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나면 얼른 꺼야겠지

2018. 3. 29. 09:27

불이 나면 

다 타버리기 전에 얼른 꺼야겠지. 

먼저 본 사람이 물바가지를 들고 뛰어가야 

할 거 아냐. 그런데 내가 길바닥에 발을 디딜 때부터 

소리가 있어. 나서지 마라, 너무 앞서가지 마라, 

천천히 가도 함께 가야 한다. 

그런 이야기는 말장난이야. 

거짓 명분일 때가 많았어. 

아니, 빨리 불을 꺼야 

할 거 아냐. 



- 문정현, 백기완의《두 어른》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운 사람의 냄새  (0) 2018.04.02
'생각의 틀'의 크기와 깊이  (0) 2018.03.30
생각이 창조 에너지다  (0) 2018.03.28
기쁨의 순간들  (0) 2018.03.27
행복지수 1위  (0) 2018.03.26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