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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 희망이 되어드릴게요

2023. 2. 4. 20:04

진흙탕에서 허우적거리며
"오해와 손가락질을 견뎌낼 수 있는 의연함을
허락하시고,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게 하시며,
만약 달리 희망이 없다면 제가 그 희망이
되기를 원합니다."라는 주문과 같은
기도로 견뎠습니다.


- 임은정의《계속 가보겠습니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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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좋은 독서 습관

2023. 2. 3. 08:57

시집이든, 소설책이든,
문법책이든, 철학책이든 상관없이
나는 감동적인 문구가 등장하면 그 밑에
마페 자를 갖다 대고 꼭 밑줄을 긋는다. 나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주는 문구는 파란색 펜으로,
다시 한번 읽고 곱씹어야 하는 문구는 붉은색
펜으로, 그리고 아는 내용이지만 다시
되새겨야 하는 문구는 검은색 펜으로
밑줄을 긋는다.


- 배철현의《삼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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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연애인가, 거래인가

2023. 2. 2. 08:56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치명적인 사람은 책임을 떠넘긴 채
자신만 빠져나가는 사람이다. 그런 이를 상사로
만나면 직장은 울분의 고해소가 되고, 어쩌다
그런 이를 연인으로 만나게 되면 연애는
연애가 아니라 거래로 변한다.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
치명적인 사람을 만나면
피하는 것이 답이다.


- 김재진의《바람에게도 고맙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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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산은 고요하다

2023. 2. 1. 08:59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요함이다.
산 위에는 작은 구름이 몇 덩이 천천히
흘러가고 있다. 산은 고요하다. 밭은 고요하다.
그래서 나는 고향인 도쿄를 버리고 섬에 와
농부로 살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의견이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요함이다. 산은 고요하다.


- 야마오 산세이의《나는 숲으로 물러난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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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랑을 느끼는' 황홀한 상태

2023. 1. 31. 08:48

이른바 '사랑을 느끼는' 황홀한 상태는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 유익을 줍니다. 그것은
우리가 너그럽고 용감해지도록 도와줍니다. 연인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에 눈뜨게
해주고, 단순한 동물적 성욕을 억제해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정욕을 이기는
위대한 정복자입니다.


- C.S. 루이스의《순전한 기독교》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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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빠가 되면

2023. 1. 30. 08:56

아빠와 엄마가 싸우실 때
아빠는 아직 철이 없으신 것 같다

아빠가 해도 될 일을
왜 엄마한테 시키실까?

삐지고 화낼 때는
아기 같다

엄마가 스트레스 받아서
아플까 봐 걱정이다

나중에 아빠가 되면
아빠처럼 안 해야겠다


- 윤민근의 시집《외로움이란》에 실린
시〈아빠가 되면〉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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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랑스러운 관계

2023. 1. 28. 13:57

신경과학자, 심리학자 그리고
진화론자들은 인간의 뇌가 사회적 협력의 즐거움과
필요성에 맞게 프로그램돼 있다는 데 동의한다.
우리의 뇌는 사회적 협력을 원하고,
필요한 경우 협력을 증진시킨다.


- 레이 달리오의《원칙》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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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보물 상자를 깔고 앉은 걸인

2023. 1. 27. 09:08

좋든 나쁘든
자신과 자신의 운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넓은 우주는 좋은 것으로
가득 차 있지만, 주어진 땅을 자기 손으로 갈지
않는 한 단 한 알의 옥수수도 손에 넣을 수 없다.
인간의 내면에 있는 잠재력은 근본적으로 새롭지만,
시도해보기 전까지는 자신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 줄도 모르고, 그걸로 뭘 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 재커리 시거의《어떤 고독은 외롭지 않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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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진통제를 먹기 전에

2023. 1. 26. 09:12

우리는 모두 통증을 느끼는 존재다.
이 통증은 살아 있다는 감각이며, 살기 위한
감각이기도 하다. 물론 머리가 깨질 듯한 치통과 통풍,
대상포진, 급성 복막염, 요로결석,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 등에
의한 통증을 살기 위한 감각이라고 하긴 힘들다. 하지만
이런 통증은 적어도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다.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통증이 느껴지는 것 또한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다.


- 이승원의《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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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쉼이 가져다주는 선물

2023. 1. 25. 01:02

그러므로 쉰다는 것은
외부의 강제성을 벗어난 상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기존엄성과 연결된다.
자기존엄성이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상태,
즉 '자기결정권'이 보장된 상태에서 가능하다. 이
자기결정권은 그저 단순한 의지의 표현이 아니라,
자기한테 필요한 자원에 접근할 수 있고
그 자원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한다.


- 이승원의《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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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한마음, 한느낌

2023. 1. 21. 02:35

공감은
보이지 않는 고비들을
계속 넘어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다.
그에 기대어 자기 속마음으로 들어가
숨어 있던 자기를 만날 수 있다. 그에
기대어 자기의 전모에 대한 조망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 정혜신의《당신이 옳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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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편안한 쉼이 필요한 이유

2023. 1. 20. 08:49

쉼은 자신이
편안하고 존엄하다고 느끼는
안정된 상태다. 반대로 진정 쉬고 싶을 때
쉬지 못한다는 것은 지금 느끼는 통증을 달래고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외부 힘에 의해 강제로
억눌려 있음을 의미한다. 존재와 삶의 자율적 의지가
꺾이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상황을 통제하거나
행동을 결정하지 못하고, 자기를 힘들게 하고
원치 않는 일을 억지로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 이승원의《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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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