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디오스 냉장고 - FF 에러(오류) 자가 수리기

2020. 12. 20. 01:19


신혼 때 사서 10년 넘게 잘 쓰고 있던,

엘지 디오스 냉장고 냉동실에서 FF 에러가 발생했다..

이 FF 에러는 그전부터 약간의 전조 증상이 있는데,

냉장고에서 주기적으로 굉음이 발생했다..

10년 넘게 쓰다 보니 맛이 가려나 하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FF 오류 발견..


검색을 해보니 냉동실에 돌아야 하는 팬이 돌지 못해 생긴 오류라는 것을 알게 됐고,

아.. AS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하던 찰나,

어느 분의 글에서 자가 수리 성공했다는 글을 보게 된다..


할 수 있을까..? 잠시 망설였다..

망설이게 된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할 텐데,

그 꽝꽝 얼어있는 부분을 열 수 있을까.. 싶어서였다..


한참을 고심하다.. 그래 해보자!

그러려면 가장 먼저 냉동실에 가득 찬 내용물을 모두 빼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 부분은 와이프님과 함께 최대한 빨리 진행했다..


다 빼고 보니,

아.. 부풀어 있으면서 성에가 보이는 저 부분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앞서 자가 수리를 마음먹는데 가장 큰 걸릴 돌로 느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저렇게 꽁꽁 얼어있는 부분을 뜯어낼 수 있을까..?


미끄럽기도 하고, 

제대로 잡을 만한 부분도 없고,

난감했다..

우선은 저것만 열면 왠지 해결될 거 같았다..


어떻게 하나.. 고민하다가,

신혼 초에 보일러가 외부에 있어 겨울마다 헤어 드라이기로 녹이던 추억(?)이 떠올라

오랜만에 그 짓(?)을 다시 하게 됐다..


드라이기로 왼편에 보이던 성에를 우선 다 녹이고,

상하좌우 골고루 녹였다..


그렇게 한참을 녹인 후에,

상단 부분을 두 손으로 어느 정도 힘을 주면서 여러 번 당기면 열린다..

아래 사진처럼 열린다..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 부분을 성공..

내부를 열어보니,

아주 꽁꽁 얼어있다..

열린 저 부분은 왼쪽에 저렇게 놔두고 녹여야 한다..

왜냐하면,

아래 사진 서명 부분의 전선이 연결되어 있어서,

따로 분리할 수가 없다..


이제 저 얼어있는 것들만 제거하면 된다..

단순 시간과의 싸움..

헤어 드라이기로 골고루 녹여 준다..


왼쪽 선 있는 부분부터 녹이고,

오른쪽 부분도 녹이고


한참을 녹이다 아래 정도 성에가 남게 되면,

손으로 떼어내도 떨어진다..

아래처럼 구석에 박힌 얼음덩이만 남게 되는데,

손으로 떼어내면 잘 빠진다..


이제는 그 유명한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할 시간..

FF 에러 창도 없어지고,

미친 듯이 돌아가던 굉음의 팬소리도 없어졌다..


어느 분이 그렇게 썼던데,

돈을 아낀 것도 좋았지만,

이게 뭐라고 성취감이 대단했다..

이 자가 수리의 핵심은 저 딱딱하게 얼어있는 부분을 얼마나 잘 떼어내야 하는 부분이다..

나머지는 녹으면 해결되기 때문에 너무 겁먹지 말고 도전해도 되겠다..


ps.

사실, 

이 글은 자가 수리를 하고 9개월 만에 쓰는데,

이번에는 세탁기에서 오류가 생겼다..


대우 통돌이 세탁기에 생긴 LE 오류라고,

세탁기 뚜껑이 열렸는지 닫혔는지를 감지하는 부분의 센서에 문제라는데,

이것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텍사스양 일상에서

요즘의 감동

2020. 12. 19. 08:30

요즘 '감동'이란

말이 영 단순하지 않아.

감동하기 쉬운 세상인가?

아니면 더 어려워진 세상인가?

감동으로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한둘인가?

감동마저 상품화되어 버린 세상 아닌가?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사람 사이에서 참된 감동을

갈구하고 있겠지.


- 홍승의의《푸른 물고기》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미리 걱정하는 사람

2020. 12. 18. 10:02

어떤 일이

괴롭게 느껴진다면 대개는

그 일이 다른 일을 하는 데 방해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방해받던

그 일을 하게 되었을 때는 또다시 그다음에

할 일을 생각한다. 아침을 먹으면서 전차가

제시간에 도착할지 걱정하고, 전차를 타서는

직장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할 일을 생각하고,

그 일을 하면서는 점심시간을 생각하고,

퇴근 후에는 다음 날 아침을 생각한다.



