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는 밤
2013. 11. 18. 09:35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장롱을 닦는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한 적이 있었다.
낮에도 하기 싫은 일을 밤에까지 하다니,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잠이 오지 않으면
책을 보든가 컴퓨터 앞에 앉아 노닥거리지,
꿈에라도 걸레를 손에 쥐고 어디를
닦아 볼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 장광자의《춤을 추면서》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