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ad..로드

2008. 7. 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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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1시 넘어서 코엑스 반디에 가서 어슬렁 거리다가
베스트셀러 코너에 못보던 책을 집어 들었다..

엄청난 수식어에 심지어
미국 현지에서 감히 <성서>에 비견되었던 소설!
이라는 문구도 있고해서 호기심 발동..

책을 들고 구석으로 가서 읽기 시작..
앉아서 1시간을 읽고 상태를 보니, 이 상태로는 '무한도전' 하기 전에 다 보지 못할 거 같았다..
그래도 이미 읽기 시작한 거라 어설프게 용기를 내어 다 읽기로 도전..

너무 졸려서 마지막 2시간은 서서 읽었다.. 장장 6시간의 고행은 마무리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모든 베스트셀러가 나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점과
겉표지에 화려한 수식어 또한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나에겐 전혀 감흥이 없었던,
처음부터 끝까지 암울한 시대에 겨우 살아남은 父子의 생존기..정도로 책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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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버핏 평전 1

2008. 7. 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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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뭘 어디에 어떻게 투자 했는지는 내가 궁금해 할 사항은 아닌 거 같고..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가 난 궁금하다..

다행히 난 그보다 살 날이 더 많기 때문에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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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말라..

2008. 6. 20. 00:20

- 익명 -

때로 그렇듯이 일이 잘못될 때
터벅터벅 걷는 길마다 오르막으로 보일 때
돈은 떨어지고 빚만 쌓여갈 때
그리고 웃고 싶어도 한숨만 나올 때
근심이 당신을 짓누를 때
쉬어야 한다면 쉬더라도, 포기하지는 말라

우리 모두가 때때로 터득하듯
삶이란 얽히고설킨 참으로 묘한 것
그리고 손만 뻗으면 잡을 것 같아도
실패할 때가 많은 법

너무 느린 듯 보여도 포기하지는 말라
어느 날 갑자기 성공할 수도 있으리니
성공은 실패 속에서 나타나는 것
의심의 구름에서 퍼져나오는 은빛

그리고 가까이 있어도 알 수가 없으니
아득한 듯 보여도 곧 다가갈 수 있으리니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싸워나가라
아무리 일이 잘못되어가는 듯 보여도 포기하지는 말라

-목표, 그 성취의 기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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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그 성취의 기술

2008. 6. 20. 00:18

먼저 나를 따듯하게 해줘봐.. 그러면 나무를 넣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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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책을 읽다가 위 문구를 기억하는가..
동기부여 전문강사 지그 지글러(Zig Ziglar)가 한 말이다.. 이 말이 너무 와 닿아서 아웃룩 서명란에도 첨부해 놓았다..
느낌이 오면 나와같은 존재이다.. 어서 변해라!!

이런 류의 책을 한 두권쯤 안 읽은이가 몇 명이나 될까.. 나 역시도 유명하다는 이들의 책 몇권은 이미 읽은 상태이다.. 그럼 난 이미 성공하고 훌륭한 사람인가?
아니다.. 절대 아니다..
물론 아직까진 말이다..

출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읽어서 그런지 내용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뒷 표지를 보면 이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리스트化 해서 나타내고 있다.. 내가 왜 아직도 그 좋다는 책들을 읽고도 현재 이자리 밖에 있질 못하는지 잠시 열거 해 보겠다..

- 기한을 정하지 않는 목표는 장전하지 않은 총탄과 같다..
기한을 정하라고 충고한다.. 어떻게? 머리 속이 아닌 필기를 통해서.. 아침에 아웃룩을 열고 그날 할 일을 대충 머리속으로 정리한다.. 점심먹고 오면 정리했던 내용 중에 반정도만 기억하고 나머진 내일로 미룬다..

- 독수리가 되고 싶다면, 독수리 떼와 함께 날아라..
내가 되고자 하는 목표가 우선 없으니 끼어들어서 경험할 독수리 떼가 없다..

- 목표는 긍정문으로, 현재 시제로, 1인칭으로 적어라..
목표도 없고, 목표가 없으니 적을 게 없다..

- 성공한 모습을 미리 그려보아 정신을 성공으로 프로그래밍하라..
내가 성공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를 생각조차 해보지 못하고 있다..

- 95%에서 포기하지 말라. 나머지 5%가 성패를 좌우한다..
힘든 일을 거의 끝내놓고 시간이 남아 마무리를 하지 않았다가 시일을 넘긴 적 있나? 나에겐 비일비재했다..

