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

2023. 12. 22. 08:54

우리는
두꺼운 잠바를 입고,
목도리를 두르고, 장갑을 끼고,
모자를 쓰고 집을 나섰다.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예뻤다. 학교 운동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새하얀 눈밭으로
변한 운동장을 뛰기 시작했다.
"언니, 이거 봐."
동생은 하얀 눈밭에 하트를 그렸다.


- 구본순의 《지수》 중에서 -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식할 준비 완료  (0) 2023.12.26
아기 예수의 구유  (0) 2023.12.25
아무도 고기를 먹지 않았다  (0) 2023.12.21
마음먹었다면 끝까지 가라  (0) 2023.12.20
헌 책이 주는 선물  (0) 2023.12.19

텍사스양 고도원의 아침편지