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할 시간

2013. 10. 29. 09:00

 

 

이제 지금껏 내가 남긴 것들 
내가 먹다 만 그 음식들을 설거지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내가 그동안 벌여놓았던 것들을 먹어치울 시간, 
설거지를 해야 할 시간이 온 것입니다. 
식칼에 묻은 양념 내를 깨끗이 씻어야만 
사과껍질을 벗겨 향기로운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이어령의《지성에서 영성으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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