- “내 책임이다..”라고 인정함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통제하라..
내가 판단했을 때 어쩔 수 없는 일로 인해 책임회피를 수도 없이 한다.. 오로지 나만의 판단이고 근거에 의해서..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 그 책임회피..

- 방아쇠를 당기는 저격수처럼 한번에 하나씩 겨냥하라..
한가지 일을 시작했을 때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갑자기 이것저것 신경쓰고 생각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막상 처음 시작한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 돈을 내야 물건을 얻듯이 성공하려면 먼저 대가를 지불하라..
얼마전 영국에서 노인 한분이 5달러짜리 복권을 구입해서 2,500 억원에 당첨됐다..
한방을 기대하지만 1천원짜리 로또를 사기가 귀찮아서 다음주로 미룬다..


지금까지 이 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리스트에 현재 나의 실체를 적어보았다..
그럼 난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또한 그것을 어떻게 업무에 적용 시킬 수 있을까..

1. 목표를 세워야겠다..
업무적인/ 개인적인 목표를 우선 확립해야 한다..
아래는 2007년 나의 개인적인 목표들이다..

이력서 작성하기(자기소개서) 및 월1회 갱신해 보기 건강관리 – 자전거 (유산소 운동) 재테크 관심 – CMA, ELS, 펀드, 주식 등 주말시간 활용 – 토/ 일 관심 서적 탐독 – 1회/월 (지하철 출/퇴근시간 이용) 주변 돌아보기 – 친인척 등 해외 어린이 1명 후원하기 전/후반기 계획 점검 및 수정 – 6월/ 12월
영어 - 회화위주(중학생 수준 목표: 듣기/ 말하기)
몸 만들기(3개월 완성)

2.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자..
목표가 설정되었으니 이제는 그 목표들을 완성 시킬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갖자!! 하면 가져 지는게 자신감인가? 이 자신감은 구체적으로 실행 할 수 있는 목표가 생기면 자연히 따라오는 부산물이다.. 왜? 내가 설정한 목표를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기면 그게 자신감이지 뭐겠는가..

3. 세분화 된 계획 실현
올해 내가 연봉 500을 올리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치자..
한달에 42만원씩 내 몸값을 올려야 한다.. 일요일은 빼자.. 30일 중 4일 빼면 26일이고 그럼 하루에 1만 6천원 정도만 노력하면 된다..
500만원은 참 큰 숫자이고 막연하지만, 현재 연봉의 일당보다 적은 금액인 1만 6천원씩만 투자하면 가능한 수치로 바뀐다.. (아르바이트 일당을 생각해 보라..)

그럼 하루 1만 6천원어치 내 몸값을 어떻게 올릴 참이냐 물으면..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현재 연봉의 일당치를 해야 하니, 그 외 시간을 활용한다.. 현재 하고 있는 언어 외 다른 언어를 매일 꾸준히 공부해 나간다.. 이것 역시 연봉 계획처럼 세분화하면 얼마 안되는 노력으로 할 수 있다..

4. 꾸준하자..
가장 어려운 대목이다.. 작심삼일이든 조삼모사(?)든, 이런 것들을 두개, 세개 모아서 해보는 꾸준함이 절실히 요구된다..


지금까지 ‘목표, 그 성취의 기술’을 읽고 느낀 점을 써 봤다..
책의 형식처럼 나열식이 되었는데, 중요한 건 이 책에서 요구하는 부분과 현재 내가 하고 있는 패턴을 비교해서 타파해야 할 부분은 과감히 고쳐나가는 2007년이 되길 바라고, 될 것이다..

지향을 할 것인지 지양을 할 것인지는 각자의 몫으로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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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니아 이야기..

2008. 6. 20. 00:17
시작이나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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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직접 들은 말인데, 책을 보니 맨 마지막 챕터에 나온다..)

어렸을 때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라는 프로에서 처음 접했던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매우 무시무시한 물고기이며, 만화 및 영화에서 조차 비슷하게 그려졌었다.. 하지만, 실상은 아니라고 한다..

목표, 그 성취의 기술을 읽고 난 후 바로 이 책으로 넘어왔는데
비슷하지만 양쪽에서 말하고자 하는 점이 약간 다른 거 같다..
목표, 그 성취의 기술은 어떤 목표를 실행함에 있어서 머리 속에 있는 생각들을 직접 쓰고, 적고, 읽어보면서 자신이 세운 목표에 나아가라는 취지였다면, 피라니아 이야기는 정신적인 무장, 결속 등을 주안점으로 기술한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피라니아를 먼저 읽고 목표를 나중에 읽는 게 맞는 순서가 아닌가 싶었다..

