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동반자

2010. 9. 3. 00:23
스물일곱 살에
처음 그를 만났을 때,
그는 별처럼 멀리 있는 예술가였다.
남자로서도 좋아했지만 예술가로도 흠모했다.
저렇게 빛나는 남자를 어떻게 잡을 수 있겠느냐고
친구가 물었을 때, 나 역시 치열한 예술가가 되어
그에게 닿겠노라고 다짐했었다. 그의 연인으로,
그리고 아내로 살아 온 지난 40년은 그의 예술적 동반자가
되기 위한 열망과 정진의 시간들이기도 했다. 때론
고통스러웠지만, 더 큰 희열이 있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 구보타 시게코의《나의 사랑, 백남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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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1/5 토막이였던 주식을 4년만에 매도하다..

2010. 9. 3. 00:00
아무것도 모르면서,
누군가의 말에

신문기사에
분위기에
느낌에
휩쓸리면 어떻게 되는지..

대신, 정말 믿을만 한 회사라면
극적인 반전도 함께 주어진다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


횟수로
4년을 장기투자한 주식을 금일 매도했다..
말이 좋아 장기투자였지,
대부분의 개미들처럼 사자마자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들고 가는 종목 중에 하나였다..
매수가는 이종목 상장이후 최고가 근처였다..
신기하게도 그 후부터 떨어지기 시작..

[출처: 팍스넷]

주봉이 아닌 월봉 그래프다..

말그대로 사자마자 떨어지기 시작했다..
웬만큼 떨어져야 기대를 하고 손절이라도 하지..
근 1년을 떨어지기만 하는데,
2008년 9월.. 54,700 원에 매수한 종목이 1만원을 찍는 기적(?)도 경험했다..

여기서 이 종목을 매수할 때를 생각 해 보면,
1. 이 종목이 뭐하는 회사인지 몰랐다..
2. 미친듯이 오르기에 내가 사도 오를 줄 알았다..
3. 뭐든 사면 오를때라 당연히 돈 벌줄 알았다..
4. 여기 저기 신문기사를 보고 꼴에 나름 가치주/성장주라 생각하고 매수했다..

이런 와중에 오늘날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1. 도저히 팔 수 없는 상황까지 내렸다..
2. 그나마 소액이라 잊을 수 있었다..
3. 대책없는 막연한 믿음이
    회사를 알아보고 조사해 보고 한 후 확신으로 바꼈다..


어쨌든, 이런 혹독한 시기가 지나가면서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고
2009/ 2010년 중반까지 4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지루하게 보내다가
올 8월에 와서야 내가 매수한 금액까지 올라왔다..





주문 가격을 걸어놓으니 내리기 시작했다..

팔려고 맘 먹으니 빨리 팔고 싶은 맘은 굴뚝이였으나, 놔두기로 하고 기다렸다..
주식을 하면서 처음 겪어본 일인데,
내가 매도하려는 금액에 매도잔량이 내 주식 말곤 없었다..
결국 매도주문을 낸지 10여분이 지나서야 매도체결..
창을 닫고 쉬다가 종가를 확인 해 보니 매도가 보다 3~4%가 더 올라있었다..
예전 같으면 아까워서 미쳤을거다..


나에게 주식이란 어떤 세계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4년동안 가르쳐 준 훌륭한 종목이였다..
52주 신고가에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지 모르지만,
계속 지켜보며 좋은 타이밍이 나온다면 재도전 할 것이다..

텍사스양 주식/경제관련

5년, 10년 뒤에나 빛 볼 일

2010. 9. 2. 08:56
벅찬 꿈을 안고
고향 제주에 내려왔지만,
사람들을 만날수록 소금에 절인 배추처럼
풀이 죽어가던 시절이었다. '오 년 뒤, 십 년 뒤에나
빛을 볼 일'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은 그나마 나은
축이었다. '비싼 비행기 타고 제주까지 걸으러
오겠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진짜 미친 짓을 벌이는 건 아닐까,
회의와 함께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렸다.

- 서명숙의《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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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티스토리 - 여행 카테고리에 드디어 노출..

2010. 9. 2. 00:00
티스토리 메인 카테고리에 내글이 노출되지 않는다고 그동안 3번 정도 문의를 했으나,
매번 비슷한 답변에 포기 상태였는데..
기대도 안한  여행 카테고리에 내 글을 발견..
블로그하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 기념으로 올린다..



