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나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연주한다'

2023. 11. 20. 08:45

친구이자 라이벌이던
리스트가 독보적인 피아니스트였다면,
쇼팽은 독창적인 연주자였습니다. 일단
쇼팽이 만들어내는 음량은 크지 않았습니다.
쇼팽은 리스트와 자신의 연주법을 비교하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리스트는 몇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듯 연주한다. 하지만 나는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연주한다."


- 오수현의 《스토리 클래식》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송이 사람 꽃  (0) 2023.11.22
피천득의 수필론  (0) 2023.11.21
'어른 아이' 모차르트  (0) 2023.11.17
나이테  (0) 2023.11.16
마음의 고요를 보석으로 만드는 길  (0) 2023.11.15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어른 아이' 모차르트

2023. 11. 17. 09:02

모차르트는
귀여운 얼굴의 음악 신동으로
사랑받던 어린 시절에서 정신적 성장이 멈춘
'어른 아이'였거든요. 반면 음악적 자아만큼은
산전수전 다 겪은 음악가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성숙했습니다. 그의 삶은 너무나
다른 두 자아가 빚어내는 역설이었고,
그래서인지 그의 인생에선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 오수현의 《스토리 클래식》 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나이테

2023. 11. 16. 09:06

나무는 이별하는 법을 배울 때
나이테를 만든다

세상의 이별이란 모두 슬퍼
어떻게 이별하는 것이 덜 아플지
속 깊이 염려할 때
나무는 사랑을 배운다

이별하지 않으면 안 될 때
나무는
사랑한 기억의 무늬 한 겹을
가슴에 새겨 넣는 것이다


- 권효진의 시집 《카덴자의 노래》에 실린
시 〈나이테〉 전문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마음의 고요를 보석으로 만드는 길

2023. 11. 15. 09:00

고요,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가장 비싼 보석입니다.
고요는 맑은 물과 같습니다. 깊은 곳이 잘 비칩니다.
다툼이 맑게 끝나고 조용히 가라앉으면 나도 타자도
하늘도 잘 들여다보입니다. 이 세기가 잃어버린 것 중
가장 쓸쓸한 건 고요가 아닌지. 정좌(靜坐), 심신을
조용히 하고 단정히 앉는 일. 참 어렵습니다.
아무도 몰래, 고요할 수 있는
용기를 내봅니다.


- 김수우, 윤석정의 《백년어》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른 아이' 모차르트  (0) 2023.11.17
나이테  (0) 2023.11.16
슬프면 노래하고 기뻐도 노래하고  (0) 2023.11.14
유목민 아이들의 기마놀이  (0) 2023.11.13
낮은 자세와 겸손을 배우라  (0) 2023.11.10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슬프면 노래하고 기뻐도 노래하고

2023. 11. 14. 09:18

슬퍼해도 된다.
그러니 슬픈 일이 생겼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기뻐해도 된다.
기쁜 일이 생겼는데 사서 걱정할 필요도 없다.
어떤 감정이 생겨나도 상관없으니,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어버리면 된다. 있는 그대로 보고, 생기는
그대로 두고, 그리고 고개를 끄덕여
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 홍신자의 《생의 마지막 날까지》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테  (0) 2023.11.16
마음의 고요를 보석으로 만드는 길  (0) 2023.11.15
유목민 아이들의 기마놀이  (0) 2023.11.13
낮은 자세와 겸손을 배우라  (0) 2023.11.10
위대한 인생 승리자  (0) 2023.11.09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유목민 아이들의 기마놀이

2023. 11. 13. 11:43

고대 유목 민족의 아이들은
말타기, 활쏘기, 씨름과 같은 놀이를 통해
기마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쌓아나갔다.
2,000년 전 중국 북방을 호령했던 흉노족의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작은 동물을 사냥하는
놀이를 하며 기마술을 익혔다. 걷기도 전부터
기마 놀이를 하며 말 타는 법을 익힌 셈이다.
그 결과, 그들의 넓적다리는 기마 자세를
하기에 편하도록 변형되기도 했다.


- 강인욱의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낮은 자세와 겸손을 배우라

2023. 11. 10. 09:09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무릎을 굽혀야 한다. 고개를 숙여야 한다.
기어야 한다. 철저히 나를 낮추어 생명이 자라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작은 씨앗 하나 심었을 뿐인데
자연은 몇 배의 결실로 보답해 주었다. 자연과의
소통 속에서 헛헛했던 마음이 치유되었고
위로를 받았다. 흙 속을 뒹굴며
초록 범벅으로 이십 대의
마지막을 물들였다.