고정관념/ 모험 없는 삶/ 목표 없는 삶/ 부정적 감수성/ 질문과 요구 없는 삶/ 열정 없는 삶/ 실행하지 않는 삶

각각 챕터에 글쓴이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로 하여금 나도 그렇게 될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참 안타까운 사실은 위 나열한 것들에 하나도 빠지지 않고 속해있는 현재의 나 자신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이미 내가 어떻게 해야 하고 나아가야 하는지는 목표’라는 책을 읽고 쓴 글에 나와있다..
거기에 나와 있는 나의 행동들에 이 책에서 주문하는 정신무장을 합친다면 진정한 시너지를 발휘하지 않을까 한다..

두 책을 모두 포함해서 가장 와 닿는 부분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실행하지 않는 삶 이라고 말할 것이며, 그와 같은 나의 현재 모습에서 탈피하고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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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발보아..

2008. 6. 19.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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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세월이 흘러 왕년의 챔피언 록키는 먼저 떠난 부인을 생각하면서 레스토랑 운영을 한다..록키의 아들은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열등감에 시달린다.. 현재 세계 챔피언은 너무나 강한 나머지 적수가 없어서 오히려 팬들에게 욕을 먹는다.. 록키는 다시 링 위에서 경기를 갈망하는데, 이때 마침 스포츠 TV에서 왕년의 챔피언 vs 현재 챔피언 관의 가상 대결을 펼치고 결과는 록키의 승.. 이것을 빌미로 현 챔피언 측에서 록키에서 친선경기 형식을 제의 하고 록키는 받아들인다.. 이 소식에 웃음거리가 될거라 말리는 아들에게 록키는 주먹의 세기는 중요치 않다.. 다만, 그 주먹을 맞았을 때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라고 말한다..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10회전 경기는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고 2:1로 패하지만 승리에 집착을 버린 록키는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링밖으로 사라진다..

홀로 평

2시간의 영화가 록키의 재기에 초점을 맞춘다..그래서 그런지 왕년의 록키의 현재 주변 상황을 너무나 어설프게 휘감아 버린다.. 옛 부인과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록키앞에 나타난 미혼모는 끝내 록키의 팬 정도로 흐지부지 되고, 아들역시 그의 그늘에 가려져 열등감에 시달리는 모습치고는 록키와의 독대 한번으로 풀리는 상황 등이 너무 어설프게 그려진다..대신, 연습을 시작하면서 나오는 록키의 필살기 음악은 닭살을 돋게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걸보면 나도 헬스하고 싶어지는데, 왜 현실의 벽은..전체적으로 부실하면서 뻔하지만, 그냥 록키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재기를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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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2008. 6. 1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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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표지가 없어서 다른 책 표지로 대체]



설명

제 1차 세계대전 직후, 서구 문명에 깊은 회의를 보이며 째즈에 심취하던 미국의 1920년대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피츠 제럴드의 대표작..주인공 개츠비의 비극적인 삶을 통하여 환상과 이상을 주제로 현대 미국의 초상을 유려한 필치로 그림..


줄거리


개츠비는 켄터키 캠프 테일러에서 장교로 근무하던 중 데이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이 무렵 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유럽으로 떠나고 그 사이 개츠비의 연인인 데이지는 곧장 시카고 출신의 부자 톰 뷰캐넌과 결혼한다.. 5년뒤 전쟁이 끝나자 그는 데이지를 온갖 수소문을 하여 찾아갔으나, 그녀가 결혼한 사실을 알게 된다..지난 날의 첫사랑을 찾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을 엄청난 재산을 모으는데 쏟아붓는다..데이지의 남편 톰 뷰캐넌은 바람둥이여서 머틀 윌슨이라는 정부와 밀회를 줄겼다.. 남편의 외도를 알았으나 자신이 누리고 있는 물질의 풍요로움과 안락함에 젖어 남편을 떠나지 못한다.. 남편의 정부 머틀은 데이지가 운전하는 차에 치여 죽고, 아내의 외도를 알아차린 윌슨은 아내를 죽인 사람을 찾아 나서는데 이때 데이지의 남편 뷰캐넌은 윌슨의 아내 머틀을 죽인 사람이 개츠비로 잘못 알고 그에게 개츠비의 집을 가르쳐 준다.. 덕분에 자신의 연적을 없애는데 이용한다.. 결국 개츠비는 윌슨에 의해 세상을 떠나고 만다..


