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소나무

2014. 1. 18. 11:40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 정호승의 시〈선암사〉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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