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을 타고 넘는 넝쿨

2014. 3. 29. 11:30


문은 분명히 닫혔지만 
넝쿨은 담을 타고 넘는다.
저주스런 의존상태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한가지뿐이다.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주적 연을 의식하는 것이다. 모든 존재가 
제 방식대로 인생이라는 어려운 항해를 헤쳐나간다. 
성공을 얻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고개숙여 경의를 표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에 가장 비밀스레 자리한 
희망과 격정을 향해서다.


- 크리스티안 생제르의《그대, 참 눈부시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마에 핏방울이 맺힐 때까지  (0) 2014.04.01
내 인생은 내 것만이 아니다  (0) 2014.03.31
아이는 풍선과 같다  (0) 2014.03.28
간까지 웃게 하라  (0) 2014.03.27
사랑의 공간, 자유의 공간  (0) 2014.03.26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