홀로평


이상이 이책의 줄거리인데 192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는 부분을 솔직히 모르겠다..1차 대전을 치르고 난 후 피폐해진 현실 도피를 그린건가하는 생각은 해 보았다.. 현실 도피를 재즈에서 찾았다는 말로 해석하게 된다.. 주인공의 잦은 파티가 이 부분을 보충해 주기도 한다..너무나 사랑한 첫 사랑에 대한 향수가 불행의 씨앗이 되었는데, 대신 그 향수가 그를 거부로 만들어 주기도 한 것이다.. 요즘 자주 얘기되는 열정이 개츠비를 그렇게 만든게 아닐까 싶다..만약 개츠비의 열정이 나에게도 있다면.. 지금 현재 나에게 있다면..난 사랑으로 승화 시킬 것인가, 재물로 승화 시킬 것인가.. 욕심 같아서는 둘 다 이고 싶지만, 솔직한 심정은 재물 쪽인 거 같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 개츠비처럼 첫사랑을 찾았는데 첫사랑의 현실이 그렇다면, 난 현실을 직시했을 것이다.. 이미 남의 부인이 되어 버린 첫사랑.. 어디에선가 부터 인연이 아니였기에 맺어지지 않은거 아니겠는가.. 현실을 부정하면서까지 그 사랑을 쟁취해서 얻는 것보다 그로 인해 따라오는 부수적인 혼란, 운명을 거스르는 행동으로 내가 행복해 지진 않을 거 같다

과거와 추억은 반추하는 것이지 현실 앞에 대면시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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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강 최한기와 유교 (기학과 인정을 다시 말한다)..

2008. 6. 19. 23:49


'조선사상사에 실학이라는 개념은 과연 정당한가?' 라는 테제를 던짐으로 한국사의 근대성논의에 새로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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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열었던 도올선생. 이 논의가 혜강철학을 조명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담론이므로 해강철학을 디펜드해나가면서 정리된 논문들이 본 서로 집약하였다. 「인정人政」「측인문測人門」등의 연구가 눈에 띄며, 원시유교에 있어서 '앎'의 문제가 어떻게 나타났는지에 관한 논의도 덧붙이고 있다.
본서는 {독기학설}이 나온 후 도올이 여러 학술회의에서 혜강 최한기의 사상에 관하여 발표한 연구업적을 망라한 것이다.
"기철학서설"은 우리나라 과학문화를 선도해온 잡지 {과학사상}이 혜강특집을 내었을 때 권두논문으로 발표한 글이다(1999년 가을). 파격적인 해석으로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 논문이 구해보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독자들의 갈증이 있었다. 그 갈증의 해소차원에서도 본서의 출간은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19세기 조선사상사의 흐름이 당시 세계의 선진 어느 문명보다도 "과학"의 이해방식에 있어서 조금도 뒤져있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혜강의 기학이 오늘날의 과학적 우주관의 상식에 비추어 보아도 조금도 무리함이 없는 정확한 이론적 구성이었다는 것을 논증하고 있다. 그리고 자연과학(천지운화)적 사유를 인문과학(일신운화)과 사회과학(통민운화)의 영역에까지 적용시켜 대통합의 장(場)을 이룩하려 했던 혜강의 선구적 작업은 당시 일본이나 중국의 학문수준에 비추어 보아도 훨씬 선진적인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혜강은 서구라파에서도 보기 힘든 코스모폴리탄이었고, 과학예찬자였다. 그의 사고는 이미 동양과 서양을 대등하게 융합하고 있었다.
"측인에 나타난 혜강의 생각"은 혜강 최한기의 정치철학을 압축한 {人政}(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정치라는 ... [예스24 제공]


작가 소개
저자 김용옥(도올)
도올은 그의 호요, 눌함이란 신음하듯 고통스럽게 외친다는 뜻. 도올 김용옥은 생물학도, 중국 철학과 석사, 한의사, 예술대 연극 강사, 무도대학 유도학과 교수, 시나리오 작가(장군의 아들, 개벽, 취화선 등)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다. 인문 분야 서적 1위를 차지한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이후에 김용옥의 「노자와 21세기」는 서점가에서 일으킨 바람은 만만치 않다. 교육 방송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진행했던 방송강좌 ‘도올 김용옥의 알기 쉬운 동양 고전 - 노자와 21세기’의 교재이기도 했던 이 책은 강좌의 인기와 더불어 10여 만 부 이상 팔려나갔다고 한다. 도올은 또한 활자문화 외에도 새 미디어, 영상매체에도 아방가르드적으로 참여해 지적 실험을 완성해가고 있다.

