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앓이

2021. 7. 19. 08:52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
대부분이 걸리는 '산티아고 앓이'에
나도 예외가 아니었던 것이다. 길이 나를 부르니
방법이 없었다. 까미노에서 맡았던 바람의 향기,
종일 내리는 빗속을 걸으며 깔깔 웃고 울던
기억, 수많은 감정과 함께 내 안의 나를
마주했던 순간들이 사무쳐왔다.
다시 떠나야 했다.


- 박재희의《산티아고 어게인》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나다움'을 찾는 길  (0) 2021.07.20
빠졌던 구멍에 또 빠진다  (0) 2021.07.19
조각 지식, 자투리 지식  (0) 2021.07.16
수혈용 혈액  (0) 2021.07.15
'사회적 유토피아'를 꿈꾼다  (0) 2021.07.14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조각 지식, 자투리 지식

2021. 7. 16. 08:50

필요한 건
검색하면 다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검색이 능사는 아니다.
검색으로 얻는 건 자투리 지식에 불과하다.
그것으로는 주제 전체를 관통하는 맥을 찾아낼
수 없다. 호흡이 긴 지식과 정보를 축적해야 한다.
최대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되 이를 또
걸러내고 재구성할 수 있는 '지식과
사유의 근력'을 함께 키워야 한다.


- 김경집의《6I 사고 혁명》중에서-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빠졌던 구멍에 또 빠진다  (0) 2021.07.19
산티아고 앓이  (0) 2021.07.19
수혈용 혈액  (0) 2021.07.15
'사회적 유토피아'를 꿈꾼다  (0) 2021.07.14
하루 가장 적당한 수면 시간은?  (0) 2021.07.13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수혈용 혈액

2021. 7. 15. 08:55

국경없는 의사회가 파견되는 현장에서는
수혈용 혈액을 수급하는 문제로 늘 골머리를 앓았다.
수혈을 해서 사는 목숨, 혈액을 구하지 못해 죽는 목숨,
내가 예멘에 파견되었던 당시 공중폭격을 당한 일곱 살짜리
소녀가 긴급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기술적으로는
성공했으나 수혈을 하지 못해서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
나를 포함하여 그 자리에 있던 외과의사, 마취과 의사,
마취 간호사 모두가 그때의 원통함을 잊지 못한다.
출혈량이 많은 경우, 수혈의 유무가
목숨을 좌우한다.


- 시라카와 유코의《전쟁터로 가는 간호사》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티아고 앓이  (0) 2021.07.19
조각 지식, 자투리 지식  (0) 2021.07.16
'사회적 유토피아'를 꿈꾼다  (0) 2021.07.14
하루 가장 적당한 수면 시간은?  (0) 2021.07.13
배꼽을 잡게 하는 동화  (0) 2021.07.12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회적 유토피아'를 꿈꾼다

2021. 7. 14. 08:59

미국 저술가이자
비평가인 레베카 솔닛은
'이 폐허를 응시하라'라는 책에서
"거대한 재난은 낡은 사회질서를 작동 불능으로
만든다. 인간은 패배자가 되는 대신 새로운 사회를
실현한다. 이것이 재난 유토피아다"라고 설명했어요.
재난은 '물리적 지옥'이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서로를 구조하고 서로를 보살피는 '사회적
유토피아'를 경험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 김누리 외의《코로나 사피엔스 새로운 도약》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각 지식, 자투리 지식  (0) 2021.07.16
수혈용 혈액  (0) 2021.07.15
하루 가장 적당한 수면 시간은?  (0) 2021.07.13
배꼽을 잡게 하는 동화  (0) 2021.07.12
아이들의 말이 희망이 될 수 있게  (0) 2021.07.10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하루 가장 적당한 수면 시간은?

2021. 7. 13. 08:57

수면은
행복의 주된 요소이고,
다른 요소와 상호작용을 한다.
일단 하루에 일고여덟 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기 시작하면, 명상을 하고 운동을 하는 것보다
현명한 판단을 하고 자기 자신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기도
훨씬 수월해진다.


