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단풍

2013. 10. 31. 08:59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 도종환의《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에 
                 실린 시〈단풍 드는 날〉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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