- 이소영의 《엄마표 발도르프 자연육아》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프면 노래하고 기뻐도 노래하고  (0) 2023.11.14
유목민 아이들의 기마놀이  (0) 2023.11.13
위대한 인생 승리자  (0) 2023.11.09
청년은 '허리'다  (0) 2023.11.08
'그림책'을 권합니다  (0) 2023.11.07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위대한 인생 승리자

2023. 11. 9. 09:06

자연은 남겨야 할 것과
남기면 안 되는 것을 구분합니다.
지워야 할 것과 지우지 않아야 할 것,
그 지혜를 계절은 분명히 가르칩니다. 그러나
인간은 필요 없이 남기는 게 많습니다. 많은 축적,
무분별한 미련이 오늘날 모든 모순과 불화의 원인이 아닌지.
우리가 가는 길은 진정한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한 길입니다.
가야 할 때를 알고 간다는 것은 가난한 심령을 말합니다.
뒷모습이 맑은 사람은 그 영혼이 환할 것입니다.
이 지상을 떠날 때 나도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 김수우, 윤석정의 《백년어》 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청년은 '허리'다

2023. 11. 8. 08:58

청년이 요구한다면
먼 데건 마다치 않고 가겠습니다.
나라의 앞날에 대해 의논합시다. 청년이
아니면 신교육은 무의미하고, 신교육이 없으면
신사상이 생겨나지 않고, 신사상이 없으면 오늘날
새로운 세계에서 일을 못 합니다. 그렇지만
청년에게 새로운 사상이 있다 해도
실제로 일을 하면서 연구하지 않으면
빛을 발하지 못합니다.


- 사에 슈이치의 《조약돌 할아버지》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낮은 자세와 겸손을 배우라  (0) 2023.11.10
위대한 인생 승리자  (0) 2023.11.09
'그림책'을 권합니다  (0) 2023.11.07
아이에게 '최고의 의사'는 누구일까  (0) 2023.11.06
꽃이 별을 닮은 이유  (0) 2023.11.03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그림책'을 권합니다

2023. 11. 7. 09:14

혼자 책 읽는 것이
버겁거나 힘들다면, 이렇게
타인들과 같이 독서하는 것도 좋습니다.
혹여나 글자의 크기나 양으로 인해 부담이 된다면,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 어렵다면, 그림책을 권해 드립니다.
짧은 시도 좋고요. 영국의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
말했지요. "그림책을 어린아이들이나 보는 책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라고요. 그만큼 철학적인
책이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것이
그림책입니다.


- 이재연, 오수아의 《심리여행 IN 독서치료》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대한 인생 승리자  (0) 2023.11.09
청년은 '허리'다  (0) 2023.11.08
아이에게 '최고의 의사'는 누구일까  (0) 2023.11.06
꽃이 별을 닮은 이유  (0) 2023.11.03
6,500년 전 '황금 인간'  (0) 2023.11.02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이에게 '최고의 의사'는 누구일까

2023. 11. 6. 09:49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잠이 최고의 의사'라고 한다.
충분히 자는 동안 아이 마음에서 낮 동안 풀지
못했던 마음의 꼬임이 풀리고 들숨과 날숨의 호흡이
편해지면서 다시 균형을 찾게 된다는 의미다. 비단
발도르프 교육뿐이랴, 어느 육아서나 건강 서적을
봐도 잠을 잘 자는 것이 건강의 기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천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 이소영의 《엄마표 발도르프 자연육아》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년은 '허리'다  (0) 2023.11.08
'그림책'을 권합니다  (0) 2023.11.07
꽃이 별을 닮은 이유  (0) 2023.11.03
6,500년 전 '황금 인간'  (0) 2023.11.02
"철아야!~" 할머니가 부르는 소리  (0) 2023.11.01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꽃이 별을 닮은 이유

2023. 11. 3. 10:59

꽃이 별을 닮은 이유는
밤마다 별을 보고
별을 꿈꾸기 때문이다

별을 보며
하늘 꽃밭을 꿈꾸고
별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오직 별만 사랑하기 때문이다


- 권효진의 시집 《카덴자의 노래》 에 실린
시 〈꽃이 별을 닮은 이유〉 전문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