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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우는 모습

2021. 12. 29. 09:11

나는 아빠가
서럽게 우시는 모습을 17살 때 처음 봤다.
아빠는 여동생인 전주 고모와 얘기를 하시다가
참고 있던 울음을 토해내셨다. 아빠 옆에서 잠들었던
난 화들짝 놀라서 깼다. 더 당황스러웠던 건 아빠를
하염없이 울게 만든 주인공이 엄마였다는 거다.
평소에 엄마에게 애정보다 잔소리와
무덤덤함으로 일관하시던 아빠여서
그 떨리는 목소리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이은미의《유쾌한 랄라씨, 엉뚱한 네가 좋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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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일당백

2021. 12. 27. 09:42

하나가 하나인가.
한 사람이라고 똑같은 한 사람이 아니다.
일당백. 어떤 사람은 한 사람이 백 사람의 일을 한다.
한 개라고 똑같은 한 개가 아니다. 작고 크고, 가볍고
무겁고, 낮고 높고, 얕고 깊고, 한 개라도 천 가지의
다양함이 있다. 하나의 결과가 하나의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다. 복합적 상호작용.
여러 보이지 않는 수많은 원인이
실타래처럼 뒤엉켜 있다.


- 박영신의《옹달샘에 던져보는 작은 질문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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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곧 터널 끝인데...

2021. 12. 26. 10:23

지금 혹시 내 인생이
왜 이렇게 꼬이나 싶어 괴롭다면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지 종이에 하나씩 하나씩 써봐.
써놓고 나서 그것이 정말 그렇게 힘들어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보는 거야. 별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지나치게 고민하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닌가?
인생길을 달리다 보면 누구나 터널을 만나게 돼 있어.
터널이 어둡다고 멈춰 선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일이
어디 있겠어. 조금만 지나면 곧 터널 끝이 나오는데
말이야. 꼼수 부리며 피하고 싶어? 갓길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살기를 바라.


- 양순자의 《어른 공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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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저분이 왜 저렇게 되었을까?

2021. 12. 24. 09:07

그렇습니다. 누구나
삶을 살고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저분이 참 좋은 분이었는데 왜 저렇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살며시 드는 안타까운 때가 있을 겁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어느 순간 성찰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성찰에는 절대 끝이 없습니다.
끝이 있어서도 안 되고요.


- 이문수의《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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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물고기 비늘

2021. 12. 23. 14:00

사회적 폭력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경험을 말하지 못합니다.
그 상처를 이해하는 일은 아프면서
동시에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우리 몸은
스스로 말하지 못하는, 때로는 인지하지 못하는
그 상처까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스미는 것처럼 인간의 몸에는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시간이
새겨집니다.


- 김승섭의《아픔이 길이 되려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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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그 '좋은 말'을 어떻게 찾았을까?

2021. 12. 22. 09:13

당신을
위로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위로하는 좋은 말들처럼 평탄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의 인생 역시 어려움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당신의 인생보다
훨씬 더 뒤처져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좋은 말들을 찾아낼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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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교황도 똥을 싼다

2021. 12. 21. 09:10

배변,
그건 정말 강력한 경험이다.
신이 인간을 지금처럼 똥 싸도록 창조한 것은,
이런 배변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다시 땅으로 되돌아가게
만들고 겸손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을 거라고
생각한다. 세상 그 누구라도 모두 똑같이 똥을 싼다.
비욘세도 똥을 싼다. 교황도 똥을 싼다. 영국 여왕도
똥을 싼다. 똥을 쌀 때 우리는 체면과 우아함을 잊고
유명세와 부유함을 잊는다. 똥을 쌀 때만큼
진정한 자기 자신에 가까워지는
순간은 없다.


- 트레버 노아의 《태어난 게 범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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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람'인가 '괴물'인가

2021. 12. 20. 11:06

마음의 운동이
바로 성찰입니다. 저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조금 센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바로 '괴물'이라는 단어지요.
성찰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굳어버립니다. 마음이
굳으면 그 순간부터 그는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
됩니다. 특히 종교인들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마음의 운동을 절대 놓지 않아야
하는데도, 그것을 등한시하는 바람에
자기 생각에 꽉 갇혀버린 사람이
왕왕 있습니다.


- 이문수의《누구도 벼랑 끝에 서지 않도록》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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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모방에서 창조까지

2021. 12. 18. 01:13

변기에 앉아
시원스러운 화장실 문화를 읽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란 말 앞에
(마음이)란 말도 속으로 써넣어 봅니다. 기저귀 찬
아기가 뒤집기를 합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머물다 간 자리가 아름다우면 머문 사람도
아름답습니다'라고 뒤집어 생각해 봅니다.
문화, 똥, 생각. 모두 무럭무럭 자랍니다.


- 방우달의《행복 방정식, 시로 풀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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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한 끗 차이

2021. 12. 17. 09:03

우리말은
한 끗 차이라고 합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고도 하죠.
이 눈곱만큼의 차이, 사소하고도 미묘한 차이는...
천 냥 빚을 갚아주기도 합니다.


- 김성효의《엄마와 보내는 20분이 가장 소중합니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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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혼이 담긴 공간, 혼이 담긴 음식

2021. 12. 16. 09:01

건축가들은
장소의 혼을 이야기한다.
땅에는 혼이 있고 땅 위에 세워진 건축에
그 혼이 담길 때 우리는 그 장소와 건축에
감동을 받으며, 땅에 담긴 아픔과 기쁨, 역사와
인생을 함께 느낀다고 한다. 음식으로 표출되는
장소의 혼은 건축보다 훨씬 직접적이고 강렬하다.
우리가 하루 세 차례 먹는 끼니는 관념이 아니라
우리의 삶, 곧 생명과 필수적으로 연결된다.


- 김옥철의《음식 풍경》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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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만병을 다스리는 근원

2021. 12. 15. 09:07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음식 섭취이며,
음식이야말로 최고의 명약(名藥)이자
만병(萬病)을 다스리는 근원인 것입니다.
잘못된 음식과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잃었을
경우에도 인류가 오랫동안 섭취해서 안전성이
검증된 식품을 약(藥) 대신 활용하는
방법을 창안하게 되었습니다.


- 이상철의《자연섭리 건강법》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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