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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6. 12:44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차이가 뭘까요?
환자는 침대에 누워있고, 건강한 사람은
자신의 두 발로 걸어 다니고 있는 걸까요?
맞는 이야기예요. 그렇다면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차이는 '걷다'가 될 것입니다. 환자는
걷지 못하고 건강한 사람은 걷고 있다.
이 말은 즉 인생에서 자신의 길을
중단한 사람이 곧 환자라는
이야기입니다.


- 필립 길버트 해머튼《지적 생활의 즐거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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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우연은 없다

2025. 6. 6. 12:44

사람은
우연히 태어나
우연히 죽는 것이다.
혼자서 살고 혼자서 죽는다.
죽은 뒤는 무無다. 이런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한지 아닌지에,
내셔널리즘에서 오는 현기증을 극복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달려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이는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너무도 힘겨운
일이다.


-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추방당한 자의 시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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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달을 물고 나르는 새

2025. 6. 6. 12:43

봐라, 저 새 지금
낮달을 물어 나르고 있나 봐

새의 입에 물린 달이 말했다
들어 봐! 저 새가 물어 나르는 시간 속에
긴 숨소리 같은 것이 들리지 않니

나는 그저 달을 우두커니 보고 있었다
그가 조금씩 내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그와 나는 하나가 되었다


- 문재규의 시집 《달을 물어 나르는 새》 에 실린
시 〈달을 물어 나르는 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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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상처를 씻는다

2025. 6. 6. 12:43

자고 나면 피고
자고 나면 지고
자고 나면 잎이 나오고
자고 나면 연초록 잎 짙어지고
자고 나면 아침이
금방 노을이 내리고

상처 난 가지에 핀 봄 꽃사태
그 꽃에 취해 상춘을 하며
여러 모양의 상처를 씻는다


- 권희수의 시집《밀려왔다 밀려갔을》에 실린
시〈상처를 씻는다〉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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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새도 사나워질 수 있다

2025. 6. 6. 12:42

새는 사나워질 수 있다.
한배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몸집이 작은
자기 동생을 잡아먹기도 한다. 일부 종의 수컷은
번식 영역을 놓고 육탄전을 벌인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종은 육체적으로 격하게 싸우지 않는다. 그럴
여력이 없다. 만약 부상을 당하면 날지 못하니까.
새들은 노래로 자신의 장소와 가족을 지킨다.
시끄러운 노래로.


- 트리시 오케인의《나는 새들이 왜 노래하는지 아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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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새가 길을 찾는 방법

2025. 6. 6. 12:42

대부분의 새는
서늘하고 바람이 적은 야간에
이동을 한다. 땅거미가 질 무렵 출발해서
열심히 날갯짓을 하다가 좋은 휴게소에 들러
다음날을 위해 연료를 보충한다. 새들은 구름이나
안개가 시야를 가려서 지면 가까이 날아야 하는 밤을
제외하면 대개는 고도 400~6000m 사이에서
이동한다. 새들은 별과 지구의 자기장을
이용해서 길을 찾는다.


- 트리시 오케인의《나는 새들이 왜 노래하는지 아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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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단 한 표 차로 역사가 바뀌었다

2025. 6. 6. 12:41

오스트리아의 민주주의는
나치가 빈에 입성하기 오 년 전인
1933년 마치 희가극에서처럼 어처구니없이
무너져 내리며 최후를 맞았다. 중대한 표결을
앞두고 사회당 의원 하나가 화장실이 급한 나머지
동료 사회당 의원에게 대신 투표를 해달라고
청했다. 그런데 바로 그 한 표 차로 정부가
패배했다. 표결에 불참한 사회당 의원에게
대리투표 요청 권한이 있는지
없는지를 놓고 싸움이 벌어졌다.


- 줄리안 보저의 《친절한 분을 찾습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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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

2025. 6. 6. 12:41

스물두 살에 결혼한
타고르는 2남 3녀의 자식을 두었으나,
자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자상한 아버지는
아니었다. 큰 아들 라딘드라나트는 "아버지는 자식들보다
문학을 더 사랑한다고 생각할 만큼 많은 시간을 글쓰기로
보내셨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차츰 아버지의 그 열정이
아버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버지는 우여곡절이 많은 인생을 사셨지만
자신의 소명을 완전히 실현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 하진희의《표현되었을 뿐 설명할 수 없습니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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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늙은 바위와 씨앗

2025. 6. 6. 12:40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변화 혹은 흐름만이 영속적이다.
유장하기 이를 데 없는 산도 바다도 변한다.
산은 계절에 따라 다른 옷을 입고 세상과 마주한다.
바다는 끊임없이 출렁임으로 싱싱함을 유지한다.
굳건해 보이는 바위가 허물어져 모래가 되고
그것이 변하여 토양이 되기도 한다.
늙은 바위는 자기 위에 떨어진
씨앗을 위해 자기 몸 일부를
열어준다.


- 김기석의 《최소한의 품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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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진짜 마법 같은 일

2025. 6. 6. 12:40

"이 기분을 잊지 말렴.
네가 태어난 건 정말 기적같은 일이란 걸
한시도 잊지 말거라. 그리고 네가 태어나서
온 세상이 기뻐하고 있다는 것도 꼭 기억해!
매일 살아 있음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든 곳에 친척과 친구가 있음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네가 꼭 알기를 바란다.
인간, 동물, 식물, 돌도 다 우리의
친구란다. 이제 알겠니?
진정한 마법이
무엇인지?


- 디르크 그로서, 제니 아펠의《너는 절대 혼자가 아니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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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94세 할머니 화가

2025. 5. 24. 13:18

94세 할머니.
그리고 12년 차 화가.
83세 어느 날, 빈 종이에 사과 하나를
그려놓은 것이 계기가 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화가인 막내아들이 건넨
칭찬 한마디 때문이었다. 그 예쁜
말이 계속 듣고 싶어 그림을
그리다가 어느덧
화가가 되었다.


- 김두엽의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 입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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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꽃에 둘러싸여 있으면

2025. 5. 24. 13:17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화려한 꽃에 둘러싸여 있으면 건강에
유익하고 기분도 좋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로
꼽혔다. 고대 로마의 부자들은 울타리와 덩굴로
구획을 짓고 아칸서스, 수레국화, 크로커스,
시클라멘, 히아신스, 아이리스, 담쟁이,
라벤더, 백합, 은매화, 수선화, 양귀비,
로즈마리, 제비꽃을 심은 영지에
자신의 조각상을 배치했다.


- 캐시 윌리스의 《초록 감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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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