- 프랑크 베르츠바흐의《무엇이 삶을 예술로 만드는가》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건성으로 보지 말라

2020. 12. 17. 09:12

자연은

모든 생명의 원천이고

사람이 기댈 영원한 품이다.

또 자연은 잘못된 현대 문명의 유일한 해독제다.

하늘과 구름, 별과 이슬과 바람, 흙과 강물, 햇살과

바다, 나무와 짐승과 새들, 길섶에 피어 있는

하잘것없는 풀꽃이라도 그것은 우주적인

생명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건성으로 보지 말고 유심히

바라보아야 한다.



- 이응석의《당신을 춤추게 하는 지식의 날개1》중에서 -


텍사스양 일상에서

짧은 치마, 빨간 립스틱

2020. 12. 16. 09:10

긴 머리, 짧은 치마,

빨간 립스틱, 엄마는 스무 살에

나를 낳고 이십대가 없는 삶을 보냈다.

어쩌면 엄마에게 짧은 치마와 빨간 립스틱은

자유로운 젊음으로 대변되는, 엄마가

가지지 못한 것이자 로망이

아니었을까. 나에게도

그런 것이 있을까.

어떤 걸까.



- 박지현의《바람이 분다. 걸어야겠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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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세르반테스는 왜 '돈키호테'를 썼을까

2020. 12. 15. 09:07

혹시

지금 가고 있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 자꾸 의심이 간다면

'돈키호테'를 펼쳐보길 권합니다. 물론

그 안에 찾고자 하는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정답 대신 동문서답이 큰 위안이 될

때가 있습니다. 삶에 정답이란 없음을 깨달은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란 동문서답을

세상에 내놓은 이유입니다.



- 박광혁의《히포크라테스 미술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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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지메일, 유튜브 오류 화면

2020. 12. 14. 21:15


아주 간혹 지메일이 안된 적은 있었지만,

유튜브까지 동시에 오류인 경우는 처음이다..


이것도 기념(?)이라고,

에러창 화면 저장..

[지메일]


[유튜브]


텍사스양 일상에서

대배우 신영균과 그의 어머니

2020. 12. 14. 10:07

내 인생

그 궤적의 한바탕에는

어머니가 있다. 그리고 신앙이 있다.

어머니와 신앙, 구순의 노배우를 지금까지

든든하게 받쳐온 두 버팀목이다. 아니 어머니와

신앙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둘은 절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어머니가 곧 신앙이었고,

신앙이 곧 어머니였다. 이를테면

일란성 쌍생아인 셈이다.



- 신영균의《엔딩 크레딧》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인생이라는 파도

2020. 12. 12. 11:05

그러니,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결국은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줍니다.

파도를 타고 물결의 바닥까지 내려갔다면

그 파도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가라앉지 않는 한

반드시 다시 솟게 되어있습니다. 처음 올라탄 것이

파도의 맨 위였건 중간이었건 바닥이었건, 그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파도가 언젠가는

다시 위로 솟는다는 것입니다. 견디고

올라오십시오. 순환의 법칙에는

'어김'이 없습니다.



- 박주경의《치유의 말들》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늘 옆에 있어주는 사람

2020. 12. 10. 09:56

사고로 실명한 아내를

매일 출퇴근시키던 남편이

아내에게 이제부터는 혼자 다니라고 했다.

아내는 처음엔 혼자 다니기가 불편했지만

어느새 불편함 없이 익숙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버스기사가 말했다. "훌륭한

남편을 두어 복이 많으십니다."

남편은 늘 아내 옆에 있었다.



- 진우의《두려워하지 않는 힘》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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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나쁜 것으로부터의 도망

2020. 12. 9. 00:37

걸음아 날 살려라.

줄행랑이 날 살린다.

나쁜 것으로부터의 도망, 술, 마약,

도박, 오락, 성, 경마, 경륜, 경정, 투계, 투우,

파친코 등으로부터의 도망이 날 살린다.

그리고 줄행랑쳐라.

그것만이 살길이다.



- 이응석의《당신을 춤추게 하는 지식의 날개1》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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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나 자신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2020. 12. 8. 09:13

자아 성찰이 시작됐다.

한동안 페인트칠 같은 막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안정된 이성 관계도 갖지 못했다.

"나 자신을 뜯어고치지 않으면 두 가지 대안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감정의 응어리에

짓눌려 살든지, 아니면 그냥 다 괜찮은

체하며 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다음에는 답이 없었다."



- 디팩 초프라의《팬데믹 시대의 평생 건강법》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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