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 대신 법대에 들어간 이유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은
이미 접은 지 오래였다. 그놈의
수능이 원수였다. 내 실력에는 얼토당토않게
잘 나온 점수 탓에 나는 음대에 가는 대신 법대에
가게 되었다. 아버지 평생의 소원이라는 데야.
하지만 4년 내내 바이올린만 끼고 살았다.
법학도도 음악도도 되지 못하고
어정쩡한 채로 졸업을 했고
어쩌다 흘러흘러 오늘에
이르렀다.
- 박찬순의《암스테르담행 완행열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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