부족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역량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닫힌 명사형 직업만으로는 표현되지 못하는

각자의 열망과 포부를 가지고 있다.



- 이광호의《아이에게 동사형 꿈을 꾸게 하라》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게  (0) 2020.11.07
흙의 냄새가 다르다  (0) 2020.11.06
내 인생 시간의 흐름  (0) 2020.11.04
눈으로 읽을까? 손으로 읽을까?  (0) 2020.11.03
삶의 '터닝 포인트'  (0) 2020.11.02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내 인생 시간의 흐름

2020. 11. 4. 09:09

산책이 제공하는

휴식의 또 한 가지 측면은

시간의 흐름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해 산책을 해야 비로소 시간 흐름이

자연스러운 속도가 된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걸으려면 얼마간의 시간을 희생해야 하지만

걸으면서 시간이 팽창하는 듯 느껴진다는

점에서 희생한 시간은 보상을 받고도

남는다. 걷는 속도를 늦출수록

시간은 느려진다.



- 클라우디아 해먼드의《잘 쉬는 기술》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흙의 냄새가 다르다  (0) 2020.11.06
아이들의 잠재력  (0) 2020.11.05
눈으로 읽을까? 손으로 읽을까?  (0) 2020.11.03
삶의 '터닝 포인트'  (0) 2020.11.02
두 번째 산  (0) 2020.10.31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눈으로 읽을까? 손으로 읽을까?

2020. 11. 3. 09:03

인간은

손을 쓰는 동물이지요.

손을 쓰는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다른 세계를

살게 됩니다. 다른 동물도 눈으로 정보를 입력합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손으로 세상을 읽을 때 인간은 정보를

단순히 입력하는 정보의 소비자에서 세상에 새롭게

융합된 정보의 생산자로 바뀔 것입니다. 이제

손으로 읽어보세요. 두 눈만 쓰지 말고

양손으로 쓰는 인간으로서.



- 이상현의《뇌를 들여다보니 마음이 보이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들의 잠재력  (0) 2020.11.05
내 인생 시간의 흐름  (0) 2020.11.04
삶의 '터닝 포인트'  (0) 2020.11.02
두 번째 산  (0) 2020.10.31
음악으로 치유가 될까  (0) 2020.10.30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삶의 '터닝 포인트'

2020. 11. 2. 09:11

머리가 생각하는

삶을 살다가 어느 날 맞닥뜨리게 되는

깊은 허무. 나는 이 허무야말로 가장 소중한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이는 어떤 이들에겐

'결핍'일 수도 있고, 또 어떤 이들에겐

'후회'일 수도 있으며, 또 어떤

이들에겐 '눈물'일 수도 있다.



- 이종수의《희망은 격렬하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인생 시간의 흐름  (0) 2020.11.04
눈으로 읽을까? 손으로 읽을까?  (0) 2020.11.03
두 번째 산  (0) 2020.10.31
음악으로 치유가 될까  (0) 2020.10.30
아버지의 손, 아들의 영혼  (0) 2020.10.29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두 번째 산

2020. 10. 31. 10:22

첫 번째 산이

자아(ego)를 세우고

자기(self)를 규정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자아를 버리고 자기를 내려 놓는 것이다.

첫 번째 산이 무언가를 획득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무언가를 남에게 주는 것이다.

첫 번째 산이 계층 상승의 엘리트적인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무언가 부족한 사람들 사이에

자기 자신을 단단히 뿌리내리고

그들과 손잡고 나란히 걷는

평등주의적인 것이다.



- 데이비드 브룩스의《두 번째 산》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음악으로 치유가 될까

2020. 10. 30. 09:22

음악으로 치유가 될까.

평생 음악가로 살았으나 음악은

감상하는 목적일 뿐 음악이 어찌 치유의

수단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예술, 그 중에서도 음악, 그 중에서도 클래식.

아도르노라는 철학자는 예술만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 했다던데. 이 풍진, 모질고 속절없는 세상,

풍요 속의 빈곤과 권태와 나약을 피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로서의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오직 예술뿐이라면, 예술은

'감상'이라는 제한된 목적으로만

존재하면 결코 안된다.



- 송하영의《마음아 괜찮니》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터닝 포인트'  (0) 2020.11.02
두 번째 산  (0) 2020.10.31
아버지의 손, 아들의 영혼  (0) 2020.10.29
내 기쁨을 빼앗기지 않겠다  (0) 2020.10.28
'서번트십'이 답이다  (0) 2020.10.27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