- 아리아나 허핑턴의《수면 혁명》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혈용 혈액  (0) 2021.07.15
'사회적 유토피아'를 꿈꾼다  (0) 2021.07.14
배꼽을 잡게 하는 동화  (0) 2021.07.12
아이들의 말이 희망이 될 수 있게  (0) 2021.07.10
즐거움도 근육이 필요해  (0) 2021.07.09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배꼽을 잡게 하는 동화

2021. 7. 12. 08:07

동화 작가 마이런 얼버그는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자신의
부모님, 특히 아버지를 회상하며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청각 장애를 가진 부모님과 간질로 고통받는
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곡절 많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의 독특한 개인사에도 불구하고 그가
전하는 이야기는 매우 보편적이다. 아프고
따뜻하다. 그리고 여러 대목에서
배꼽을 잡게 만든다.


- 마이런 얼버그의《아버지의 손》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아이들의 말이 희망이 될 수 있게

2021. 7. 10. 13:48

소통 감수성이 높은 사람은
말에 예민한 사람에게 "왜 그렇게 예민하냐?"고
탓하지 않아요. 예민한 친구와 말할 땐 배려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여기며 원만한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죠. 만약
자신이 맞는 말을 했어도 상대방이 상처받았다거나 아파한다면
그 말을 거둬들이기도 해요. 말에 상처받는 예민함을 나쁘게
보는 게 아니라 약함으로 보고 배려하는 거예요. 통하면
아프지 않다는 '통즉불통'이 소통 감수성에도 적용되는
말 같아요. 아무리 찾아봐도 돈 안 들면서
큰 감동을 주는 건 역시 말이네요.


- 임영주의《열세 살 말 공부》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즐거움도 근육이 필요해

2021. 7. 9. 08:54

활기차고, 명랑하고,
늘 에너지 넘치는 친구가 아니면
함께 여행해도 즐겁지 않을 거야.
툭하면 피곤해하고, 짜증을 내고, 투정을 부리고,
가는 곳마다 배탈이 나고 감기에 걸리는 친구랑
24시간 붙어 지내야 한다면 그 여행이
재미있을까? 세라야, 즐거움도
근육이 필요해!


- 곽세라의 《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 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28살 윤동주와 송몽규의 한 맺힌 순국

2021. 7. 8. 08:54

1945년,
해방을 6개월 앞두고
윤동주가 2월 16일에,
송몽규는 3월 7일에 피골이 상접한 상태로
숨을 거뒀다. 윤동주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죽어갔고 송몽규는 눈을 부릅뜬 채 죽어갔다.
순국 당시 윤동주와 송몽규의 나이는
28살이었다.


- 하성환의 《우리 역사에서 왜곡되고 사라진 근현대 인물 한국사》 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연애를 시작했다

2021. 7. 7. 08:50

얼마 후,
우리는 참으로 나답고,
참으로 그녀 다운 방법으로 연애를 시작했다.
내 삶에도 몇 번의 기적과 같은 순간이 있었다.
그것은 그야말로 기적이었다. 기적은, 소리 없이
다가왔다. 내가 더 잘해서, 내가 더 좋은
사람이어서 온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냥 갑자기
찾아왔다.


- 좋은비의《서른의 연애》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돈이 전부가 아니다

2021. 7. 6. 09:06

현대 사회가
물질문명에 기초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물질문명이 지닌
한계에 대해서도 명확히 인식하고 현명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조에서 나온 것이 '탈물질주의'의
흐름입니다. 물질주의가 경제적 성공에 따라
사회적 서열화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면,
탈물질주의는 지속 가능한 삶과
사회적 책임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 김누리 외의《코로나 사피엔스 새로운 도약》중에서 -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

소년소녀여, 눈부신 바다에 뛰어들라!

2021. 7. 5. 08:54

팔굽혀펴기 같은 건
못해도 상관없어. 하지만
눈부신 바다엔 뛰어들어야 하지 않겠니?
데이지가 핀 비탈길은 달려 내려가고 싶지 않니?
몰디브의 산호초 속으로 다이빙해 들어가고
싶지 않니? 아라비아의 사막을 낙타를 타고
다섯 시간 동안 흔들리고 싶지 않니?
코파카바나의 삼바 축제에서 동이
틀 때까지 춤을 추어야
하지 않겠니?


- 곽세라의 《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애를 시작했다  (0) 2021.07.07
돈이 전부가 아니다  (0) 2021.07.06
거울과 등대와 같은 스승  (0) 2021.07.03
떠돌이 바이올린 연주자  (0) 2021.07.02
타인이 잘 되게 하라  (0) 2021.07.01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