`달라이 ... [예스24 제공]


목차
측인(測人)에 나타난 혜강의 생각
기철학서설(氣哲學序說)
19세기 서울의 코스모폴리탄
유교와 앎
한국은 유교복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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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학 (19세기 한 조선인의 우주론) ..

2008. 6. 19. 23:48
조선 후기 인물로서 기철학자로 유명한 혜강 최한기의 사상과 철학을 집대성한 책으로「기학」을 원문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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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 새로이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지난 92년에 번역되었던 것을 기초로 역자가 다시 일부를 손질하고 오탈자를 바로 잡고 많은 항목의 소제목을 손질해 펴냈다. 19세기 조선 한양의 한복판에서 서구라파 자연과학의 연구업적을 폭넓게 흡수하고 그 과학적 세계관과 동양의 심오한 가치의 세계를 접목하려했던 그의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자연과학과 사회과학과 인문과학을 통합하며 대 통일장론을 구성한 그의 사유를 담아냈다.

[미디어 리뷰] 경향신문 : 氣學, 학문위의 학문 “혜강 최한기는 서울에서 책만 사다 책값으로 재산을 탕진해버렸다. 그래서 도성 밖으로 이사를 가야만 했다. 어느 친구가 ‘아예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짓는 게 어떻겠느냐’ 하니까, ‘에끼 미친 소리 말게. 내 생각을 열어 주는 것은 오직 책밖에 없을진대, 책 사는 데 서울보다 편한 곳이 있을랑가?’하고 면박을 주었다.”(이건창, ‘명미당집’) “혜강은 1,000권의 저술을 남겼는데, 아마도 이것이 진역(震域·우리나라의 별칭) 저술상 최고의 기록이고 신·구학을 통달한 그 내용도 퍽 재미있다.”(최남선, ‘조선상식문답속편’)이건창과 최남선이 전하는 최한기(1803~1877)의 면모는 저술가, 독서가의 모습이다. 그러나 변변한 가문 출신도 아니요, 뚜렷한 사승(師承)관계도 없었던 그는 오랫동안 역사에서 잊혀진 인물이었다. 유학의 전통을 뛰어넘어 ‘미래학’을 선취했던, 학문의 선지자였다는 점도 그에게 다가가기 어렵게 하는 요인 중의 하나였다.우리 학계에 혜강이 소개된 것은 1960년대 중반. 북한의 선행 연구에 자극받은... [강컴닷컴 제공]


작가 소개
저자 최한기
[역자소개]손병욱경상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역서로는 <기학>이 있고, 논문으로는 '혜강 최한기 기학의 연구' 등이 있다. [강컴닷컴 제공]


목차 아래 목차를 클릭하면, 본문 내용 일부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서 일러두기 기학 서 기학 권 1 1. 학자는 모름지기 현재의 기를 근기와 표준으로 삼아야 한다 2. 천기와 인기의 관계, 그리고 천인의 기가 일통을 이루기 위한 방법 및 이루어야 하는 이유 3. 기학은 허를 버리고 실을 취한다 4. 참된 천인의 학은 천기를 떠나지 않는다 5. 단학과 의학에 종사하는 이들은 품부받은 기와 천기에 대해 잘 모른다 6. 형질의 기와 운화의 기, 도·불 및 심학·리학의 한계 7. 정학·경학의 근거인 천은 천지운화의 기를 가리킨다 8. 방술학·외도학은 대기의 운화와는 무관하다 9.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이렇게 운화기를 벗어났다 10. 역수학과 기계학은 기를 밝히는 학문이다 ...
[강컴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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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기술 - 승리하는 비즈니스와 인생을 위한 33가지 전략..

2008. 6. 19. 23:45
<유혹의 기술> 로버트 그린 신작, 나의 적(敵)이 절대 읽어서는 안 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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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에서 클라우제비츠까지, 미야모토 무사시에서 나폴레옹까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자들만이 알던 경험과 지식을 오늘의 관점으로 정리한 전략의 바이블이다. 역사 속의 진정한 전략가들과 어리석은 리더들이 펼친 흥미롭고 생생한 사례가 가득하다.

상대방을 압도하는 법, 라이벌의 심리를 파악하는 법, 약자의 입장에서 협상하는 법, 승산 없는 전투를 피하는 법 등 전통적인 전쟁의 기술에서부터 능수능란한 권모술수를 통한 모략의 기술까지 자신을 지켜내고 승리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피 튀기는 전장이건, 사무실 정치를 좌우하는 회의실 테이블 위에서건, 인생과 비즈니스의 모든 페이지에서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승리할 것인가, 패배할 것인가? 이 책은 인생과 비즈니스의 격전장에서 실패를 막아내고, 진정한 승리를 얻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병법서가 되어줄 것이다.



