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씹고, 물고, 느긋한 기쁨

2023. 10. 31. 09:06

독서는
엄청난 선물이다.
먹고, 씹고, 물고, 느긋한 기쁨 가운데
받아들여질 때만 그렇다. 책의 지면에서 나와
우리 삶에 신선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들어와
진리와 아름다움과 선함을
전달해 준다.


- 유진 피터슨의 《이 책을 먹으라》 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바다가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시간

2023. 10. 30. 09:08

"바다는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을 절대 멈추지 않는데요.
북극 지방에서 천천히 내려오면서 일부는 얼음이
되고, 일부는 소금기를 더 머금고 차가워져서 아래로
가라앉기도 하고요. 이렇게 바다가 세계를 도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알아요?"
"얼마나 걸리는데요?"
그가 나를 놀리는 게 분명했지만 기분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나도 웃어 보이면서 말했다.
"천 년이요."


- 샬롯 매커너히의 《마이그레이션》 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

2023. 10. 27. 09:05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여행이고 다른 하나는 청춘이다.
이 둘은 진행 중일 때는 그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천천히 미소로 바뀌면서 재미있는
추억이 된다. 고생이 심할수록
이야깃거리는 많아지게
마련이다.


- 홍영철의《너는 가슴을 따라 살고 있는가》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고, 씹고, 물고, 느긋한 기쁨  (0) 2023.10.31
바다가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시간  (0) 2023.10.30
올가을과 작년 가을  (0) 2023.10.26
사람 만드는 목수  (0) 2023.10.25
감사 훈련  (0) 2023.10.24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올가을과 작년 가을

2023. 10. 26. 09:14

올가을이
작년의 가을과 같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하루하루 새로워지지 않는 것이 없다.
내일은 오늘과 다르다. 식상함으로 가득 차서
삶을 짧게 요약해 버리기보다, 매일 새롭게
정성 들여 시간을 색칠해가는 것,
그것이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즐거운 선물이 아닐까.


- 김혜령의《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지》중에서-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가 세계를 한 바퀴 도는 시간  (0) 2023.10.30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  (0) 2023.10.27
사람 만드는 목수  (0) 2023.10.25
감사 훈련  (0) 2023.10.24
흙이 있었소  (0) 2023.10.23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람 만드는 목수

2023. 10. 25. 20:51

못이 없던 시절에
집을 짓고 가구를 맞추고
배를 만드는 공정은 나무와 나무를
연결하는 일이었다. 목수는 연결하는 사람,
소통하고 이해하게 만드는,
평화를 만드는이다.


- 김민식의《나무의 시간》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나고 보면 아름다웠다 싶은 것 두 가지  (0) 2023.10.27
올가을과 작년 가을  (0) 2023.10.26
감사 훈련  (0) 2023.10.24
흙이 있었소  (0) 2023.10.23
새벽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0) 2023.10.20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감사 훈련

2023. 10. 24. 09:13

감사가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순간은
우리의 온몸과 의식, 감정, 지각을 사용하여
사고과정을 초월한 의식을 확장할 때다.
이때 우리는 감사와 살아 있음을 몸으로
느끼면서 포괄적이고 막연한 감각에
이르게 된다. 훈련을 통해 당신도
경험할 수 있다.


- 윌 파이의《인생이 바뀌는 하루 3줄 감사의 기적》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가을과 작년 가을  (0) 2023.10.26
사람 만드는 목수  (0) 2023.10.25
흙이 있었소  (0) 2023.10.23
새벽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0) 2023.10.20
아버지의 손, 아들의 영혼  (0) 2023.10.19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흙이 있었소

2023. 10. 23. 09:01

모진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은 이유가
움켜쥔 뿌리 때문만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소

흔들리며 넘어가려던
그대의 뿌리를 부둥켜안고
숨도 쉬지 않고 깍지를 풀지 않았던 뜨거운 잇몸

세상에 수많은 나무들이
다시 늠름하게 푸른 아침
고요히 상처 난 뿌리에 입 맞추며
깍지를 푸는 흙이 있었소


- 고창영의 시〈비밀〉(전문)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 만드는 목수  (0) 2023.10.25
감사 훈련  (0) 2023.10.24
새벽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0) 2023.10.20
아버지의 손, 아들의 영혼  (0) 2023.10.19
상처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0) 2023.10.18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새벽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2023. 10. 20. 09:33

에너지,
기(氣)는 흘러야 한다.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는 이 흐름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일지 모른다. 혁명은 영어로
'레볼루션(revolution)'인데, 시곗바늘이
한 바퀴 원을 도는 것 또한 레볼루션이라고 한다.
새벽은 우리 몸과 마음이 한 바퀴 도는
시작점이다. 즉, 혁명의 시간이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 훈련  (0) 2023.10.24
흙이 있었소  (0) 2023.10.23
아버지의 손, 아들의 영혼  (0) 2023.10.19
상처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0) 2023.10.18
건강한 피로  (2) 2023.10.17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버지의 손, 아들의 영혼

2023. 10. 19. 09:07

머릿속에
아버지를 떠올리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내 손이 수화를 하고
있음을 발견하곤 한다. 그리고 기억의
안개 저편에서 대답을 하는
아버지의 손이 보인다.


- 마이런 얼버그의《아버지의 손》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흙이 있었소  (0) 2023.10.23
새벽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0) 2023.10.20
상처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0) 2023.10.18
건강한 피로  (2) 2023.10.17
그대, 지금 힘든가?  (0) 2023.10.16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상처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2023. 10. 18. 09:14

자기 상처에 빠져
허우적거릴 필요는 없지만
상흔이란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것이다.
상처가 없으면 그리움도 없나니
그리움을 위해서라도 가끔은
상처를 받아라.


- 소강석의 시집《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에 실린
시〈상처〉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0) 2023.10.20
아버지의 손, 아들의 영혼  (0) 2023.10.19
건강한 피로  (2) 2023.10.17
그대, 지금 힘든가?  (0) 2023.10.16
파도치는 삶이 아름답다  (0) 2023.10.13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건강한 피로

2023. 10. 17. 09:48

그날 있었던 일 생각,
내일에 대한 호기심 등으로 집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4박 5일 일정으로 가을 설악산
등반을 떠났을 때, 하루 종일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며
강행군을 하다가 해가 저물어 저녁을 먹은 뒤 하늘을
총총하게 수놓은 별들을 바라보다 친한 친구 옆에서
꿀 같은 단잠에 빠질 때, 더 이상은 잡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건강한 몸의 피로와 건전한 마음의
피로가 환히 드러나 보입니다.


- 천종길의《건강하고 즐거운 인생》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의 손, 아들의 영혼  (0) 2023.10.19
상처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0) 2023.10.18
그대, 지금 힘든가?  (0) 2023.10.16
파도치는 삶이 아름답다  (0) 2023.10.13
여기는 어디인가?  (0) 2023.10.12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그대, 지금 힘든가?

2023. 10. 16. 21:27

그대, 지금 힘든가?
힘을 빼고 흐름에 몸을 맡겨보라.
너무 애쓰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여라.
샘은 저절로 솟으며,
풀은 저절로 자란다.
그대도 그렇다.


- 윤재윤의《소소소 진짜 나로 사는 기쁨》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처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0) 2023.10.18
건강한 피로  (2) 2023.10.17
파도치는 삶이 아름답다  (0) 2023.10.13
여기는 어디인가?  (0) 2023.10.12
서두르지 않는다  (0) 2023.10.11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