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악 레슨 선생님

2023. 4. 7. 08:46

대구의 피아노 선생님은
나를 스쳐 지나가는 학생으로 여기지 않으셨다.
피아노 말고도 내게 어떤 점이 부족한지를 아시고
그 부분을 채워주려 애쓰셨고 나를 제자가 아닌
같은 음악인으로 바라봐 주셨다. 그래서
선생님의 교육은 일방적이지가 않았다.
제자의 생각을 궁금해하는 선생님의
교육 덕에 나는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발견할 수 있었다.


- 문아람의 《그저 피아노가 좋아서》 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곡지(曲枝)가 있어야 심지(心志)도 굳어진다

2023. 4. 6. 09:03

나무는 여러 가지다.
나뭇가지는 여러 가지로 뻗는다.
여러 가지는 한 나무줄기에서 뻗어 나온다.
여러 가지인 것 같지만 뿌리를 찾아가면 다 마찬가지다.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만나지만 다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를 뻗다 보면 고지에도 오르고 경지에도
이른다. 가지가지 해봐야 '고지(高地)'에 갈 수
있다. 가지가 자라면서 굽은 가지, 즉
곡지(曲枝)도 생긴다. 곡지가 있어야
심지(心志)도 굳어진다.


- 유영만의 《삶을 질문하라》 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우리 엄마는 말이 통해

2023. 4. 5. 09:04

사춘기 아이들은
동전의 양면 같습니다.
가족조차 자기에게서 관심을 거두어
주기를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존재를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자기 모습을 인정하기보다 고치려고만 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말이 안 통하는 상대가 되고,
엄마의 말이 한 귀로 들어와 다른 귀로
나가는 지경에 이릅니다.


- 최정은의 《사춘기 엄마의 그림책 수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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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친구 같은 아빠'가 그립습니다

2023. 4. 4. 09:13

요즘 젊은 아버지들은
아이와 잘 놀아 주는 '친구 같은 아빠'이다.
이전 세대의 아버지와는 달리 아이들과 기꺼이
잘 놀아주고, 권위적이지 않다. 아이와 수평적
관계를 형성하여 자연스럽게 아들과 친구
관계가 된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달리 형제가 별로 없고,
집 밖으로 나가면 언제든지
놀 수 있는 친구들도 없다.


- 최광현의 《아들은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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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2023. 4. 3. 08:55

'새타령'도
"새가 날아든다"로,
'군밤타령'도 "바람이 분다"로 시작합니다.
우리말 주어 뒤에는 보통 '이'나 '가'가 조사로
붙어 나옵니다. 그까짓 토씨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다면 그까짓 토씨 하나를 왜 그렇게
오랫동안 어색하게 잘못 쓰냐는 겁니다.
우리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습니다.


- 김상균의 《누구를 위한 뉴스였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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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2023. 4. 1. 09:53

입안의 불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씨앗 뿌리는 사람이 많을수록

2023. 3. 31. 09:19

사색가는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다.
다만 열매를 탐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뿌린 씨앗이 성장해서 열매를 맺으면
그게 무엇인지만 확인하고, 정작 열매는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준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다른
씨앗을 뿌리고 자기 방식대로 키운다. 쉽지
않은 그 일상을 반복하는 그들은
세상에 없는 것들을 만들어
봉사하는 삶을 산다.


- 김종원의 《오십에 시작하는 마음 공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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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멋진 할머니'가 되는 꿈

2023. 3. 30. 09:09

할머니라는 단어를
새삼 들여다본다. 표준국어 대사전에서
할머니는 '부모의 어머니'를 뜻한다고 등재돼 있으며,
마지막 줄에야 '친척이 아닌 늙은 여자를 친근하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로 적혀 있다. 여성이 나이 들수록
세상 속의 자기 자리로 정확히 이름을 불리기보다
다른 존재들과의 관계성 속에 두루뭉술하게
호명된다는 것을 40대를 넘기면서
조금씩 경험해왔다.


- 황선우의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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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인생 90을 참 잘 살았다

2023. 3. 29. 09:04

그러고 보니
인생 90을 참 잘 살았다.
이제 남은 며칠, 몇 달, 몇 년을
어떻게 하면 잘 보낼까 궁리하면서
독백한다. 열심히 살아야지!
하늘나라를 궁금해하면서...


- 봉두완의 《앵커맨의 삶과 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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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하나만 아는 사람

2023. 3. 28. 09:22

은혜를 베푸는 일은
얼마만큼 긴 안목을 가졌는지 시험할
좋은 길이다. 발밑에 시선을 둔 자는 타인에게
너그럽지 못하다. 하나만 아는 사람도 더불어
나아갈 길과 방향을 모른다. 그로 인해
손안의 것만 움켜잡으려 한다.
인생을 멀리 보면 매사에
관대해질 수 있다.


- 천위안의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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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2023. 3. 27. 09:07

누군가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느려지고 있노라고,
아주 조금씩 천천히 느려지는 중이라고,
느림과 친해지고 있다고 대답한다.


- 이정자의《나의 노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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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나는

2023. 3. 26. 09:26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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