적을 살필 때는 그들의 겉모습에 겁먹지 마라. 그대신 적의 전체를 구성하는 부분들에 주목하라. 그러한 부분들을 분리하여 불화와 분열의 씨앗을 뿌리면, 가공할 정도로 무서운 적도 무너뜨릴 수 있다. 공격을 계획할 때는 내부 갈등을 일으키도록 그들의 정신을 공략하라. 사람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이어주거나 한 집단을 다른 집단에 연결해주는 부위를 찾아내라. 분열은 약점이며 그 연결부위는 어떤 구조에 있어서든 가장 약한 부분이다. 거대한 문제나 적을 만났을 때는 공략 가능한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 공략하는 것이 상책이다. -본문 309p 중에서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가 증명하였듯, 기습전은 외교정책에서도 효과적이다. 미국의 전 국방장관이었던 키신저는 정치 협상을 시작할 때 상대와 악의 없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 후 협상 막바지에 요구사항들을 늘어놓아 상대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 상대는 당황하여 협상에 굴복하거나 실수를 저질렀다. 이것이 키신저판 '슬로-슬로-퀵-퀵' 전술이었다. -본문 276p 중에서



로버트 그린 (Robert Greene) - 캘리포니아 대학교와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고전학을 전공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유혹의 기술>, <권력을 경영하는 48 법칙> 등이 있다.

안진환 -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를 졸업했다. 2007년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인트랜스 번역원의 대표이자 온라인 번역학교 트랜스쿨의 대표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한 줄만 잘 써도 Cool해지는 영작문>, <영어실무번역> 등이, 옮긴 책으로 <빌 게이츠@생각의 속도>, <애덤 스미스 구하기>, <미운오리새끼의 출근> 등이 있다.

이수경 -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대 노어과를 졸업했다. 2007년 현재 인트랜스 번역원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펫져 이야기>, , <평범한 그 여자는 어떻게 억대 사업가가 됐을까>, <어둠 속의 다이버> 등이 있다.





내가 할 수 없는 소리가 이 책에는 자세히 씌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잠꼬대가 아니다. - 김훈 (자전거레이서)

MBA와 경영학에 쏟아 부은 돈을 아깝게 만드는 책. - 마크 섀퍼 (아마존 서평, 컨설턴트)

21세기 판 손자병법이라고 할 만하다. - 위키피디아 (인터넷 백과사전)




1부 자기 준비의 기술
1계 적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하라 : 동지와 적
2계 과거의 방식으로 싸우지 마라 : 혁신자들의 전쟁법
3계 평정심을 잃지 마라 : 리더의 정신력
4계 절체절명의 순간으로 자신을 밀어 넣어라 : 배수진

2부 조직의 기술
5계 자신만의 지휘계통을 확립하라 : 자기 사람 만들기
6계 스스로 작전을 수행하는 독립적 집단으로 분할하라 : 재량권 부여 방법
7계 대의명분을 항상 심어주라 : 동기 부여와 사기 진작

3부 방어의 기술
8계 참여할 전투를 신중하게 선택하라 : 경제성의 원칙
9계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어라 : 반격의 기술
10계 위협적인 존재임을 과시하라 : 전쟁 억지와 경고
11계 싸우지 말아야 할 때를 파악하라 : 작전상 후퇴의 방법

4부 공격의 기술
12계 전투는 패배해도 전쟁에서는 이겨라 : 대(大)전략의 눈
13계 적장의 심리를 파악하라 : 정보전과 심리전
14계 상대보다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여라 : 기습 전략
15계 역학 관계를 통제하라 : 상황 장악의 방법
16계 아프고 약한 부위를 집중 공격하라 : 핵심 공략법
17계 철저하게 각개 격파하라 : 분할 공격술
18계 우회하여 공격하라 : 측면 공격 전략
19계 포위하여 압박하라 : 저항 심리의 무장해제
20계 책략으로 상대의 힘을 약화시킨 후 공격하라 : 공격의 경제성
21계 협상 중에도 진격을 멈추지 마라 : 협상과 외교전
22계 전쟁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계획하라 : 마무리의 노하우

5부 모략의 기술
23계 사실과 거짓을 섞은 정보를 유포하라 : 정보의 왜곡
24계 상대의 기대와 예상을 뒤엎어라 : 예측 불가능의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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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학설 - 최한기의 삶과 생각..

