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2019. 7. 9. 09:53

남편보다 더 많이 밥값을 벌어본 적은 없다

가끔 아르바이트 되던 것은

그저 반찬값과 화구값 정도


우리가

저마다의 밥값보다

더한 값을 치르는 것도 있다


멋지고 부러운 건

풀과 나무들의 식사

물과 햇살이면 족할 테니 



- 하재숙의 시집《무성히도 넘실거렸다》에 실린〈밥값〉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분들의 유머, 유쾌한 대화  (0) 2019.07.11
살아 있음  (0) 2019.07.10
참나무  (0) 2019.07.08
진짜 음식을 먹어라  (0) 2019.07.06
잔병치레  (0) 2019.07.05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