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 대신 법대에 들어간 이유

2018. 4. 12. 09:09

바이올리니스트의 꿈은 

이미 접은 지 오래였다. 그놈의 

수능이 원수였다. 내 실력에는 얼토당토않게 

잘 나온 점수 탓에 나는 음대에 가는 대신 법대에 

가게 되었다. 아버지 평생의 소원이라는 데야. 

하지만 4년 내내 바이올린만 끼고 살았다. 

법학도도 음악도도 되지 못하고 

어정쩡한 채로 졸업을 했고 

어쩌다 흘러흘러 오늘에 

이르렀다. 



- 박찬순의《암스테르담행 완행열차》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치를 제대로 알아내는 것  (0) 2018.04.14
고통의 속뜻  (0) 2018.04.13
연대의 고리  (0) 2018.04.11
작은 변화를 즐겨라  (0) 2018.04.10
'이야기의 바다'에 뛰어들라  (0) 2018.04.09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