2008. 6. 19. 23:44
혜강 최한기가 1857년에 완성한 <기학>에 관한 도올의 책이다. 개벽을 이론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인물 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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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사상에 대해 설명한다.



김용옥(도올) - 충남 천안 태생으로 고려대 생물과와 한국신학대학,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국립대만대학 철학과 석사, 일본 동경대학 중국철학과 석사, 하바드 대학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철학과 교수직을 맡아 강의하다가 사직하고 그 뒤로 자유로운 예술, 저술, 저널리즘 활동을 시작했다.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의사 면허를 취득하였으며 동숭동에 도올 한의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 교수, 용인대 무도대학 유도학과 교수, 중앙대 의과대학 한의학 담당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강사 등을 역임했다. 미국 뉴잉글랜드 복잡계연구소 철학분과 위원장을 지내고 있으며, 문화일보 기자로 재직했다.

지은 책으로 <여자란 무엇인가>,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절차탁마대기만성>, <루어투어 시앙쯔>, <중고생을 위한 철학강의>, <새츈향뎐>, <노자철학 이것이다>, <도올세설>, <대화>, <도올논문집>, <기철학산조>, <화두, 혜능과 셰익스피어> 등이 있다.






제1장 최한기의 사승관계의 단절과 연속
제2장 실학이라는 시대정신은 사실인가? 개념인가?
제3장 실학과 근대성 모델의 외래성
제4장 실학이라는 개념발생의 역사연원
제5장 실학과 일본사상사 근대성 모델의 전위현상의 세 가지 오류
제6장 근대성 모델의 내재적 정합성과 실학이라는 의미체의 역사적 굴절
제7장 실학의 실성의 세 반전과 그 파기
제8장 실학개념 파기 속에 드러나는 최한기철학의 단절과 연속
제9장 주자학의 치학방법과 경학으로부터의 탈출
제10장 최한기의 디스코스의 불가공약성
제11장 성인(聖人)이라는 패러다임과 기화(氣花)라는 패러다임
제12장 성경과 천경, 당연과 자연, 윤리와 물리
제13장 최한기는 양반이다!
제14장 최한기 삶에 내재하는 모순의 사상사적 의의
제15장 단절과 연속의 통합: 서울이라는 사회의 은상과 현상
제16장 센타와 페리페리
제17장 상식과 비상식
제18장 혜강과 해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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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노래

2008. 6. 19. 23:30
한식을 맞이하여 산소 정비차 외가집에 갔다.. 오전에 산소 풀을 뜯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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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기 위해 잠시 내려왔다.. 할머니가 아프셔서 어머니와 병원에 간 사이 TV 프로를 보게됐다.. TJB(SBS 대전방송) 지역방송으로 흥미로운 제목의 방송이 시작됐다..

땅의 선조,바다의 이순신

순간 채널을 돌렸다가 다시 고정시켰다.. 내가 다음 도서로 생각하고 있는 그 이순신에 대한 내용인가..? 맞았다.. 칼의 노래'라는 책을 쓴 저자가 이순신이 머문 곳을 직접 자전거로 이동하면서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형식..
칼의 노래.. 칼의 노래.. 몇 번을 되네이니 들어본거 같았다.. 서울가면 찾아봐야지 하며 프로를 시청했다.. 작가는 임진왜란을 '선조 vs 이순신' 이라는 대결구도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했다.. 한 나라의 흥망 와중에도 무능력한 정치 세력으로 인해 본질이 왜곡된다니, 답답할 노릇이 아닌가..

당초 읽으려던 '불멸의 이순신...'를 미루고 이 책을 먼저 봐야겠다..
지금 읽고 있는 전쟁의 기술이 아직 1/3 정도 남은 상태라 바로 읽지는 못 한다..
흥미로운 건 전쟁의 기술'에 등장한 수많은 영웅 중 그나마 많은 면을 할애하며 등장하는 아시아 영웅으로는 징기스칸 정도랄까.. 중국, 일본 영웅도 몇몇 출현하지만, 조선의 이순신은 없다..
왜일까? 세계 전쟁사에 전무후무한 승리를 하였지만, 이름 석자 나오지 않는다..
참 아쉽다.. 개인적으로 Robert Green에게 한마디 하자면..

'당신이 예로 든 수많은 영웅들과 필적 할 불멸의 영웅 이순신을 당신은 아직 모른다..'


