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말하지 않아도
2020. 2. 3. 09:07
차를 마신다
국화차를 마신다
꽃향이 낯설다고 말하지 않는다
참 좋다고
참 편안하고 여유가 있다고
잠시,
누군가가 떠오르더라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좋다
애써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럴 때
그냥
향이 참 좋다고 말하면 그만이다
- 심재숙의 시집《장미, 기분이 너무 아파요!》에 실린
시〈향이 참 좋다〉전문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리에서 따뜻한 느낌이 나니? (0) | 2020.02.05 |
---|---|
기민하고 차분한 대처와 슬기 (0) | 2020.02.04 |
꿈도 계속 자란다 (0) | 2020.01.31 |
인(仁) (0) | 2020.01.30 |
기회가 왔을 때 (0) | 2020.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