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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를 뿌리는 사람

2019. 7. 27. 22:08

그렇다.

행복의 비결은 많은 것, 혹은 좋은 것을

손에 넣는 것이 아니라 포기할 것을

확실히 아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미 

잘 가꿔진 꽃길을 찾아 걷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 놓인 길에 꽃씨를 뿌리고, 가꾸고,

이따금 우연히 발견하는 꽃들에 감사하는 것,

바로 그것일 테다.


- 손미나의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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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늘 첫사랑처럼

2019. 7. 26. 11:31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습니다.

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입니까.

당신은 누구의 첫사랑입니까.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으로 삽니다.



- 이순원의《첫사랑》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너를 변함없이 사랑할 거야

2019. 7. 25. 09:13

아무 일 없듯 

'우연히' 너를 마주하고 싶어. 

어떤 최악의 경우에도 너를 변함없이 

사랑할 거야. 한편으로 미움이 

자리 잡는다 해도. 

예전에 읽은 시 몇 구절이 

계속 귓가를 맴돌아. 



- 존 키츠의《존 키츠 러브레터와 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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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100세 노 교수의 건강론

2019. 7. 24. 08:56

나에게는 건강은 

일을 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일이 목적이고 건강은 수단이다. 

친구들과 비교해 보면서 누가 더 건강한가 

묻는다면 대답은 간단하다. 누가 더 많이 일을 

하는가 물으면 된다. 지금은 내가 가장 건강한 

편이라고 믿고 있다. 내가 누구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나에게 있어서는 일이 건강의 비결이다. 

(김형석 교수)



- 정명헌의《'19 행복 도보여행 길동무》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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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목련 한 그루 심고 26년을 기다렸다

2019. 7. 23. 09:12

내가 좋으려고 

수목원을 차린 것이 아니다. 

적어도 2, 3백 년을 내다보고 시작했다. 

나는 어떤 목련 한 그루가 꽃을 피우기까지 

26년을 기다린 적이 있다. 아무리 공을 들여도 

나무의 나이테는 일 년에 한 개만 생긴다. 

수목원도 마찬가지다. 천리포 수목원은 

내가 제2의 조국으로 삼은 한국에 

길이 남을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천리포 수목원 설립자 민병갈)



- 윤재윤의《소소소 진짜 나로 사는 기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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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압록강 강가에서

2019. 7. 22. 09:23

강은 경계가 아닙니다. 

강은 단절이 아닙니다. 

강은 흐르면서 만나라고 하고, 

꽁꽁 얼면 어서 건너가라 합니다. 

강은 이편과 저편을 나누지 않고 하나로 흐릅니다.

나는 또 압록강 강가에서 서성거립니다. 

언젠가 강 건너편에서 사람들과 

함께 놀고 싶습니다. 



- 조천현의《압록강 아이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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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죽어도 죽지 않은 나무

2019. 7. 20. 22:18

얼마나 오래 지났을까.

한 나무가 자라 땅과 하늘을 연결하다가

인간의 톱에 베어졌고, 또 많은 시간이 지나

그 밑동이 적당히 썩어갈 무렵 솔 씨 하나가

그 밑동 위로 떨어져 생명의 기운을 지피기 시작했으리라.

죽은나무 위에서 자라난 새 나무의 푸른 기상은 

확실히 생명의 멋진 찬가였다. 죽어서도 

새 생명을 키우는 나무, 그러니까 

죽어도 죽지 않은 나무.



- 우찬제의《나무의 수사학》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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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수면 효율

2019. 7. 19. 09:35

잠이 토막 나기 때문에, 

노인들은 누워 있는 시간 중 

잠을 자는 시간의 비율로 정의되는 

수면 효율(sleep efficiency) 감소를 겪는다. 

잠자리에 여덟 시간 동안 들어가 있으면서 

여덟 시간 내내 잠을 잤다면, 수면 효율은 

100퍼센트가 된다. 그 여덟 시간 중 겨우 

네 시간만 잠을 잤다면, 수면 효율은 

50퍼센트가 된다. 



- 매슈 워커의《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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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오히려

2019. 7. 18. 09:07

이육사와 이순신,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사용한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오히려'입니다. 이육사는 일제강점기라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어나지 않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이순신은 누구나 싸움을 포기했을 

상황에서 '오히려' 해볼 만하다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얼마나 감동적인가요? 

제 인생에 '오히려'라는 말이 

이토록 울림 있게 다가온 

적은 없었습니다. 



- 최태성의《역사의 쓸모》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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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꿈과 사명

2019. 7. 17. 09:06

꿈의 마지막 종착지는 

'사명'입니다. 꿈을 꾸되 그 꿈이 

사명으로까지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꿈은 여전히 내 안에 머물지만, 사명은 

나를 벗어나는 것입니다. 먼저는 꿈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꿈에 '의미'를 부여하고, 

점차 나아가 '사명'으로 발전이 됩니다. 

사명을 발견하는 날이 생애의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 노병천의《싹! 바꾸는 꿈알 싹바꿈》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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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늦게라도 해봐야 하는 게 있다

2019. 7. 16. 09:04

사십팔 년 이 개월 만에 

호랑나비를 보았다


사십팔 년 삼 개월 만에

숲속 낙엽 위에 누워보았다


늦게라도 보아야 하는 게 있다

늦게라도 해봐야 하는 게 있다 



- 김흥숙의 시집《Forest 숲》에 실린 시〈처음으로〉(전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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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낮은 목소리로

2019. 7. 15. 09:02

아이들을 훈계할 때도 

낮은 목소리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는데, 그것이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다는 걸 나중에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옳은 말을 할 때 큰소리를 내면 잘못한 상대방은 

이편의 얘기를 듣기도 전에 큰 목소리 때문에 

기분이 상합니다. 이편이 아무리 옳은 얘기를 

해도 그 내용에 상관없이 싸움할 태세를

취합니다. 그러므로 옳은 말을 

할 때일수록 낮은 목소리로 

해야 합니다. 



- 김흥숙의《밥상에서 세상으로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것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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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