책내용
2001년 동인문학상 수상작. 이견의 여지가 없는 신화, 이순신. 이순신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적선들 앞에 초라한 숫자의 배를 몰고 나가 세계 해전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대승을 거둔 명장이다. 한 국가의 운명을 단신의 몸으로 보전한 당대의 영웅이며, 정치 모략에 희생되고, 장렬히 전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순신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그러나 그 속에는 이순신이라는 실존은 사라지고 없다. 이 소설은 당대의 사건들 속에 이순신이라는 개인을 다루며 이순신을 인간적인 존재로 표현한다. 지은이는 이 소설을 통해 공동체와 역사에 책임을 져야 할 위치에 선 자들이 지녀야 할 윤리, 사회 안에서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삶의 태도, 문(文)의 복잡함에 대별되는 무(武)의 단순미, 4백 년이라는 시간 속에서도 달라진 바 없는 한국 문화의 혼미한 정체성 등을 이야기 한다.



본문중에서
내가 보기에도 면은 나를 닮았다. 눈썹이 짙고 머리 숲이 많았고 이마가 넓었다. 사물을 아래서부터 위로 훑어올리며 빨아 당기듯이 들여다보는 눈매까지도 나를 닮아 있었다. 그리고 그 눈매는 내 어머니의 것이기도 했다. 시선의 방향과 눈길을 던지는 각도까지도 아비를 닮고 태어나는 그 씨내림이 나에게는 무서웠다. 작고 따스한 면을 처음 안았을 때, 그 비린 젖냄새 속에서 내가 느낀 슬픔은 아마도 그 닮음의 운명에 대한 슬픔이었을 것이다.면이 태어난 후에도 종팔품 권관인 나는 함경도 국경과 남해안의 수군진들을 2,3년 도리로 옮겨다녔다. 면은 제 어미와 할머니 품에서 자랐다. 개구쟁이 때부터 면은 날이 예리한 연장으로 나무나 기왓장을 저미고 자르고 깨뜨려서 모양을 바꾸어놓은 장난을 좋아했다.(/p.123)

전통적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스토리 공급원이었던 소설이 오페라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폭을 크게 넓혀가고 있다.김탁환(35)의 역사소설 ‘불멸’은 문학이 본격적인 ‘문화산업의 재료’로 기능하는 시대를 선도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김탁환은 지난 8월 KBS와 ‘불멸’의 드라마 원작계약을 맺었다.방송작가들과 시놉시스 작업도 마쳤다.KBS가 역시 이순신을 다룬 김훈의 장편소설 ‘칼의 노래’까지 사들여 ‘공동원작’으로 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진통을 겪고는 있다.하지만 이 드라마를 내년 6월부터 방송한다는 KBS의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불멸’은 성곡오페라단이 기획한 오페라 ‘이순신’으로 다시 태어났다.김탁환이 쓴 대본은 지난 봄 러시아 작곡가 브라디슬라바 아가포니코프에게 넘겨졌고,오페라 ‘이순신’은 지난달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됐다. ‘불멸’은 만화로도 만들어진다.김탁환은 최근 한 출판사와 계약을 맺었다.30∼50권의 만화로 만들어 내년 여름부터 출간한다는 계획이다.그는 ‘불멸’을 애니메이션 시리즈나 게임으로도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그러나 영화는 “(해전 장면 등)돈이 많이 드는 큰 이야기라서,본전을 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털어놓았다.그는 또 드라마 방영에 맞추어 기존의 4권짜리 ‘불멸’을 10권으로 다시 쓰는 작업을 하고 있다.소설의 문화산업화가 성공을 거두면,다시 소설의 정련(精鍊)이나 ‘소설가의 성공’에 도움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김탁환은 “내가 쓴 소설대로 대하드라마나 영화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습작 시절부터 했고,‘불멸’은 처음부터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서 “(문화산업의 재료로 기능하는 것은 문학의)새로운 돌파구 중 중요한 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여름에 펴낸 ‘방각본 살인사건’은 영화를 위하여 캐릭터 설정과 장면 전환까지 고려하고 소설을 썼다.”면서 “그래선지 책이 나오자마자 여러 영화사에서 곧바로 시나리오 작업을 해도 좋겠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저자 소개
김훈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정외과 및 영문과를 중퇴했다. 1973년부터 1989년말 까지 <한국일보>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시사저널> 편집국장, <국민일보> 부국장 및 <한국일보> 편집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내가 읽은 책과 세상》《선택과 옹호》《풍경과 상처》《자전거 여행》《아들아, 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등과 소설집《빗살무늬 토기의 추억》, 장편소설 《칼의 노래》등이 있다. 2001년 《칼의 노래》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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