+
이거와 관련하여 도움을 주신 칼촌댁 이웃블로거님께 감사의 인사를 남김니다..
-

텍사스양 일상에서

첨밀밀 주방세정제 체험 & 후기 Event

2010. 9. 1. 20:31


텍사스양 일상에서

그리스 산토리니 - 버스운행 시간표..

2010. 9. 1. 00:53


여행일자: 2010년 4월 26일

산토리니에서 머물고 있던 숙소에 붙어있던 거의 모든 버스운행 시간표 프린트..
이아 마을 뿐만 아니라,
그 외 곳들도 가야할 일이 있다면 이 시간표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올려본다..



확대해서 봐야 잘 보일 것 같아서 이미지 사이즈는 원본으로 올렸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텍사스양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

보이차 은행

2010. 9. 1. 00:45
이 때문에 중국인 중에서
푸얼차(普洱茶)를 소장하고 있는 사람이
1천만 명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었어. 덩달아
푸얼차를 보관해 주는 '푸얼차 은행'도 인기절정인데,
얼핏 생각하면 "차에 웬 투자를 하나" 하고 의아해 하겠지.
하지만 푸얼차는 다른 차들과 달리 천천히 숙성되는
'후 발효차'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오래될수록
값어치가 올라가는 특징이 있단다. 가끔
엄마 아빠가 우아하게 마시는
포도주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거야.

- 박노해 외 6인의《윈난, 고원에서 보내는 편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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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새로운 선택

2010. 8. 31. 08:49
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 선택입니다.
사람을 선택하고, 환경을 선택하고, 때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때로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의 부모나 자녀, 가족들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저 받아들이고 사랑해야만 합니다.
선택할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합니다.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오직 사랑하고
즐겨야 합니다.

- 강준민의《기쁨의 영성》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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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터키 - 카파도키아 아침 풍경..

2010. 8. 30. 01:30

여행일자: 2010년 4월 15일


트레블러스 호텔에서 이른 아침에 깨어 바깥 풍경을 찍고,
당일날 아래 사진 한장을 블로그에 바로 올렸었다..
나머지 사진들을 갱신해서 마저 올려본다..


아침일찍 와이프님의 다급한 목소리에 벌떡 일어나
숙소 밖의 광경을 보고 깜짝..

마음속에 그리던 곳에서
내 눈으로 목격..
너무 좋구나..

내일은 벌룬을 타자..


텍사스양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

첫 걸음

2010. 8. 30. 00:36
매일 세상은
우리에게 변화를 만들자고 부른다.
지금 이 순간부터 그러한 삶을 시작해야 한다.
아무리 사소한 첫 걸음이라도 결코 작은 내딛음이
아니다. 한낱 쓰레기라도 줍자.
이웃의 노인들을 찾아 뵙자.
학교 아니면 노숙자 임시보호소에
자원봉사자로 나서자.
감동을 주는 일에 헌신하자.

- 빌 스트릭랜드의《피츠버그의 빈민가에 핀 꽃》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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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름다운 우정

2010. 8. 28. 00:47
우정은
우리 삶에 오아시스 같은 것입니다.
참된 친구가 없는 것이야말로 비참한 고독이며
그러한 세계는 황무지 입니다.
그러나 진실한 벗이란
그 많은 친구, 모두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그 고통을 나누어 가지며
기쁜 일이 있을 때 같이 기뻐하는 그런 벗이어야
참다운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 이정하의《우리 사는 동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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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스위스 - 취리히 야경..

2010. 8. 28. 00:00

 

여행 일자: 2010년 5월 17일


유럽에서 보낸 마지막 밤 취리히..

첫 여행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부터 야경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와이프님을 설득하여
숙소 주변 취리히 야경을 찍어 보았다..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니였는데, 돌아다니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야경찍는데 겁이 좀 낫다..
지금 생각하면 야경 욕심에 와이프님 모시고 조금 무모했던게 아닌가 싶다..










트램이 지나가는 저 다리를 건너면(좌측) 바로 취리히 역..











골목에도 사람이 거의 없다.. 상당히 일찍 문을 닫아 의아했던 취리히..











와이프님이 강력하게 무서워 하여 여기까지만 찍고 다시 컴백..
인적이 드문 취리히 야경은 여기까지..

텍사스양 48일간 배낭여행[2010/4/8~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