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 대신 법대에 들어간 이유

2018. 4. 12. 09:09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은 

이미 접은 지 오래였다. 그놈의 

수능이 원수였다. 내 실력에는 얼토당토않게 

잘 나온 점수 탓에 나는 음대에 가는 대신 법대에 

가게 되었다. 아버지 평생의 소원이라는 데야. 

하지만 4년 내내 바이올린만 끼고 살았다. 

법학도도 음악도도 되지 못하고 

어정쩡한 채로 졸업을 했고 

어쩌다 흘러흘러 오늘에 

이르렀다. 



- 박찬순의《암스테르담행 완행열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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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연대의 고리

2018. 4. 11. 09:15

영적 수행의 하나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보세요. 당신이 먼저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실천한다면

커다란 연대의 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 알렉상드르 졸리앙의《상처받지 않는 삶》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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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작은 변화를 즐겨라

2018. 4. 10. 09:30

물론 체중도 줄었다. 

당연히 컨디션도 좋아졌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당신도 그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길 바란다. 

변화하라. 과정을 즐겨라. 하지만 변화가 목적이 

되게는 하지 마라. 변화를 더 크고 더 나은 

목표로 가는 수단으로 삼아라. 

준비되었는가. 



- 노박 조코비치의《이기는 식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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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이야기의 바다'에 뛰어들라

2018. 4. 9. 08:58

세계가 

돈키호테와 같은 모험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는다 해도, 

우리에게는 이 좁은 전망을 극적으로 

확장해줄 마법의 문이 있습니다. 바로 

'이야기의 바다'로 뛰어들어 

'책의 우주'와 접속하는 

것입니다. 



- 김영하의《읽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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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나의 산책

2018. 4. 8. 01:32

나는 매일 산책을 한다.

시간이 개입하는 모든 자극은, 산책이다.

음악 한 곡을 듣는 것이든,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든,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든, 산책 같은 거구나 생각한다.

우리가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더 많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새삼 또 생각한다. 이 세상에 단 하나의 길만 

있을 수 없듯, 모두가 같은 길을 걷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모두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그러니 하나의 노래도 모두에게 

다른 노래로 남게 된다는 것을.  



- 루시드 폴의《모든 삶은, 작고 크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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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성공과 실패의 전리품

2018. 4. 6. 13:18

실패는 전리품이다. 

때로는 그 전리품이 진짜 보물이 

되기도 한다. 보물을 발견하려면 삶 속에서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그리고 보물(실패)의 

값어치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그 경험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 샤를 페팽의《실패의 미덕》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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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우주적 감정

2018. 4. 5. 21:41

우리가 마치 다른 사람인 듯 

행동하고 느끼는 이 능력의 원천은 

우리에게 내재된 공동체 의식의 존재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사실상 우주적 감정이며 우리 

안에 살고 있는 전 우주와 우리가 연결되어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 존재의 피할 수 없는 

특성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자신을 몸 바깥에 있는 

사물들과 일치시킬 수 있는 

능력을 선사한다. 



-  알프레드 아들러의《아들러의 인간이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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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당신 하나 주려고 두 개 샀다

2018. 4. 4. 11:54

예쁜 화분이나 빗, 

컵을 보면 예전엔 꼭 하나씩 샀다. 

방에 두고, 서랍에 넣어두곤 했다. 

얼마 전까지 두 개씩 샀다. 당신 하나 주려고 그랬다. 

얼마나 예쁘던지, 하며 당신에게 건넸던 손수건. 

지금은 다시 하나씩만 산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걸로도 

충분하다 여겨서. 



- 최갑수의《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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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학생들의 표정만 보아도 안다

2018. 4. 3. 09:28

이 학교 저 학교로 

강연을 자주 다니다 보니 

강연장 분위기만으로도 그 학교의 

상태를 대충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강연장에 모인 이들의 표정이 많은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어떤 학교에서는 

생기 있는 청중을 보며 강사가 힘을 받는다. 

'이야, 우리나라 학교도 이 정도로 바뀌고 있구나!'

그런데 어떤 학교에서는 강사가 갖고 있던 

기까지 다 빼앗기고 온다. 

'참 갈 길이 멀구나!'



- 오연호의《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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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그리운 사람의 냄새

2018. 4. 2. 09:10

냄새는 힘이 세. 

그리운 사람의 체취가 

꼭 향기롭기 때문에 기억의 가장자리를 

맴도는 것이 아니야. 퇴근하고 바로 만난 뒤의 

은은한 땀 냄새, 목덜미의 우묵한 곳에서 풍기는 

달짝지근한 살 냄새, 당신이 베고 잔 베개의 냄새. 

그 냄새들에 우리는 중독되지. 코끝에서 되살아난 

냄새에 우리는 행복해졌다가 절망스러워지기를 

반복해. 색채와 음성이 모두 닳아서 없어져도, 

냄새는 끝까지 남는 기억이거든. 



- 탁재형의《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어》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생각의 틀'의 크기와 깊이

2018. 3. 30. 09:04

삶의 방식이 삶의 질과 

삶의 결과를 결정짓는 핵심이다. 

삶의 방식은 곧 사고 방식과 행동 방식인데, 

행동 방식은 사고 방식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삶의 방식을 결정짓는 

출발점은 사고 방식이다.  



- 원황철의《인생길 새롭게 열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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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불이 나면 얼른 꺼야겠지

2018. 3. 29. 09:27

불이 나면 

다 타버리기 전에 얼른 꺼야겠지. 

먼저 본 사람이 물바가지를 들고 뛰어가야 

할 거 아냐. 그런데 내가 길바닥에 발을 디딜 때부터 

소리가 있어. 나서지 마라, 너무 앞서가지 마라, 

천천히 가도 함께 가야 한다. 

그런 이야기는 말장난이야. 

거짓 명분일 때가 많았어. 

아니, 빨리 불을 꺼야 

할 거 아냐. 



- 문정현, 백기완의《두 어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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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